"문화예술의 진정한 가치와 소중함 전달할 것"

                                                             대구 달서아트센터 이성욱 관장 
                                                             대구 달서아트센터 이성욱 관장 

출연: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

진행: 박수경 아나운서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그대곁에서’ (24.01.12)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16:0016:50)

▷ 박수경 : 매주 금요일,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문화 인사를 만납니다. 시민들에게 편안하고 따뜻한 감성을 제공하며 문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 온 달서아트센터가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달서아트센터의 내일과 올해 특별하게 준비한 공연 라인업 등을 알아봅니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이성욱 관장 : 안녕하십니까?

▷ 박수경 : 우선 2024년 청룡의 해 갑진년에 첫 번째 <그대와 함께> 인터뷰입니다. 그대곁에서 청취자분들께 새해 인사 부탁드립니다.

▶ 이성욱 관장 : 작년 한해 저희 달서아트센터에 보내주신 관심과 응원 덕분에 개관 이후 최고의 2023년을 보내며 대구문화예술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대곁에서 청취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 박수경 : 달서아트센터가 새해에 성인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거침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할 것 같은데요, 개관 20주년을 맞은 소회가 궁금합니다.

▶ 이성욱 관장 : 2004년 달서구첨단문화회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한 달서아트센터는 20년간 달서구민들의 문화예술 동반자였습니다.

오랜기간동안 중규모 극장에 지역 문화예술계 변방 아트센터로 인식되고 있었지만 5년 전부터 달서구청과 구의회 및 달서구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의한 사업비 증액 및 환경개선으로 대구 최대 규모 자치구 위상에 걸맞은 문화예술콘텐츠들을 개발하고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올해 성인이 된 저희 달서아트센터는 현재 대구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는 제작 전문 극장이 되었습니다.

▷ 박수경 : 지자체의 아트센터는 연초에 아트센터의 운영 방향성과 한해의 공연 라인업을 발표하죠. 달서아트센터의 올해 운영 키워드는 뭘까요?

▶ 이성욱 관장 : 2024년 새해 및 개관 20주년을 맞아 대구의 새로운 문화예술 중심도시 달서를 새로운 비전으로 설정했습니다.

국내외 최고의 수준의 공연·전시 개최를 통한 고급 문화 향유, 지역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독창적인 달서구 문화 브랜드 정립, 장르별 전문 예술 축제 진행, 지역 예술계 활성화 프로그램 및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프로젝트까지 5가지 기본운영 방향을 설정하여 20주년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 박수경 : 올해도 다양한 전시, 공연이 눈길을 끕니다이번에도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를 초청하는 'DSAC 시그니처 시리즈'에서 세계적인 콩쿨 우승자들을 만날 수 있던데요, 지난 7일에 이미 멋진 무대가 있었더라고요?

▶ 이성욱 관장 : 197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이자 건반 위의 완벽주의자라 불리며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평가 받는 크리스티안 짐머만 피아노 리사이틀을 개최했습니다.

최근 몇 년전부터 다닐 트리포노프, 유자 왕, 브루스 리우 등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들이 저희 아트센터를 다녀갔는데 이번 크리스티안 짐머만 공연 개최로 대구 클래식 공연을 선도하는 극장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크리스티안 짐머만은 세계 투어시 본인의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가지고 다니는 걸로 유명한데 올해 이전에 투어 공연들은 피아노 내부의 기계장치인 액션만 가지고 다니며 국내에 있는 스타인웨이 바디에 장착하는 형태였는데 이번엔 본인의 스타인웨이 피아노 전체를 가져왔습니다.

그 피아노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스타인웨이 피아노가 아닌 안젤로 파브리니라는 세계 최고의 조율 회사가 커스터마이징한 짐머만을 위한 스타인웨이 피아노입니다.

리사이틀 티켓은 15만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매진이 되었고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인 만큼 엄청 예민한데 커튼콜 때 사진 촬영 및 극장 기록용 사진도 허용하지 않아 유일하게 공연의 기억으로 담을 수 있는 건 공연 시작하기 전 짐머만의 피아노 사진 밖에 없었습니다.

쇼팽 스페셜리스트답게 1부에선 쇼팽의 녹턴 작품들과 피아노 소나타 2번을 선보였는데 특히 피아노 소나타 2부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이 많았습니다.

젊은 시절 때 그 누구보다 화려하고 정확한 타건 테크닉을 자랑하기보다 이전보다 깊어지고 중후해진 음악성을 관객들에게 어필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2부에서도 드뷔시, 카롤 시마노프스키의 곡을 선보이며 짐머만의 폭넓은 음악 레퍼토리를 통해 왜 그가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인지 확인할 수 있었던 최고의 공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박수경 : 어린이날이 있는 5월에 아이들을 위한 공연도 열린다고요? 예매 전쟁이 예상되는데 통상 예매 창구는 언제쯤 열리는지요?

▶ 이성욱 관장 : 가정의 달 5월에는 전 세계인들의 꿈과 추억이 담긴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상을 배경으로 대표 OST를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유명 가수 및 뮤지컬 배우들의 연주로 즐길 수 있는 미국 디즈니사 공식 라이센스 콘서트인 디즈니 인 콘서트대구 첫 공연을 달서아트센터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 공연은 특정 계층이 아니라 전 연령층이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현재 많은 분들이 문의를 주고 계신데 아마 티켓 오픈은 2월 말이나 3월 초에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확한 티켓 오픈일이 결정되면 아트센터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회원 문자를 통해 알려드릴 예정이니 홈페이지 회원가입이나 SNS 팔로우를 부탁드립니다.

▷ 박수경 : 가을에는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고요?

▶ 이성욱 관장 : 연말 12월에 세계 클래식계에서 가장 매혹적인 연주자라 불리는 세계 최정상의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의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개최될 계획입니다.

5년 만의 내한 공연이라 국내 클래식 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가을 공연들을 설명드리자면 9월에는 2014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우승자인 소프라노 황수미와 2009년 코부르크 알렉산다 지라디 국제성악콩쿠르 우승이 빛나는 한국 대표 로시니 테너 김효종의 듀오 리사이틀이 개최될 계획이고

10월에는 2019년 차이콥스키 피아노 콩쿠르 우승과 함께 전 부문 그랑프리를 거머쥐며 리스트의 환생이라 평가받는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 피아노 리사이틀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늦가을인 11월에는 라흐마니노프의 재림이라 불리며 완벽한 테크닉과 파워풀한 연주로 러시아 레퍼토리 세계 최강자로 칭송받고 있는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대구 첫 내한 리사이틀이 개최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박수경 : 달서아트센터의 시그니처이자 작품의 정점이 자체 제작 뮤지컬 월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도 만날 수 있나요? 

▶ 이성욱 관장 : 지난해 11, 2021년 초연 이후 3년 연속 선보이며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큰 호평을 받은 달서아트센터 자체 제작 뮤지컬 월곡은 올해 11월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달서아트센터 대표 레퍼토리이자 달서구만의 독창적인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은 작품인 만큼 3년째 공연을 통해 수렴된 의견들을 종합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고 참고로 작년 12월 초 김천시문화예술회관 초청으로 첫 투어 공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저력을 바탕으로 2024년에는 타시도 공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더불어 뮤지컬 월곡은 달서아트센터 스태프, 대구 창작진과 출연진들로 만들어진 순수한 메이드 인 대구, 메이드 인 달서 작품으로 대구예술의 역량과 열정이 담긴 작품입니다.

▷ 박수경 : 달서아트센터는 쉬지 않습니다. ‘월곡말고 또 다른 공연도 준비 중이라 들었습니다?

▶ 이성욱 관장 : 달서아트센터 2024년 새로운 프로덕션 작품으로는 대구 달서구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인 선사유적을 주제로 노래와 타악 연주, 무용으로 스토리를 풀어낼 넌버벌 퍼포먼스 선사시대를 상반기 내로 제작하여 8월경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여름방학 특별 공연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월곡처럼 제가 직접 제작 총괄을 맡고 아트센터 기획담당자가 제작감독으로 참여하여 전체적인 제작 아웃라인은 구성해놓은 상태입니다.

▷ 박수경 : 공연만 해도 이만큼 많은데 다양한 기획전시도 추진하고 계시잖아요

▶ 이성욱 관장 : 저희 달서아트센터 달서갤러리는 작년에 전면 리뉴얼해서 전보다 더 쾌적한 전시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그에 발맞춰 올해는 작년보다 규모있는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달서아트센터 특별기획전으로 지구의 구조와 다양한 현상에서 영감을 얻은 세라믹 작품을 선보이는 미국의 브래드 어반 테일러 초대전과 유수의 미술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다매체 작품으로 풀어보는 주제전시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대구 전 연령층의 전업 미술인들을 위한 달서아트센터 로컬 아티스트 인 달서 시리즈는 대상, 장르, 작가들의 특성을 고려한 지역 밀착형 기획 전시로 진행할 계획인데 한국 대표하는 회화 설치 작가 송광익 초대전’, 역시 국내 대표 서예 작가인 박세호 개인전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그리고, 신진작가와 청년작가를 위한 영 아티스트 프로모션, 청년 작가 7명의 개인전을 선보이는 갤러리 라온 기획전 및 지역민들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습니다.

▷ 박수경 : 세계적인 클래식 무대와 함께 아이와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전시까지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하신 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달서아트센터는 시민들에게 어떤 문화공간이 되고 싶은지요?

▶ 이성욱 관장 : 개관 20주년을 기념하여 최정상급 공연·전시 개최를 비롯하여 지역 예술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협업 사업들뿐만 아니라 관내 극장 최고의 클래식 음향 수준을 위한 청룡홀 잔향 가변 장치 공사 등 대구 최고의 문화예술기관으로 자리 잡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뮤지컬 월곡, 넌버벌 퍼포먼스 선사시대 등 극장의 제작 능력 강화를 통해 달서구만의 문화예술 브랜드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업들을 기반으로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의 진정한 가치와 소중함을 전달하는 달서아트센터가 되고 싶습니다.

▷ 박수경 : 마지막으로 관장님의 새해 소망은 무엇인지요?

▶ 이성욱 관장 : 제가 아는 모든 분들이 새해 복 많이 받으셔서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수경 : 지금까지 개관 20주년을 맞은 달서아트센터의 새해 전시, 공연 소식을 알아 봤고요, 말씀 나누신 분은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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