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미투 논란'을 빚었던 정봉주 전 의원이 오는 4월 총선에서 "이준석 당이 약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은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돌풍을 일으켰던 사례를 들며 "이준석 당이 약진하면 할수록 국민의힘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전 의원은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내에서 '호남홀대론'이 제기돼 국민의당으로 지지가 쏠렸던 상황을 떠올리며 "(민주당을) 정신 차리게 해줘야. 지금 이준석한테 가는 국힘당 지지자들이 이런 정서가 있다. 혼 좀 내줘야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너 (윤석열 대통령) 외부에서 와갖고 몇 개월 만에 느닷없이 대통령을 시켰는데 우리 당 대표를 쳐내? 너네 한번 정신 차려야 돼"라며 '반윤 정서'가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나아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신당'이 보수 정당의 '장자'로 등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정 전 의원은 "그래서 회초리를 들었고 힘이 붙으면 그래 그럼 니네(이준석 당)가 장자가 돼. 니네 중심으로 국회를 흡수해"라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탈당과 관련해서는 호남 지지율이 높지 않다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이낙연 지지율이) 절대 안나와요, 아주 미미해요. 그게 호남민들 민주당 지지자들의 정치를 바라보는 관점과 시선의 높이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 같은 분석의 배경에는 "나이 많아서 다음 기회 없어 그건 당신 문제지. 국회의원 다섯번 했고 도지사 한 번 했고 총리까지 했으면 뭘 또 욕심을 더 내? 이런 정서가 깔려있다"며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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