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당, 첫 3연속 집권...입법위원선거는 과반실패
中 "통일은 필연" 반발..바이든 "대만 독립 지지 안해" 신중

현지시간으로 어제(13일) 열린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하면서 양안간, 미중간 갈등이 고조될 전망입니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율 71.86%를 기록한 가운데 어제 밤 9시58분 총통 선거 개표를 완료한 결과,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5백58만표, 득표율 40.05%로, 4백67만표, 33.49%를 얻은 친중 제1 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를 이겼습니다.

제2 야당인 중도 민중당 커원저 후보는 3백69만표를 얻어 득표율은 26.46%를 기록했습니다.

민진당이 처음으로 3연속, 총 12년 연속 집권에 성공한 가운데 라이 당선인은 당선 기자회견에서 "지구촌 첫 대선서 대만이 민주진영 첫 번째 승리를 가져왔고, 대만이 전세계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사이에서 계속 민주주의의 편에 서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민진당은 함께 실시된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백13석 가운데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고, 국민당이 52석, 민진당이 51석, 민중당이 8석, 무소속 2석을 가져갔습니다.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대만 지역의 두 선거(대선과 총선) 결과는 민진당이 대만 안의 주류 민의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고, 조국이 결국 통일될 것이며, 필연적으로 통일될 것이라는 점은 더욱 막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고, 일본 외무상과 유럽연합(EU)는 축하와 환영성명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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