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회의
유엔 안보리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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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간으로 어제밤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는 러시아가 북한에서 조달한 미사일을 사용해 우크라이나에 파괴적인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는 강도 높은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북한산 무기를 수입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발뺌했습니다.

심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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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평화와 안보를 주제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도 북한과 러시아를 향한 규탄이 이어졌습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차석대사는 회의에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향해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여러 차례 사용했으며 우크라이나의 주요 인프라를 파괴하고 시민을 죽게 하는 데 추가로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2년간 진행되는 끔찍한 상황을 해결하려면 러시아의 안보리 결의 위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도 "북한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된 것이 한반도 안보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반면에 러시아는 미국이 증거도 없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북한산 미사일 사용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은 이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고 발뺌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를 사전에 확인하지도 않고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을 공격했습니다.

네벤자 대사는 오히려 서방이 제공한 무기를 이용해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 등지의 주거지역에 표적공격을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몰아세웠습니다.

한편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등 8개국은 안보리 회의에 앞서 공동성명을 내고 "지난달 30일부터 3차례에 걸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파괴적인 공습을 가해 수십명이 죽고 수백명이 다쳤다"며 "이런 극악무도한 공격은 부분적으로 북한에서 조달한 탄도미사일과 발사대를 이용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또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행위"라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이런 위반에 기꺼이 가담하는 것은 그 지위를 명백히 악용하는 것"이라고 러시아를 강도 높게 규탄했습니다.

나토-우크라 이사회
나토-우크라 이사회

우크라이나의 요청으로 긴급 소집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이사회 역시 러시아가 북한에서 제공한 탄도미사일을 공습에 사용했다는 점을 논의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푸틴이 2년 연속 대규모 공습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치게 하려 하고 있지만 그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BBS뉴스 심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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