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30년 이상 노후화된 주택은 안전진단 없이 바로 재건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주택자 중과세 철폐와 임기 내 1기 신도시 재건축 착공 등도 약속했습니다.

황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터 >

윤석열 대통령이 재건축을 추진하는 주민부터 신혼부부와 개인 임대사업자 등 다양한 주택 수요가 있는 시민들이 참여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80분간 생중계된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노후한 관사에서 살았던 경험을 밝히며 부동산 문제에 대한 공감을 드러냈습니다.

윤 대통령은 "관사에 녹물만 심하지 않았더라도 사표를 안 내고 근무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지난 2002년 잠시 검사 생활을 접고 변호사를 했던 경험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기존의 부동산 정책을 정치와 이념에 매몰 된 잘못된 정책으로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일산을 비롯한 1기 신도시에 대해선 "노후 계획도시를 국민 누구나가 살고 싶은 도시로 바꿔놓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래도시펀드를 조성하고 안전진단을 면제해 최대 500%까지 용적률을 상향시켜 임기 내 재건축 공사에 착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도심 안 도시형 생활주택을 건축하고 취득세 감면과 건설자금 지원 확대 등 세제 금융 지원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민생토론회에 앞서 윤 대통령은 고양시 일산의 최고령 아파트 단지인 백송마을 5단지를 방문해 1기 신도시 정주 환경을 직접 점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주민들이 자기 재산권을 행사하겠다는데 그것을 가로막는다면 이 정부도 한심한 상황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지혜도 모으고 법적 대처도 하고 국회 협조를 얻어 입법도 빨리 추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BBS 뉴스 황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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