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을 '주적'으로 단정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도 없다며 강한 호전적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황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터 >

김정은 위원장이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 지도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우리를 상대로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들거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려 든다면 주저 없이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사력 증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적대국과의 관계에서 제일로 중시해야 할 것은 첫째도, 둘째도 자위적 국방력과 핵전쟁 억제력 강화"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하겠다"고 주문한 것에서 나아가 군사적 위협을 한껏 고조시킨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 위원장이 우리나라를 일컬어 '주적'이라고 직접 단정한 것도 이례적입니다.

김 위원장은 주요 군수공장들이 중요무기체계 생산에 새 기술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제1선대연합 부대들과 중요미사일 부대들에 대한 신형무장장비 배치 계획을 훌륭히 집행해 나가는 데도 만족을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더 많은 무기전투기술기재들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된 생산공정 확립과 부단한 생산능력 확장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무기 생산 증대를 강하게 독려하고 있지만 현장 상황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황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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