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9일 부안 내소사에서 국보지정서 전달 기념식 개최
내소사 푸른색 동종, 푸른 용의 해에 맞춰 국보 지정
내소사 조사스님들 고려국난극복의 뜻 담아 동종 주조
신라전통이은 고려범종 뛰어난 기술-예술-학술 가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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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현재 전하는 고려 동종 가운데 가장 큰 부안 내소사 동종은 통일신라의 전통을 이으면서 고려시대의 특징이 잘 드러난 우리 범종사의 대표걸작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지난해 연말 부안 내소사 동종을 국보로 지정한 문화재청이 국보지정서를 사찰에 전달하고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박성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국보로 지정된 부안 내소사 동종.
국보로 지정된 부안 내소사 동종.

부안 내소사에 있는 고려시대 동종입니다.

종각 기둥에 걸어두는 걸이, 용뉴의 푸른색 용이 갑진년 청룡의 해를 알리는 듯, 금방이라도 하늘로 솟아오를 기세입니다.

종의 장식성과 조형미도 뛰어나, 고려 때의 높은 주조 기술력과 예술성을 보여줍니다.

내소사 동종은 고려 범종 가운데 한국 범종 역사의 획을 긋는 빼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진성스님 / 부안 내소사 주지 ]

“청동의 푸른 것은 청록이 스러서 약간 쉴드랄까? 보호하는 효과도 있으면서 녹이 슬은 상태인데요. 그게 하필이면 올해가 갑진년 푸른 용의 해인데, 그 색깔과 매칭이 되는 것 같습니다.”

 

 

 

종의 몸체에는 제작이력인 주종기와 이동이력인 이안기까지, 정확한 기록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어 학술적 가치도 높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내소사 동종은 제작당시 국난 극복을 염원하는. 당시 사부대중의 간절함이 배어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진성스님 / 부안 내소사 주지]

“(동종 제작)당시 고려시대 때를 보면 거란군이 공격해온다던가, 국난이 좀 힘든 시기 전후가 될 겁니다.(중략) 그 당시의 조사스님들께서 혼과 원력이 깃들어 만든 것이 내소사 동종입니다.” 

지난달 국보로 지정한 문화재청은 국보지정서 전달과 함께 내소사 동종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 발전을 기원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범종 전문가이기도 한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수장고 안내와 유물을 직접 설명하며 국보 지정을 축하했습니다.

[최응천 / 문화재청장]

“(내소사 동종이) 국보가 될수 있는 이유는 처음의 제작시기, 그리고 이게 어떻게 보관되어 있다가 옮겨진 이유까지 다 되어있고, 또 하나 아까 말씀 드린대로 장인 한중서라는 사람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 그 사람이 만든 다섯개의 작품중에서 가장 월등한 기장을 가지고 있다”

푸른 용의 힘찬 기운을 안은 내소사 동종의 국보 지정소식은 새해 부안 지역발전을 바라는 주민들의 기대감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 박성용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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