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인상을 종결해야 한다는 방향이 대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연준 내에서 가장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인 인사로 꼽히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1/8)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났습니다.

미셀 보먼 이사는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당분간 유지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음을 고려하기로 자신의(나의) 관점을 발전시켰다"라고 밝혔습니다.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해 둔화한다면 결국 통화정책이 과도하게 긴축적으로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라고 금리인하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다만, 그는 자신의 "(제) 시각으로는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는 도달하지 않았다"라며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에 선을 그었습니다.

보먼 이사는 이어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위험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먼 이사는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매파적 입장을 연준 내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고수해온 인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함께 연준 내 강성 매파 인사로 꼽혀오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으로 견해를 수정했을 때도 보먼 이사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월러 이사는 앞서 지난해 11월 28일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 과열을 식히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에 적절하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해 연준의 금리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시장 기대를 키웠습니다. 

그러나 보먼 이사는 월러 이사 발언 뒤인 지난해 11월 30일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며 마지막까지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