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이 탈당 한 달여 만에 국민의힘에 입당했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철새 정치인'이라며 즉각 비판을 쏟아낸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는 11일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합니다.

황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터 >

국민의힘이 오늘 이상민 의원에 대한 입당 환영식을 진행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직접 이 의원의 휠체어를 밀고 회의장에 들어왔고 이 의원은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 색 넥타이를 맸습니다.

이 의원은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온다는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하게 됐다"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이후 정권 재창출이 되려면 당장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이 이런 배신과 야합의 정치 행태에 대해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용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여당만, 권력만 찾아다니는 철새 정치인은 철저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비판했고, 전용기 의원도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위해 정치 신념도 포기할 건지 궁금하다"고 적었습니다.

민주당은 이 의원이 기존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에 출마하기로 한 것이 총선 구도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오늘 "이 전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 예정"이라고 공지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그간 당 쇄신 필요성을 주장하며 이재명 대표 사퇴와 통합형 비상대책위원회로 지도 체제 전환을 요구해 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이 대표와의 회동에서 이 대표가 이러한 요구를 거부하자 "제 갈 길을 가겠다"며 사실상 탈당 방침을 굳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어제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후 "동지들과 상의해야 할 문제가 있지만 이번 주 후반에는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BBS 뉴스 황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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