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보존·복원 특허기술개발 확대-현장 적용 강화
사찰 위협 흰개미예방, 고려벽화 부석사 벽화 첨단 보존처리 등

국립문화재연구원 대전청사 전경[국립문화재연구원 홍보영상 갈무리]
국립문화재연구원 대전청사 전경[국립문화재연구원 홍보영상 갈무리]

국가문화유산 가운데 60%에 이르는 불교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복원하는데 앞장서 온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이 2024년 올해를 '전통과 과학기술이 어우러진 국가유산연구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최근 5년간 국가유산 보존․복원관련 기술특허 출원․등록 건수가 연평균 15.8건에 이르고 지난해에만 기술특허 등록건수만 13건이나 이르는 등 국가유산의 보존․복원 기술개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따라 올해는 국가유산의 보존․복원기술에 이어 방재분야기술까지 확대해 기술개발 및 현장 적용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형 괘불탱화를 보존처리하고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원들.
대형 괘불탱화를 보존처리하고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원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우선 외래종 흰개미로 인한 사찰 전각 등 전통 목조건축유산의 피해 방지를 위해 그동안 사용된 다양한 살생물약제의 효력이나 잔류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향후 목조문화유산의 생물피해 예방에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연구원의 보존처리기술로 효율적으로 대응했던 ‘경복궁 담장 훼손 페인트 낙서사건’처럼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석조문화재 보존처리 방법 등 특허 15건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석조문화유산에 가해진 페인트 낙서의 표준화된 제거 방안과 안전 수칙 등 지속 가능한 보존방안을 고안할 계획입니다.

특히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고려시대 사찰벽화인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의 보존처리도 올해 벽화의 균열과 유실부 보강용 메움제 제작 기준을 확보해 안정적인 벽화유산 보존처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원은 또 대형 산불에 취약한 불교사찰 등 목조문화유산과 관련한 방재분야에서도 문화유산 둘레에 매립형 방화 구조물을 설치해 화염 피해를 최소화하는 ‘문화유산 보호용 방화 구조물’에 대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문화유산의 원형보존과 피해복구 비용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이외에도 모바일 기기에서의 디지털 복원 고대 건축의 증강현실 체험이나 대형 문화유산의 방사선 정밀진단부터 디지털 복원 등 '원스톱 시스템'이 구축된 ‘대형문화유산 첨단보존기술관’ 건립도 올해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이같은 국가유산의 보존․복원 및 방재 등 관련기술의 확보가 국가유산의 원형보존과 첨단기술과 결합된 보존과학분야의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