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3일 연속으로 서해 최북단 서북도서 인근에서 포사격을 실시하면서 대남 군사위협과 함께 심리전을 벌였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일요일인 어제(1/7) 새벽 4시쯤부터 5시10분쯤까지 연평도 북방에서 90여발의 포병사격을 실시했습니다.

다만, NLL북바안계선 이남으로 낙하한 것은 없고, 우리측 피해도 없다면서, 우리군의 대응사격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합참은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군은 지난 5일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 등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그러나 어제(1/7)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를 통해 자신들은 서북도서에서 포탄을 쏜 적이 없고, 포성을 모방한 폭약을 터뜨리는 기만작전에 한국군이 속아 넘어갔다며, 대남 심리전을 벌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일본 노토(能登)반도 강진과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위문 전보를 보내온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현지 방송 NHK가 지난 6일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기시다 총리에게 '각하'라는 표현을 쓰면서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김 위원장의 위로 전문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면서도, 북일 대화에 대해서는 삼가하겠다고 말했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기시다 총리가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의 대화의지를 적극 비치고 있고 실제 북한과 일본이 지난해 중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수차례 실무접촉을 벌인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북한은 이를 이용해 과거 한국과 대화를 거부하고 미국과 협상을 시도했던 '통미봉남 전략'과 같이, 일본과 직접 대화에 나서면서, 한미일 3각 동맹에 균열을 내는 '통일봉남 전술'을 시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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