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슈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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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웅 세종대 지구자원시스템공학과 교수
정태웅 세종대 지구자원시스템공학과 교수

■ 대담 : 정태웅 세종대 지구자원시스템공학과 교수
■ 방송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BBS 보도국 전영신 앵커

▷ 전영신 : 전영신의 아침저널 3부 시작합니다. 올해가 갑진년인데 새해 벽두부터 다사다난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에서는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을 해서 피해가 상당합니다. 여진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고요. 지진의 여파로 동해안에서는 쓰나미도 관측이 됐죠. 추가 지진 발생의 가능성은 없는지, 우리도 대비가 필요한 게 아닌지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정태웅 세종대 지구자원시스템공학과 교수 만납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정태웅 : 안녕하십니까.

▷ 전영신 : 일단 규모 7.6의 지진이라 하면 어느 정도의 지진인가요? 

▶ 정태웅 : 일본의 지진은 육지에서 나는 경우하고 먼 바다에서 나는 경우 크기가 다릅니다. 해양은 기온이 단순해서 단순히 쭉 미끄러져서 규모가 8, 지난번 동일본 대지진처럼 9 되는 경우도 있고 그러는데요. 육지는 산도 있고 골짜기도 있고 그래서 8, 8이 되는 경우가 매우 없습니다. 거의. 근데 이번 지진은 1900년 관측치 중에 최대급인 7.6 지진이 난 것입니다. 이것은 어느 정도 해양에 가까워서 규모가 커진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 전영신 : 그렇군요. 육지에서 발생했지만 해양에 가까웠기 때문에 8에 가까운 지진이 발생을 한 거다.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끝 중앙부가 서쪽으로 1.3m 이동했을 정도라면서요? 

▶ 정태웅 : 지난번 동일본 대지진 경우는 거의 5.3m가 이동해서 우리나라도 울릉도가 5cm 이동하고 각지가 몇 cm 이동하고 그런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지진 가지고는 그렇게 큰 이동은 없는 걸로 보입니다마는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조그마한 지진이 잦아질 것 같습니다. 

▷ 전영신 : 그렇습니까? 우리나라에 발생하는 그런 피해 상황은 잠시 뒤에 여쭤보고요. 일단 이번 강진의 원인, 어디에 기인한 거라고 보세요? 

▶ 정태웅 : 이 지역은 판 경계가 태평양을 지나다가 일본 허리를 지나서 동해와 마주치는 그런 판 경계의 최남단인데요. 지진이 자주 나던 곳입니다. 작년에도 규모 6급이 발생했고요. 언제든 큰 지진이 날 곳으로 예상하던 지점이라서 이번에 발생한 것 같습니다. 

▷ 전영신 : 근데 교수님도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본 한 아나운서가 일본 지진은 인과응보다. 원전 오염수 방류를 해서 발생한 천재지변이다 이런 얘기했다가 정직을 당하는 일이 있었는데 혹시 직간접적으로라도 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한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건가요? 

▶ 정태웅 : 그 지진하고 오염수하고는 그거는 물리적으로 연관 짓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노토반도에서 앞으로도 이런 강한 지진이 계속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 정태웅 : 방금 말씀드린 대로 판 경계이니만큼 계속 지진이 발생하고요. 그런데 한 번 큰 지진이 나면 좀 쉬었다가 몇십 년 후에 나는 경향이 있으니까 당분간은 나지 않는 것으로 보겠습니다. 

▷ 전영신 : 그렇군요. 일본에 지진이 일어나면 일단 가장 우려되는 게 조금 전에도 말씀드린 원전 피해 우려인데 이번 강진으로 인해서는 원자력발전소 변압기의 배관이 파손되고 일부 설비에서 방사성 오염수가 넘치긴 했지만 원전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 이게 일본 정부 입장인데 그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추가로 이렇게 강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전이 괜찮을까 또 우려도 돼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태웅 : 그러니까 내진 구조는 튼튼하게 일본 원자력발전소는 다 지어져 있습니다. 근데 지난번 후쿠시마 지진 같은 경우는 지진해일이 그렇게 높게 예상되지 않았습니다. 지진해일이 바닷물이 넘쳐 들어와서 전력 개통이 마비가 돼가지고 이게 사고가 난 건데요. 이번 경우는 그렇게 해일이, 지진해일이 크게 넘어와서 그런 사고가 나고 그럴 가능성은 없는 것 같습니다. 

▷ 전영신 : 여진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 정태웅 : 규모 7.6이면 그보다 한 단계 아래 여진이 긴 기간 동안 나게 되는데요. 동일본 대지진 같은 경우는 10년 동안 두 단계, 5 정도의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7.6이면 5 정도가 몇 년 정도 발생할 거고요. 우리나라 경주 지진도 1년 지나는 동안에도 규모 3급이 계속 여진이 난 바가 있습니다. 

▷ 전영신 :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새해 첫날 동해안 지역에도 지진해일 쓰나미가 발생을 했죠. 규모가 크지는 않습니다. 동해 묵호항에 밤 8시 35분쯤에 기상청의 예상은 넘는 85cm의 해일 파고가 기록이 됐다고 하는데 이게 그래도 지진해일 주의보 발령 기준 50cm를 훌쩍 넘긴 거잖아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정태웅 : 일본 같은 경우는 20cm만 돼도 주의보가 나갑니다. 그러니까 해일은 일반 파도, 바람에 의한 파도는 10초 주기라서 해안가 주변만 조심하면 괜찮은데 해일은 주기가 바람에 의한 것보다 100배 정도 기니까 그거는 깊숙하게 진동이 옵니다. 지역에 따라서. 그래서 멀리 피해 있는 게 안전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20cm보다 훨씬 큰 50cm, 80cm까지 올라갔으니까 어느 정도 주의가 필요한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 전영신 : 동해안이 원전 각종 발전소가 밀집해 있는 지역인데 원전들이 괜찮겠습니까? 지진해일에 어느 정도까지 견딜 수가 있을까요? 

▶ 정태웅 : 과거 1980년대, 90년대 2m급의 지진해일이 일본에서 나서 우리나라 동해안에 도달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때부터 지진해일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충분히 우리나라 원전은 설계가 돼있어가지고요. 거의 10m짜리가 와도 안전하게끔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지진해일에 대한 영향은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전영신 : 앞서 우리나라도 앞으로 지진이 자주 발생할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우리 지진 상황은 어떻게 분석이 되고 있습니까? 

▶ 정태웅 : 앞서 얘기한 대로 일본의 지진이 육지의 경우는 지형적인 관계로 7급이 최대인 걸로 예상이 되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런 식으로 유추를 해보면 6 정도가 최대가 될 것 같습니다. 거의 경주 지진이 6에 버금가는 5.8이었으니까요. 그러니까 인접 국가에서 동일본 대지진이 나고 그런 영향으로 지각의 응력이 축적되면 촉발을 받아서 그런 지진이 발생하고 그러는데 이번 지진은 좀 그렇게 큰 지진은 아니고 이런 지진들이 모여서 응력이 축적되면 우리나라에 6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전영신 : 그러면 우리나라도 앞으로 이 지진이나 해일에 대비를 좀 더 강화해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대비를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정태웅 : 계속 우리나라에 6 정도의 지진이 어디에 날 것인가 계속 지금 단층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고요. 그러니까 단층 조사도 해야 되고 그리고 해일에 대한 대비는 일본에서 나는 경우 1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습니다. 인명피해는 시스템이 잘 돼있어가지고 지진이 났다 하면 1시간 후에 대피하시라 이런 방송의 대비가 잘 돼있는 것 같고. 지진의 경우는 일본의 경우는 지진경보라고 그래서 P파가 나온 다음에 S파가, P파보다 S파가 늦게 도착합니다. 그래서 P파가 온 다음에 오면 이제 지진경보가 몇 초 후에 지진이 온다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고속열차나 그리고 반도체 같은 정밀공장 같은 데서는 그 경보가 잘 돼있어서 가동을 멈추고 그래서 대형 사고를 막고 있습니다. 이게 일상생활에는 적용하기 어렵겠죠. 몇 초밖에 안 되니까요. 그런 대비를 우리나라도 준비를 하고 있고 잘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전영신 : 그러면 끝으로 일상생활에서 지진해일 여기로부터 안전을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신다면요? 

▶ 정태웅 : 말씀드린 대로 해일은 일본에서 났다 하면 1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으니까 충분히 피신할 시간적 여유는 있다고 봅니다. 지진이 문제인데요. 지진은 지진이 나면 피해는 가장 큰 곳이 화재입니다. 도시가스 이런 것이 발단이 돼가지고 불조심, 담뱃불 이런 거 최대로 조심해야 되고요. 그리고 만약에 건물에 넓은 탁 트인 공간에 있다. 얼른 기둥이 많은 화장실이나 기둥이 많은 좁은 방 이런 데로 피신하시는 것이 안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전영신 : 보통은 건물 안에서 밖으로 나가야 될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 기둥이 많은 실내가 더 안전하다는 말씀이세요? 

▶ 정태웅 : 오히려 바깥에 나가면 창문이나 간판이나 이런 것들이 떨어져서 위험할 수가 있습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정태웅 : 예. 

▷ 전영신 : 지금까지 정태웅 세종대 지구자원시스템공학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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