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틀 조금 늦어져도 여야 총선행보는 예정대로 갈 것
비명계, 피습 이후 정치적 의견 표명에 상당히 신중하고 조심스러워
지금 정치판은 상대 죽을 때까지 싸우는 '검투사 정치'
여야 솔선수범하고 자정해야 테러 행위 사라져
극단의 정치로 다른 의견 배척하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돼
정치 유튜버의 자극적인 뉴스도 불만 표출에 한몫
이재명 리더십 때문에 국민에게 민주당이 대안될 수 없어
부동층 역대급 증가 ... 제3당 출현에 대한 기대 커져

김철현 정치평론가
김철현 정치평론가

● 프로그램 : 뉴스파노라마 수요기획
● 방송일자 : 2024년 1월 3일 수요일
● 진 행 : 김호준 정치외교팀장
● 출 연 : 김철현 정치평론가 / 경일대 특임교수 

[김호준] 수요기획 정치토크 정치유심조입니다. 새해 들어 첫 시간인데요.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와 함께 정치권 현안을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김철현] 네 안녕하세요. 부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호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 벽두에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흉기에 피습되는 사건이 있었죠 이 사건이 지금 정치권의 블랙홀이 되고 있습니다. 신당 창당이나 특검법 같은 이슈들을 모두 빨아들이고 있는데요. 당분간 정치 일정 수정이 전면적으로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흉기로 습격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흉기로 습격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김철현] 글쎄 어제 오늘 국민의힘이 정치 일정까지 중단하면서 피습당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어떤 정치적 예의를 다 지켰거든요. 다행히 이제 이재명 대표가 잘 회복되고 계신 걸로 알려지고 있는데 사실 지금 여야의 명운이 달린 21대 총선 시계는 예정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한 100일밖에는 안 남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만큼 이 대표 피습에 따른 이낙연 신당 창당이나 이런 것들이 하루 이틀 정도 늦어지고 조금 늦춰지기는 했지만 여야의 총선 행보는 예정대로 그리고 또 바쁜 걸음을 재촉할 수밖에 없다. 일단 그렇게 봅니다.

[김호준] 한 며칠 정도 늦춰진 것쯤이야 별 문제 없다 이렇게 보시는. 그런데 이원욱 의원은 어제 저희 아침저널에 나와서 이 대표한테 최후 통첩을 보낸다고 했거든요. 근데 최후 통첩을 받는 날에 이런 끔찍한 일이 터져서 최후 통첩을 언제 보내야 할 지 그것도 참 관건이네요.

[김철현] 하여튼 조금 상황이 좀 묘하게 됐습니다. 어쨌든 민주당에 몸 담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나 이원욱 의원이 이런 분들이 본인들의 어떤 정치 이야기를 하기에는 조금은 조금 곤란한 상황인 건 분명하거든요. 조금 늦춰질 것 같습니다. 그건 아무래도

[김호준] 창당이나 뭐 하는 것도 분위기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김철현] 맞습니다.

[김호준] 이 흐름을 타야 되는 건데 이렇게 흐름이 딱 끊어버리면 글쎄요 어느 쪽의 유불리를 따질 수 있을까요?

[김철현] 글쎄 아무래도 민주당 내부에서는 어떤 이낙연 신당에 대한 기대감이나 아니면 이원욱 의원을 비롯한 비명계에 대한 그런 지지하는 여론들이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민주당의 대표가 피습을 당한 그런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내부에서 그런 다른 움직임에 대해서는 호의적일 수는 없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낙연 전 총리나 아니면 이원욱 의원이나 비명계 원칙과 소속 의원들도 아마 여러 가지 정치적 의견을 표명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중하고 조금 조심스러울 수밖에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2월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지난해 12월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김호준] 지금 이틀째 이 대표가 병원에 중환자실에 있는데요. 일반 병실로 옮기는 것도 상태를 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일반 병실로 간다고 하더라도 이런 비명계 원칙과 상식 측에서 또 며칠 안으로 최후통첩을 날릴 수도 없을 것 같아요.

[김철현] 지금 보면 병원에서 얘기하는 것은 한 달 정도 일단 상태를 지켜봐야 된다고 한다면 아마 그분들이 어떤 이재명 대표를 향했던 어떤 메시지를 내기에는 상당히 조금 곤란한 부분이 있을 겁니다.

[김호준] 그렇죠 이게 좀 정치적으로 지금 소강상태에 돌입한 것 같습니다. 블랙홀로 완전히 다 빨아들인 것 같은데요.

[김철현] 일단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 100일밖에 안 남은 총선의 시계는 여전히 돌아가고 있거든요. 거기에 여야의 명운이 달려 있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재명 대표도 아마 일반실로 내려가게 되면 아마 어느 정도 회복의 시간을 가지겠지만 그런 만큼 아마 당의 당 지도부나 아니면 원내대표라든가 이런 분들에게 어떤 총선 관리에 대한 부분들은 따로 당부를 하고 조금 준비를 시킬 겁니다.

[김호준] 민주당의 대여 투쟁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김철현] 글쎄 지금 이번 피습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테러의 정치적 배후가 있다거나 그런 어마어마한 그런 사건은 아니거든요. 그런 만큼 어떤 민주당의 어떤 대여 노선이라든가 아니면 이런 것들 여야의 어떤 정치 노선에 크게 변화가 있으리라고는 보이지를 않습니다. 다만 이번 정치인에 대한 테러 행위가 벌써 한 두세 번 발생을 했는데 사실 지금 정치를 우리 국민들께서 보실 때 최근에 로마 시대 콜로세움에서 서로를 죽이려는 어떤 검투사 정치에 지금 비유를 하거든요. 클로세움에서 있었던 검투사들이 서로를 죽이기 위해서 끝까지 상대가 죽을 때까지 싸울 수밖에 없는 그런 건데 이런 정치에 이렇게 어떤 검투사 정치에 비유될 만큼 극단적인 대치는 사실 처음입니다. 이렇게 되는 게 그리고 또 그런 이런 증오나 혐오에 대한 부분들을 정치권이 지금 생산해내고 있는 거거든요. 정치권이 그런 것을 생산해내고 거기에 기생해서 조회수로 돈벌이 하려는 그런 정치 유튜버가 또 끼어들고 또 판을 치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이 대표 피습 관련해서도 각종 음모론 그리고 자극적인 뉴스들이 계속적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걸 끝내려면 여야 정치권이 조금 먼저 솔선수범하고 자정해야 된다고 보고요. 그렇지 않으면 벌써 비슷한 유형의 모방 범죄가 또 나오고 있거든요. 지금 내일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광주로 가면 그냥 두지 않겠다는 여러 가지 그런 또 비슷한 유형의 모방 범죄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정치권이 먼저 여야 정치권이 먼저 이런 것들에 대한 자정을 하지 않으면 모든 것들이 결국은 또 정치권의 또 다른 부메랑이 되어서 되돌아갈 거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김호준] 그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만 과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이렇게 테러를 당한 적이 있거든요. 정치인을 겨냥한 테러 행위가 끊이지 않는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요?

[김철현] 금방 얘기하신 것처럼 지금 아무래도 지금 여야가 극단의 정치를 지금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서로를 어떤 대화의 파트너, 어떤 협치의 파트너라고 보지 않고 그냥 굉장히 좀 상대방을 이겨야 되는 제로섬 게임의 정치를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정치를 바라보면서 그런 다른 정당 또는 다른 의견을 배척하는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고 또 지금은 보면 정치 유튜브에 수백만 수십만을 거느린 정치 유튜버들이 굉장히 조금 자극적인 뉴스들을 계속 생산해내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정치 유튜버에 조금 심취한 많은 분들이 어떤 좀 어떤 분노로 이어지고 그게 또 증오로 이어지고 그런 것들이 현실에서 드러나는 게 아닌가 현실에서의 어떤 불만으로 표출되는 거 아닌가 좀 이렇게 저는 좀 보입니다.

[김호준] 그런 유튜버들이 활개를 치게 되는 것도 사람들이 듣고 싶은 뉴스만 듣게 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김철현] 지금은 보면 지금 정치적 의견이 다르면 형제 간에도 그리고 수십년 사이 우리 만났던 그 친구들하고도 밥도 안 먹는다고 하는 판이거든요. 어쨌든 이런 정치적 의견으로 이렇게 갈리는 경우 이렇게 극단적으로 갈라지는 경우는 굉장히 조금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김호준] 화제를 달리하겠습니다. 새해를 맞아서 언론사에서 일제히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여야 지지율을 따졌는데 뭐 그렇게 차이 나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도 정권 심판론이 정권 지원론보다는 다소 높게 나타나긴 했는데요. 그렇다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김철현] 일단 총선은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는 맞거든요. 엄밀하게 얘기하면 경제 심판이라고 봐야 됩니다. 올해 만약에 총선이 치러진다면 윤석열 정부가 지난 2년 우리 국민의 삶을 조금 더 윤택하게 했느냐 우리가 살림살이가 나아졌느냐 이 부분에 대한 평가를 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통상 이제 굉장히 야당에 유리할 수밖에 없는 선거인데 지금 그것을 민주당에서 오롯이 그 지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아무래도 민주당이 국민들의 눈에 볼 때도 대안정당이 아니다 이렇게 조금 보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조금 이제 민주당이 보면 어떤 그런 대안정당으로 국민들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데는 저는 가장 큰 원인은 그냥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있다고 보거든요. 이재명 대표가 지난 2년간 어쨌든 검찰의 여러 가지 수사를 받고 검찰에 출두하고 또 지금은 일주일에 한 서너 번 두세 번 이상 법원에 가서 재판을 받는 형국이다 보니 그런 부정적 이미지가 쌓이고 있고 거기다가 어쨌든 지금 탈당은 했지만 전직 대표였던 어떤 송영길 어떤 의원의 어떤 돈봉투 사건 그리고 그 돈봉투를 받았던 의원들이 지금 하나둘 또 검찰에 가서 조사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거기다가 깨끗한 줄 알았던 김남국 의원의 수백억 코인 거래 이런 것들이 만들어지면서 민주당이 굉장히 부패한 정당이다.

[김호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 것 같아요. 

[김철현] 그러다 보니까 지금 역대급의 부동층이 늘어나고 있고 그 부동층을 겨냥한 어떤 이준석 신당이나 이낙연 신당들의 어떤 제3당의 출현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나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게 아닌가 

[김호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철현] 부장님 감사합니다.

[김호준]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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