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스님 입적 전 일주일 뒤 뵙기로 약속...소식에 쇼크 받아
최고의 행정승은 '정만 스님'... 상대방 설득 논리에 탁월
세대·정치교체위해 불출마했더니 21대는 더 나빠져
국회의원은 '피라미드 구조' 바람직...3-40대가 제일 많아야
왜 국회의원들을 죄인시? ... 다음에 또 보복들어갈 것
문 전 대통령은 국민통합에 실패 ... '촛불'에 중압감
망령된 정치인들 명단 ... 나 죽기전에 다 써놓겠다
DJ는 지사·박사·변사형, YS는 지사. 낭사. 장사형
박근혜 주변에 아첨꾼 많아 ... "저게 레이저 광선인가"
박 전 대통령 노트안보고 15분 쭉 얘기 ... 논리 정연 강단있어
문재인 도쿄올림픽 방일시 스가총리 무조건 환대하기로
일본 우익이 문 전 대통령 방일을 훼방 ...결국 자포자기
한일관계정상화 애쓴 공로로 일측서 대수장 훈장 수여

강창일 전 주일대사 (사진 오른쪽)
강창일 전 주일대사 (사진 오른쪽)

● BBS 뉴스파노라마 신년특집
● 2024년 1월 1일 월요일 1820~1900
● 진 행 : 김호준 정치외교팀장
● 출 연 : 강창일 전 주일대사, 4선 국회의원, 동국대 석좌교수

[김호준] BBS 뉴스 파노라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호준입니다. 2024년 1월 1일 새해 첫날 뉴스파노라마 시작하겠습니다. 갑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맘때가 되면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고 미래를 생각하게 되는데요. 지난해에는 헌정 사상 첫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과 국무위원 탄핵이 이뤄졌고 야당 대표 체포 동의안이 통과됐습니다. 격렬한 정쟁이 민생을 삼켰다는 표현이 결코 지나치지 않은 것 같은데요. 또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소신공양해 사회에 충격을 줬고 중국, 러시아와는 멀어졌지만 한미일 동맹은 강화됐습니다. 살얼음판을 걸었던 2023년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올해는 총선이라는 대형 정치 이벤트에 윤석열 정부 3년차 반환점을 맞게 됩니다. 올해가 청룡띠라고 하는데요. 과연 대한민국 호가 하늘로 오르는 용이 될지 땅에 주저앉는 이무기가 될지 주목되는 한 해입니다. 오늘 뉴스파노라마는 정계와 사회 외교를 두루 전망할 전문가를 모시고 얘기를 듣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김호준] 오늘 뉴스 파노라마에서는 신년 기획으로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우리 정치와 사회, 불교 외교의 주요 의제를 한 번에 정리하고 통찰할 수 있는 분을 모셨는데요. 역사학자이자 4선 국회의원 외교관을 두루 거치신 바로 불교종립대학인 동국대 석좌교수이신 강창일 전 주일대사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강창일]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호준] 작년에 주일대사를 마치시고 지난해 6월 23일에 귀국하셨잖아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강창일] 예 그전에 우선은 주일대사 가기 전에 제가 교수 출신이 돼서 아까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를 했었어요. 학생들 가르치고 그래서 이제 책도 써내고 제가 동국대학교 간 거는 이제 불교계와 정치계의 가교 역할에 좀 도움을 주려고 나름대로 생각해서 동국대학교 갔었거든요.

[김호준] (다른) 대학 제의가 많았는데도

[강창일] 그렇죠 명분이 있어야 되니까요. 그래서 다시 이제 연구자로 다시 되돌아 왔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책도 세 권이나 일본서도 한 권 냈고 한국에서도 냈고 또 이번에도 책을 하나 냈어요.

[김호준] 최근에 책을 내셨죠 그런데 대사님을 뵈면 먼저 의원 시절에는 불자의원으로
서 또 보수와 진영의 거의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거든요. 보수에는 딱 불자의원 하면 주호영 의원이 떠오르고 또 진보진영에서는 우리 강창일 대사님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먼저 불교 얘기를 꺼내겠는데요. 지난해 교계에 아주 굵직굵직한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초에는 또 상월결사 인도 순례 43일간 천여 km가 넘는 대장정이 펼쳐지기도 했는데 그때는 아주 한국불교 미래를 밝히는 그런 행사였죠. 그런데 연말에는 아주 슬픈 일이 있었습니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의 입적이 있었는데 그때 대사님의 모습을 조계사에 서 뵀었어요. 조문하러 오셨는데 그때 아주 무척 슬픈 표정을 지으셔서 기억에 남습니다.

[강창일] 네 아주 가슴이 아프고요. 제가 우선은 아까 정각회 재건 얘기부터 먼저 하죠.
좀 심각하더라도 제가 이제 17대 국회의원 당선됐을 때에 제주도에 있는 불자들이
그렇게 많이 도와줬어요. 그래서 이제 회향해야 된다 이런 식의 어떤 사명감 소명의식을 갖게 됐죠. 그래서 이제 이렇게 부처님 은덕으로 국회의원 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국회에 와서 봤더니 기독교 천주교는 다 모임이 있는데 불교가 없어요. 

[김호준] 예전에 정각회는 있었다가 (없어진거죠)

[강창일] 그 얘기를 들어봤더니 14대 때에 있다가 뭐 누가 회장하느냐 이런 문제 가지고 싸움이 나서 없어져버렸어. 10년 동안 그래가지고 그때는 주호영 의원이 아니고요. 안홍준 의원이라고 대불련 출신이에요. 안홍준 의원 만나서 여야 없이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서 만들자 했더니 흔쾌히 해서 이제 안홍준 의원하고는 제가 나서서 어렵사리 만들어놨죠. 그래서 이용희, 국회부의장이던 이용희를 먼저 회장을 시키고 그다음에 이제 돌아가면서 하자 이렇게 해서 불자들이 하니까 한 50명 60명 정도 모여요. 그런데 우리 불자 의원님들이 서로 그 부처님 가르침을 몸에 체득해서 싸움을 하지 않아요. 서로 이해해 주면서 그래서 그때 뭐 템플스테이라든지 불교 예산 또 불교 차별 악법들이 많습니다. 이런 것들을 서로가 힘 합쳐서 많이 해결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때에 이제 제가 이제 총무원장님을 여러 분 모셨는데 그때 처음에는 이제 법장 스님께서 했었어요. 총무원장님. 그래서 일본도 같이 유골 봉안(문제) 때문에 일본도 몇 차례 같이 갔었고요. 그다음에는 이제 지관스님, 지관 스님이 이제 총무원장님을 하셨죠 그다음에 이제 우리 자승 스님이 그러니까 두 번이니까 제일 오래 했어요. 

[김호준] (자승스님이 총무원장을) 연임하셨죠.

[강창일] 예 그리고 저하고는 아주 그분이 되게 정치력이 있는 스님이에요. 그래서 불교가 천하 통일을 하고. 일단은 옛날에 우후죽순처럼 그냥 백가쟁명 시대가 이제 정리가 됐어요. 그래서 (자승스님이 총무원장을) 8년 하니까 이제 인연을 많이 맺게 되었죠. 자승 원장 스님하고

[김호준] (자승) 스님은 총무원장이고 대사님은 그때 

[강창일] (정각회) 회장하고 또 해서 또 그다음에는 이제 원행 스님도 모셨고 설정스님도 모시고 했는데 그래서 실제로는 제가 책을 쓰면서 자승 스님 사진이 많이 들어가서 돌아가시고 나서 일주일 후에 약속을 했었어요. 찾아뵙기로 아 그런데 그냥 느닷없이 (입적하셔서) 그런 참 얘기를 들은 거예요. 제가 쇼크를 받았죠. 그래서 조계사에 가서 뭡니까? 참배하고 그랬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도 이 마음이 어떻게 해서 돌아가셨는지 왜 돌아가셨는지 앞으로도 해야될 일이 많이 있는데 이런 식의 생각을 하면서 좀 지내고 있습니다.

[김호준] 조문록에 대사님이 남긴 글귀가 인상 깊어요. 최근에 대사님께서 책을 출간하셨거든요. 격정 55년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하셨는데 그 책을 들고 자승 스님을 뵈려했었다라고 조문록에 글을 남겨서 그게 참 인상 깊었습니다. 대사님이 또 한때 출가도 고민한 적 있으시잖아요.

[강창일] 제가 좀 이 삶 자체가 좀 파란만장한 삶이에요. 제가 1969년 고등학교 때의 3학년 때 박정희 대통령의 3선 개헌 장기 집권 개헌을 하는데 반대 대모를 했어요. (수배받아서) 쫓겨다니고 대통령 선거법 위반으로 이제 그 기소당하고 그랬는데 그때 광주소년원에 갔던 적이 있어요. 그때 이제 험악한 꼴들을 보고 그다음에 저희도 내려와서 대학교 가니까 뭡니까? 입산하려고 제주도에 있는 보림사라고 사라봉에 있는 보림사가 있는데 거기를 갔었어요. 그래서 한 4~5개월 했는데 뭐 이상한 일이 있어서 뛰쳐나와서 뛰쳐나와서 이제 대학을 들어가게 됐죠. 그다음에 대학교 들어와서 방학 때 늘 절간에 가서 살았어요. 뭐 여름방학 겨울방학 때는 제주도 절간에 관음사에 가서 늘 살고 그런 식으로 하고 그다음에 인연이 또 대학교에 들어와서도 불교학생회 에 관계하면서 나중에 이제 유신체제가 만들어져서 이거 어떻게 살아야 되느냐 해서 송광사 구산 스님이 주석하고 계신 그때 법정 스님도 계셨는데 거기 가서 이제 어떻게 살아야 될 지. (법정스님은) 그 불일암에 계셨어요. 그때 해서 나라를 위해서 민주화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자 이렇게 화도 아닌 화 참선하면서 그걸 얻어내서 이제 그다음에 본격적으로 이제 학생운동에 관여하게 되면서 민청학련 사건 1974년 긴급조치 14호 위반으로 감옥에 들어가게 되죠. 이게 10년 동안 이제 그 10년형을 받고 감옥 생활을 하게 됐고 그때 나온 다음에 1년 후에 형 집행정지로 잠시 나왔었거든요. 그때 이제 여익구 선배 명정 스님 탄해스님이 들어가서 수행하고 있었는데 탄해스님이 이제 대불암인가 거기 서울에 오시면 늘 거기 가서 우리 일주일에 한 번씩 화엄경 공부도 하고 서울대학교 불교학생의 선배들하고 같이 또 탄해스님의 연주로 지금 집사람하고 결혼도 하게 되고 그래서 이제 구산스님, 법정스님 이런 분들하고 연을 깊게 가졌었죠.

[김호준] 국회를 출입하면서 의원님 뵀을 때 의원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9대에 걸쳐서 덕을 쌓아야 (그 집안에서) 스님이 나온다는 그런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나요.

[강창일] 그니까 정치도 말이죠. 지방에서는 저희들 같은 데서는 3대에 걸쳐서 물어봅니다. 할아버지가 뭘 했는지 아버지가 뭘 했는지 그런데 스님은 9대에 걸쳐서 덕 쌓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그래요. 그래서 제가 입산 포기했을 때에 아직 이 생에서는 안 되는구나 다음 생에는 스님이 돼야 되겠다 이런 식의 생각하면서 9대에 덕을 못 쌓았다 이런 얘기하면서 9대 얘기를 한 거죠.

[김호준] 대사님 전까지가 8대고 아마 대사님이 9대이신 것 같습니다. 다음 생에는 (스님이 되시지 않을까요)

[강창일] 스님이 될라고 그래요.

[김호준] 법정스님 탄허 스님 수많은 스님과 인연이 깊은 걸로 압니다마는 특히 한국 최고의 사판승으로 정만 스님을 꼽으셨어요.

[강창일] 예 그 지관 스님 할 때에 그분이 뭐 호계부장인가 뭘 해서 이제 나중에 알고 봤더니 같은 고향이에요. 제주도 그래서 이제 자주 만나게 하는데 야 잘합시다. 우리 국회에서 국회법 예산 논리에 아주 탁월해요. 그래서 사판승이라고 하지 않았고 행정승이라고 했어요. 행정성 대한민국 나는 최고의 행정승 그래서 정만 스님이 이 조계사에 계실 때에 불교 관계 악법이라든지 예산 같은 거 엄청나게 해 왔어요. 그런데 논리가 있어야 되거든요. 상대방을 아주 논리도 아주 탁월하게 한 예를 들면 말이죠. 우리 불교 지금 전부 전통문화재인데 우리 스님들이 이 돌보지 않으면 당신들은 국가공무원이 몇만 명 해도 전통 이 문화를 지킬 수가 없다. 왜 불교를 종교로만 보느냐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재니 뭐니 좀 관리해주는 게 스님들 아니냐 그 아주 탁월한 논리거든요. 그 뭐 천주교 신자들한테 얘기해도 그 말로 실제로 스님들이 안 해 봐요. 불국사니 뭐니 다 어찌 할 거예요 스님 다 안하면 국가공무원이 관리할 겁니까? 그래서 그런 논리 개발부터 아주 최고의 행정승이라고 그랬죠.

 

[김호준]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불교계에서도 대사님을 안타까워 하는 게 원래 20대 국회의원까지 4선을 하셨는데 21대 국회의원을 앞두고는 불출마를 결정하셨잖아요. 그 과정에서 깊은 고민을 하신 걸로 (압니다만)

[강창일] 한 1년 정도 고민을 했어요. 그때에 이제 그전에 그 전기에는 동물국회가 돼서 더 국민한테 지탄을 받고 20대 때는 아무 일도 못하는 국회가 됐어요. 그러니까 자괴감 그래서 20대 때는 국회 배지를 한 번도 안 달고 다녔어요.

[김호준] 맞아요. {강 의원님은 안달고 다니셨어요.)

[강창일] 창피해 가지고, 국회의원이란게 창피해요. 그리고 이미 중견임에도 중진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이걸 풀지 못하는 내 스스로 야 이거 그래서 세대교체 정치교체를 내걸고 뭐 그때는 다들 그래요. 무조건 나오면 당선된다고 하는 때인데 하지 않겠다 내가 불쏘시개가 되겠다 그래서 이 원혜영 의원하고 나하고 절친인데 그래서 이제 불출마 선언을 했죠. 그래서 우리를 불쏘시개로 삼아서 국회가 좀 좋아지기를 바란다 이렇게 했는데 21대 됐더니 더 나빠졌어요. 더 나빠져서 난장판이에요. 그래서 아주 지금은 더 미쳐버리겠어요.

[김호준] 그래서 최근에 정치권에서 여야 가릴 것 없이 이제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이나
586 용퇴론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강창일] 당연히 그전에 당연히 그만둬야죠. 지금 우리가 세대별로 피라미드 구조가 돼야 돼요. 40대가 30대 40대 제일 많아야 돼요. 20대 조금 있고 그다음에 50대 60대 지금은 역피라미드 구조에요. 이게 아주 잘못되고 또 하나는 세대별로 이 문화 향유하는 게 달라요. 그래서 컴퓨터 카톡이 뭡니까? 핸드폰 지금 60대 70대 못합니다. 지금 20대 30대 보세요. 문화가 달라요. 그럼 그런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와야죠. 그런데 이게 뭐예요? 이게 아니 그 사람들도 있어야 어떻게 돼 너무 많다 이거야. 역피라미드가 돼서 그리고 또 하나는 왜 정치를 하는지 알아야 돼요. 정치의 정자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된다고 아주 꾀둥이들 뭐 어디 정치공학이 발달된 친구들 이런 친구들이 그냥 잔뜩 관종들 이런 친구들이 명예를 존중해야 되는데 명예를 팔아먹으려고 하고 이름 석자 남길려고들 화가 나요. 요즘 정치하는 것들 보면 다음에 요즘 정치 보세요. 신문에 보게 되면 매일 뭐 어느 국회의원 구속시키겠다 매일 뭐 기소했다 뭐 했다 이런 걸로 잔뜩 신문 메꾸잖아요. 정권도 이렇게 하면 안 돼요. 예. 뭐 그렇게 국회의원이 그냥 나쁜 사람이라 난 요즘 국회의원들이 불쌍해요. 오히려 자신 없이 희생한 사람들 아니에요. 물론 나쁜 친구들도 있는데 그런데 왜 국회의원을 전부 죄인시해요 죄인으로 만드냐고요. 이렇게 정치하는 게 아니에요. 대통령도 마찬가지 얘기예요. 그러면 이 다음에 또 보복이 들어갈 거 아니에요 지금 국가가 절실한 건요. 통합이에요. 통합 그러니까 옛날 이제 보세요. 문재인 이전에도 통합 통합 국민은 그걸 절대 원했거든요. 국민통합 그런데 문재인 때 실패했어요. 문재인 대통령이 왜 실패했느냐 그때에 촛불 때문에 됐다 이런 중압감이 있어요. 그래서 적폐청산이라는 걸 내서 그것도 또한 칼이에요. 이때부터 또 그냥 아주 실수예요. 실패한 거예요. 적폐 청산이라는 용어 자체가 이분은 왜 그랬느냐 이해가 돼 자기 대통령 퇴진 뭐가 안 되는데 촛불 혁명 때문에 됐다 이거거든요. 그러면서 적폐 청산해야 된다. 그게 그다음에 요즘은 더 심해졌어요. 요즘은 완전히 같은 정치판에 같은 국민이 볼건데 완전히 적 보듯이 범죄인 보듯이 정치를 하고 있어요. 이러면 안 되는 거예요. 이제는 진짜 이 다음의 새로운 지도자는 통합력을 가진 정치인 이런 사람들이 정치를 해야 되고 대통령도 해야 돼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김호준] 통합의 지도력을 말씀하셨는데 최근에 펴낸 책에서 보면 역사학자의 시각으로 정치인을 유형별로 분류하셨어요.

[강창일] 다 누구누구누구누구 (유형별로 분류할 수 있는데) 다 머릿속에 있지만은 명예훼손이 될까 봐서 이렇게 해놨어요. 

[김호준] 12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셨어요.)

[강창일] 간단히 몇 가지만 (설명할게요) 지사형이 있어요. 오로지 국가 민족 우국충정에서 지사형이 있어요. 그다음에 이 힘으로 밀어붙이는 장사형도 있어요. 그다음에 이 머리 정책을 개발하고 하는 책사형이 있어요. 책사 책사형 전부 '사'자를 붙였어요. 그다음에 모사꾼 모사형이 있어요. 뒤에서 이 잔머리 굴리는 모사형 좀 틀려요. 책사고 모사는 책사는 정책통이라면 모사는 잔머리 굴리는 거예요. 그다음에 몽사 꿈꾸는 정치인들이 있어요. 몽사 꿈꿔요. 꿈만 꾸는 아니 아니 자기 자기는 이 정도인데 더 위에 꿈을 꿔요. 자기는 자기 실력에 그치 자기는 뭐 허황된 꿈을 도의원 정도 했으면 좋은데 국회의원 꿈 꾼다거나 국회의원 정도면 좋은데 대통령 꿈꾼다 

[김호준] (자리에) 안 맞는군요.

[강창일] 그다음에 낭사 로만티스트 여유가 있고 낭만 로맨티스트들이 있어요. 그다음에 변사 말을 잘하는 변사들이 있어요. 박사는 모르는 게 없어 박사형 뭐 이런 사람도
있고 그다음에 아첨꾼 첨사 첨사 아첨 첨사 그다음에 잡사 잡는 정치인 잡사도 있어요. 망사 망령된 정치인 이른바 관종들을 얘기해 이런 사람들 그런 식으로 12가지 유형을 분류해 놓고 사람이 머릿속에 있는데 내가 죽기전에는 다 써놓으라고 그래 누구누구는 이런 사람 이래 이런 사람이래 이래

[김호준] 그때는 실명을 공개하실 생각이

[강창일] 죽기 전에는 이 당 정치 끝나면 이 사람들 정치 끝나면

[김호준] 그다음에 이제 평가를

[강창일] 그래서 저는 정치하는 사람마다 두 눈 똑똑히 우리는 똑똑히 뜨고 여러분들을 보고 있다. 언젠가 당신들이 하는 짓은 전부 다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여기 전부 써놓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어요.

[김호준] 얘기 듣다 보니까 차기 지도자는 그럼 어떤 유형을 갖춰야 하겠습니까?

[강창일] 본래 지도자 했더니 봤더니요. YS DJ가 전부 다 지사형을 갖고 있어요. 지사 우국중정 나라를 위해서 그 정치의 본질을 다 갖고 있어요. 좀 다르죠. DJ는 이제 박사형이에요. 모르는 게 없어요. 변사형 말도 잘하고 그다음에 YS는 낭사요 로맨티스트에요. 낭사형 그런데 장사 형도 밀어붙이는 강하잖아요. 그래서 하나회 척결 했죠. 이런 식으로 한 국회의원이 한 세 가지는 공유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제 통합 통합 우선 지사형도 가져야 되고 낭사 로만티스트는 사람들을 잘 모아요. 그런 것들도 있고 이제 통합의 정치인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김호준] 지사 낭사 책사 두루 갖춘 (사람이 지도자 하면 될까요)

[강창일] 책사는 참모하면 되고요. 참모 국무총리나 비서실장하면 되고 지사 낭사 박사
뭐 이런 이런 유형들이 있죠. 그리고 지사가 있으면 통합을 하거든요. 당연히 잔꾀 안 부려 나라를 위해서 그런데 이제 너무 지나치게 되면은 이제 좀 너무 강해서 이 지사 형들이 너무 강해서 주변에 사람이 없을 수가 있어요. 그다음에 그 한량 한사들이 있어 한사 한사 한량 여유만만하고 그냥 뭐 그런 사람이 

[김호준] 지도자 말씀 나오시니까 그 책을 보면요. (강 대사님이) 의원 시절에 청와대를 방문해 한 얘기가 나오는데 박근혜 대통령과의 에피소드가 있어요.

[강창일] 예 많죠.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민청학련때 당했기 때문에 처음 행안위원에 같이 있었어요. 그래서 참 얼굴만 보면 이제 옛날 그 아픈 악몽들이 떠올랐었어요. 그러다가 참 격이 있고 참 젊잖아요. 근데 주변에 봤더니 아침꾼들이 많아요. 박근혜 대통령 주변에 사들이 그렇게 많네.  국회의원 할 때에 그냥 뭐 의자 이렇게 밀어주고 아침꾼들이 꽤 많더라고요. 박근혜 대통령 그런데 나중에 이제 웃으면서 참 악수할 기회가 있었고 그다음에 청와대 때 내 동갑일 거예요. 박근혜 대통령이

[김호준] 그렇군요.

[강창일] 그다음에 청와대에 들어갔을 때 막 얘기하면서 농담도 많이 하고 여러 가지 했는데 그때에 어떤 모 의원이 하나가 막 이상한 얘기를 해서 그냥 레이저 광선 쫙 쳐다보더라고요. 그러니까

[김호준] 박 대통령의 레이저 광선을 현장에서 바로 (목격했군요)

[강창일] 식사를 하다가 어떤 쓰잘데없는 얘기하니까 (박 대통령이) 가만히 밥 숟가락 내놓고 가만히 쳐다보더라고요. 저게 레이저 광선인가 그래서 내가 무마를 시켰어요. 그다음에 질의하려고 하길래 저기 내가 하겠다 해서 그다음에 덕담을 잘해서 화기애애하게

[김호준] 썰렁해진 분위기를 다시 따뜻(하게 만드셨군요)

[강창일] 그랬더니 나중에 나오면서 이정현 그때 무슨 정무수

[김호준] (이정현) 정무수석이었죠

[강창일] 나보고 아 고맙습니다. 그래서 그다음에 전화도 오고 해서 무슨 일이 있으면 저한테 얘기해달라고 이렇게 했던 적이 있고요. 또 하나 또 놀랐던 거는 위안부 문제 그래서 이제 일본에서 이제 국회의원들 일한의원연맹 회장단이 왔어요. 그래서 서청원 의원하고 제가 회장이고 간사장이니까 거기를 찾아갔죠. 청와대 가서 하는데 야 참 걱정하죠. 이 (박근혜) 대통령께서 어떤 말씀을 하시는가 하면 노트수첩도 안 보고 한 15분 정도를 혼자 쭉 얘기하더라고요. 한일 위안부 문제 이렇게 풀어야 된다고 아주 강경한 입장에서 그래서 또 심지어 일본서 온 일한의원 회장은 아베 총리하고 만나서 얘기하면은 될 거 아니냐 했더니 비 온 다음에 땅이 굳어진다고 먼저 일본이 이 문제 해결하라 그래서 아 존경스럽더라고요. 그거 아주 잘 알고 있더라고요.

[김호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언변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아 (우려했을텐 그렇지 않군요)

[강창일] 야 10분 정도 얘기를 하는데 아주 논리가 정연하고 강단이 있고 깜짝 놀랐어요. 이야

[김호준] (박근혜 대통령에게) 그런 면이 있었군요.

[강창일] 예 그래서 되게 감동을 받았던 적이 있어요.

[김호준] 아 그렇군요.

[강창일] 그런데 그다음에 그냥 막 이상하게 돼서 물론 미국의 압력이었겠죠. 그래서

[김호준] 위안부 합의안은

[강창일] 법이 이상하게 돼버렸어요.

[김호준] 그리고 대사님이 이제 정치생활을 이제 마치시고 이제 주일대사로 이제 지명을 받아서 일본으로 가시게 됩니다. 그런데 아그레망 있죠 아그레망을 못 받을 뻔했다는 그런 얘기가 있어요

[강창일] 그 다 망설이고 거짓말이에요. 그거 뭐 아니 일본의 우익들이  줘서 안 된다 이런 얘기가 있었구요. 주어서 안 된다 이것을 한국 언론에서 받아서 주어서 안 된다. 그전에 이미 거기 내가 일본에 의원연맹이라서 친구들이 많잖아요. 정치권에

[김호준] 왜 주재국(일본)에서 인준을 안 하려고 했을까요

[강창일] 그런 게 전혀 없어요. 그래서 나는 미리 미리 그때 10월에 11월에 아그레망 이제 됐다 통보를 받았는데 뭐 내가 뭐 아그레망 받은 거 자랑스럽게 얘기할 거 아니잖아요. 그 사이에 막 한국 뭐 이상한 신문에서 (아그레망 못받았다고 보도한 거) 그런 거 일본에 전부 허위 사실이에요. 이게 가짜 뉴스예요. 아주 환영해 줬어요. 일본에서

[김호준] 그때 한반도 주변 4강 대사로 부임하시면서 그해에 도쿄올림픽이 열리니까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으셨을 것 같아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 많은 노력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강창일] 더 이상 일본이 냉랭하더라고요. 그때 마침 제가 가는 날이 위안부 판결도 내렸어요. 그래서 아주 관계가 그냥 냉랭해서 아주 싸늘합니다. 근데 나는 워낙 일본 정치인들하고 아는 사람이 많아서 그래서 이제 그러면서 이제 쭉 이제 일본 정치인을 가자마자 일한의원 연맹에서 한 100여 명의 사람들이 축하연을 해줘요. 환영연도 해줬고 그다음에 이제 일본 전직 수상들부터 전부 전직 외상들 전부 관저에 초청해서 우리의 입장도 얘기하고 쭉 해서 무려 한 2~300여 명의 정치인들을 건물로 다 모셨어요. 그때 모셔서 식사하고 뭐 소주도 한잔 곁들이고 뭐 이렇게 지냈죠. 또 돌아올 때는 돌아올 때는 또 또 의원연맹에서 일한의원연맹에서 송별의원도 해주고요. 한 100여 명이 모여서 그런 적이 없대요. 따로 저녁 만찬도 해주고. 아주 되게 환영 환송도 뭐 있어요. 그래서 더 악화시키지 않았죠. 한일 관계를 그래서 조금씩 풀려나가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제 김포-하네다 노선도 내가 있을 때 전부 해놨어요. 그때 마침 코로나도 좀 풀려나갈 때 그런데 뭐 그다음 정권에 이제 당신네 공으로 갖고 가라 해서 다 풀어줬는데 제일 아쉬운 거는 8월 올림픽이 있었잖아요. 문재인 대통령 그때 오겠다는 약속을 여러 번 했었어요. 그런데 일본의 우익 언론에서는 그냥 뭐 그냥 아주 그냥 훼방 놓는 거예요. 와도 5분밖에 시간 없다 아주 노골적으로 그런 식으로 해요. 그래서 일본의 정치인들을 통해서 또 지인들한테 물어봤어요. 이 일본 지인들한테 했더니(물어봤더니) 글쎄 만일에 홀대 받으면 한일 관계 더 악화된다. 그래서 했더니 스가 총리가 무조건 환대한다 시간도 정했어요. 제일 마지막에 마음대로 얘기할 수 있도록

[김호준] 시간도 길게

[강창일] 길게 마음대로 얘기할 수 있도록 제일 마지막에 이렇게 다 정리해서 오기로 결정을 해서 이제 청와대로 이제 다음에 외교부 장관한테도 이제 친전을 보내죠. 오십시오. 그래서 이제 준비를 잔뜩 호텔도 다 빌리고 제국호텔도 다 빌리고 비행기 내리는 것도 다 하고 다 하다가 그 소마 총괄공사의 헛소리 8월에 헛소리 해버리고 어떻든 간에 나중에 최종적으로는 스가 총리가 사인을 안 했어요. 총리 관저에서 외무성에서는 오케이 했는데 그래서 요미우리 일본의 제일 큰 신 요미우리가 큰 오버를 했죠. 온다 했다가 그날 저녁에 오지 않는 걸로 돼가지고 그래서 개망신당했던 적이 있는데 여러 가지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있어요. 그게 제일 안타까워요. 그래도 양국 정상은 스가 총리도 문재인 대통령도 지금까지 협의했던 내용은 유효하다. 이런 식으로 발표를 해서 그다음에도 계속 정상회담은 준비해 나갔어요. 그러다가 6개월 지나서 뭐 할 때 보면 무슨 사고가 생기고 사고가 생기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한국 정부에서도 이제는 더 이상 애쓰지 않고 일본도 자포자기 왜 그랬는가 하니까 일본에서도 알죠. 진보 정권 때의 한일 관계를 풀어야 된다는 걸 일본 정부도 알고 있어요. 그래야 부담이 덜하니까 그렇죠. 그래서 이제 뭐 서로 아주 기진맥진해서 2월에 그만두고 3월에 대통령 선거니까 그랬던 사건이 안타까워요.

[김호준] 그때 당시 정치권에서 나온 얘기는 그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정상이 만난다는 얘기가 있었거든요. 그 임무를 혹시 또 대사님께서

[강창일] 그거는 너무 지나치게 오바 북한에서 올 리가 없고요. 그건 오바해서 해석들을 한 거예요. 뭐 그런 일은 없었어요.

[김호준] 혹시 나중에 비망록에 (쓰시나요)

[강창일] 그런 거 쓸 수는 있겠죠

[김호준] 그러면 대사님 앞으로 지금 한일 간 과거사 문제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강창일] 지금 윤석열 정부가 하는 것은 관계 정상화가 아닙니다. 늘 저는 관계 정상화를 얘기를 했거든요. 이거는 

[김호준] 한일 관계 정상화로

[강창일] 그런데 이건 정상화가 아니라 비정상화시켜버렸어요. 왜 그런거냐면 외교는 100% 승리가 없습니다. 서로 역지사지하면서 절반 절반씩 양보를 해줘야 돼요. 그러니까 일본 정부도 양보해주고 한국 정부도 양보하면서 해야 되는데 완전히 일방적으로 양보한 것에 대해서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가해자 꼴이 돼버렸어 이건 비정상적이에요. 그러니까 오히려 한국한테는 반일 감정이 더 심해요. 그러니까 왜 이런 식으로 했는지 뭐 풀어주면 그쪽에서 갚을 것이라도 국가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줬으니까 일본이 갚을 거 아니냐 그렇게 하지 않죠. 국가 국익 때문에 그래서 이게 지금 앞으로 큰 과제입니다. 한일 관계를 어떻게 정상화시키느냐

[김호준] 안보 협력만 강화됐을 뿐이지 (한일관계 정상화는 그렇지 않다는)

[강창일] 안보 협력만 강화됐을 뿐이지 다른 하나도 없어요. 오히려 일본에서도 지금 이 반신반의하고 있고 우리의 뜻 있는 사람들은 더 이 반일감정이 치솟고 있고 그래요.

[김호준] 대사님 때는 그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어서 그때 일본 국왕으로부터 최고의 훈장을 받으셨죠?

[강창일] 근래에 받은 거죠. 그러니까 일본 나로히토 국왕은 평화주의자예요. 물론 지금 현 정권하고도 이 성격이 좀 달라요. 현 정권하고도 우호증진론자입니다. 이 일본의 한일 우호증진론자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일본 국왕은 그런 분인데 글쎄 관계정상화 한일의원연맹 회장하고 주일 대사 하면서 관계 정상화에 애썼다는 것을 생각해서 평가해서 아마 대수장 최고 훈장 그걸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호준] 제가 정정하겠습니다. 근래에 (대수장 훈장을) 받은

[강창일] 9월에 받고 11월에 정식으로 이제 일본에 못 가니까 여기에서 일본 대사관에 가서 받았죠.

[김호준]벌써 시간이 다 됐는데요. 대사님 새해 들어서 정치권이나 청취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해 주시죠.

[강창일] 우선은 우리 불자 여러분 새해 복들 많이 받으시고요.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이제 새해는 희망이 그리고 행운이 행복이 여러분 모두 가정에 가득하기를 이제 간절히 바라고요. 이 정치권에는 제발 잘해 주세요. 이렇게 정치하면 안 됩니다. 여야 동히 그렇습니다. 같이들 힘 합쳐서 여기에서 저는 여러분들께 부처님의 자비심 그리고 화쟁 사상 이런 것들을 그리고 중도 사상 이 세 가지를 정치하는 여러분들께
얘기하고 싶어요. 다른 게 틀린 게 아니다. 그리고 양극단을 하나로 뭉쳐 나가는 게 우리의 정치인들이 해야 될 일이다. 이게 화쟁이고 중도 사상입니다. 여러분들 너무 극단화하지 마세요. 여러분들 정말 국민으로부터 탄핵 당합니다. 대통령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탄핵 당합니다. 이 말을 후배 정치인들에게 하고 싶습니다.

[김호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창일] 수고하십시오. 

[김호준] 1월 1일 뉴스파노라마는 특별대담으로 동국대 석좌 교수이신 강창일 전 주일대사와 함께 말씀 나눠봤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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