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구성 심사숙고한 흔적 보여...86운동권 등 저격수들 배치
-민경우 대안연대 상임대표 가장 주목해서 봐야
-공천관리위원장은 누구?...검사출신은 제외될 듯
-민주당 쇄신 요구...이재명 대표 2선 후퇴 사실상 어려워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출 연 : 김경국 정치평론가(전 국제신문 서울본부장)
● 진 행 : 박찬민 BBS 기자

 

내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특집 부산 정치S토커 매주 금요일 만나 뵙고 있습니다. 부산 경남 지역과 관련한 여의도 분위기, 그리고 지역에서의 현장 소식을 복합적으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먼저 여의도 정치권 총선 분위기 등을 전 국제신문 서울본부장, 김경국 정치평론가와 함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김경국 정치평론가님 안녕하십니까?(네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지명직 비대위원이 어제 발표가 됐습니다. PK 지역...부산지역, 경남 지역은 그래도 연결고리들을 찾으려고 비대위원 중에 눈을 뜨고 이렇게 찾아봤는데...어떤 사람들이 지금 지명직 비대위원으로 들어갔습니까?

(김경국) 어제 발표한 국민의힘 비대위원회 지명직 비대위원 8명은 20대에서 50대까지 연령분포였고요. 평균 나이는 43.7세...그러니까 지난번 김기현 지도부보다는 10년 가까이 젊어졌습니다.

그래서 세대교체 이미지가 상당 부분 부각된 인선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김예지 최고위원, 장서정 돌봄 및 교육 통합 서비스 플랫폼 대표, 한지아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등 3명은 여성이고 지역적으로는 수도권과 호남 출신으로 채워졌습니다.

비대위원의 현직 정치인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김예지 전 최고위원이 유일했습니다. 비대위원 중에는 이재명 그리고 조국, 86운동권 저격수들이 특별히 눈에 띄었고요.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와 보육원 출신 청년 멘토인 윤도현 씨,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전 최고위원 등 한 명 한 명 떼어 놓고 볼 때 8명 전원이 심사숙고해서 선별한 흔적이 역력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PK 출신은 지금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지역 현안을 전달할 수 있는 창구가 사라진 게 아니냐 이런 우려도 일고 있습니다. 특히 공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도부의 PK 라인이 제외된 것을 놓고 지역 현역 의원들에 대한 공천 잣대가 혹시 더 엄격해지는 것이 아니냐 이런 우려도 없지 않습니다. 다만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지금 일괄 사의를 표명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교체되는 당직에는 PK 인사들이 혹시 포함될 수 있을지 이 부분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앞서서 저격수들을 배치하셨다...이렇게 지금 평가를 하셨는데 그러면 어떤 사람들이 저격수로 지금 평가가 됩니까?

(김경국) 우선 조국 흑서 저자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저격수로 활동했고 지금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날선 비판을 하고 있는 김경률 경제민주주의 21 대표가 합류했습니다. 회계사 출신이죠. 참여연대 집행위원회 부위원장과 경제금융센터 소장을 거쳤고 말하자면 좌파 출신인 셈입니다.

그런데 조국 사태 때 참여연대가 조국 전 장관의 장관에 대한 비판에 미온적이었죠...그래서 참여연대를 탈퇴하고 좌파 진영 전체에 대해서 지금 계속 혹독한 비판을 해 왔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을 공격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그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또 특히 주목할 만한 인물로는 민경우 대안연대 상임대표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민 대표는 80년대 운동권의 지하조직에서 활동한 주사파의 숨은 실력자입니다. 운동권 내에서도 핵심 조직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범민련이라고 통상 얘기하죠.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출신입니다.

그래서 운동권의 면면을 속속들이 분석하고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입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초반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를 이끌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 뒤 이 사람 역시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전향을 했습니다. 지금은 주사파와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을 자신에게 부여된 소임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주사파로 활동하면서 자기가 벌였던 일의 일부나마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 이런 소명의식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 사람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86운동권을 너무나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민주당의 송영길, 우상호, 임종석, 이인용 이런 인물들보다 운동권 계보에서는 더 비중 있는 물밑 실력자였던 것입니다. 최근 종편 또 각종 유튜브에 출연해서 운동권 정치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각계 격파하고 있는데요.

특히 정청래 의원 등 일부 민주당 86 세력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쩌리’라고 이렇게 표현해서 운동권 내에서 위치를 실감케 하고 있는데요. ‘쩌리’를 그래서 제가 사전을 찾아보니까 중심이 되지 못하고 주변을 맴도는 비중이 적고 보잘 것 없는 사람을 대에 이르는 말이다 이렇게 설명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청래 등 이런 사람들은 운동권에서는 사실은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주변인에 불과했다 이런 얘기인 셈이죠.

민 대표는 80~90년대를 거쳐 2천년대에 이르기까지 주사파의 계보를 꿰뚫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체험했던 운동권 정치인들의 실상을 총선 과정에서 잇따라 폭로하면 당사자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성가신 존재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다음으로 구자룡 변호사가 있는데 구 변호사는 최근 들어 보수 진영에서 떠오르는 이재명 저격수 이렇게 통하고 있습니다. 변호사답게 주장이 상당히 논리적입니다. 그리고 또 과거 사실들에 대한 기억력이 탁월해서 각종 토론회에서 좌파 패널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데 현재 젊은 보수 논객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경률 회계사, 구자룡 변호사, 민경우 대표 이런 세 사람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그리고 86운동권 정치인들을 공격하는 주 공격수가 될 것으로 이렇게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86세대에 대한 어떤 청산을 강조하면서 취임을 했는데 그 궤와 같이 하는 인물들이다라고 평가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김경국) 실제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민경우 대표한테는 전화해서 그 부분에 86세대 청산에 힘을 쏟아 실어 달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서울대 또 동문이기도 하고 해서 직접적으로 그렇게 표현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민경우 대표는 좀 구설이 있어요. 노인들은 빨리 돌아가셔야 된다 이런 말을 해서 좀 논란도 있는데 이 부분은 좀 어떻게 보시나요?

(김경국) 그렇습니다. 지난 10월 17일 우리 시대 우상과 이성을 묻는다 이런 주제의 토크 콘서트에서 민경욱 대표가 세대 간 갈등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히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인간과 인간은 토론을 통해서는 협의가 잘 안 된다...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빨리 빨리 돌아가셔라라고 말했는데...자기도 말해 놓고 보니까 좀 과했다고 생각되는 그 자리에서 좀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했는데 새로운 세대가 올라와서 자연스럽게 선배들을 밀어내야 된다는 뜻이었다...이렇게 사과성 해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국민의힘을 통해서도 별도로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린다 이렇게 머리를 숙였습니다. 더 이상의 논란으로 국민의힘 주요 지지층인 고령층의 반발을 불러오기 전에 서둘러 다시 한 번 사과를 한 것으로 그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노인 폄하는 예전에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한 번 크게 당하신 적이 있죠.

(김경국) 본인들은 투표를 안 하셔도 된다...

 

국민의힘 비대위가 오늘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추인을 받으면 공식 출범하게 되는데...이제 향후 비대위가 구성이 됐으니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어떻게 꾸려질 것인가가 또 주목이 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 좀 어떻게 보시나요?

(김경국) 한동훈 비대위원장 취임 후 일정이 지금 너무 빠듯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우선이 비대위 구성이었고 어제는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그리고 또 대장동 50억 클럽 이런 쌍특검법을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는데...이 부분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됐을 거고요. 공관위 구성은 이제 그 다음으로 닥친 과제입니다.

당헌.당규상 아마 내달 초까지는 구성해야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관위원장 인선이 최우선인데 한동훈 위원장 인사 스타일이 지금 워낙 보안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치권의 인맥이 많지 않다 보니 상의하는 범위가 극히 제한적인 것 같고 그래서 아마 하마평이 별로 흘러나오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략적으로는 가급적 검사 출신은 제외하지 않겠느냐...그리고 정치권에 빚이 없는 사람 이런 사람은 인선 기준이 아니겠나 하는 정도의 말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서 거론되고 있는 한 사람이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인데...이 사람은 또 스타일이 너무 직선적이라서 우려스럽다 이런 말도 들리고요. 다들 아시다시피 이번 국민의힘 공천은 대대적인 세대교체와 물갈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찌감치 나왔죠.

일단 비대위원부터 20~40대가 주축이 되고 있고, 한동훈 위원장 본인이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현역 의원들...특히 영남권 의원들에게 용기와 헌신이 강요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됩니다.

공관위에서 그런 역할을 해야 되는데...너무 직선적인 인사가 위원장을 맡을 경우에는 의원들의 반발을 어떻게 정리할 것이냐 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한 위원장은 빠른 답보다는 맞는 답이 중요하다 이런 얘기를 했죠. 그런데 이제 답안지를 제출할 시간이 다가왔는데 당장 오늘이 될 수도 있겠지만 주말을 거쳐 늦어도 내주 초에는 공관위원장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되고 있습니다.

 

연말 연시 또 연휴 동안 여러 가지 심사숙고를 거쳐서 내년 초에 발표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을 하면서 쇄신에 대한 그런 메시지를 계속해서 높이고 있는데 민주당도 지금 안팎으로 쇄신 요구 많이 받고 있어요. 민주당의 쇄신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국)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사정이 다소 다른 것 같습니다. 민주당의 쇄신은 지금 이재명 대표의 사퇴와 거의 맞물려서 돼가고 있는 겁니다. 이 부분이 문제입니다.

비명계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직접적으로 요구하고 있기도 하고, 또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 주류와 비주류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비대위를 구성하자 이렇게 주장하고 있죠. 어느 경우든 이재명 대표의 2선 후퇴가 전제돼야 하는 그런 요구인 것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서 지금 쇄신을 요구하는 세력은 비명계 의원들 모임인 원칙과 상식입니다. 원칙과 상식은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가 물러났을 때부터 이재명 대표의 이번에는 당신 차례다 이렇게 압박을 했는데...이재명 대표 끄덕도 하지 않아 이낙연 전 대표 역시 연말까지 이재명 대표가 쇄신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으면 새해에는 신당을 창당하겠다 이렇게 스케줄까지 제시하면서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지금 더 큰 문제가 또 발생했는데요. 민주당 내 검증위원회의 공천 후보 적격 심사에서 친이재명계에게는 느슨한 잣대를 들이대고 반이재명계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편파 시비가 지금 불붙었습니다. 그래서 비명계의 이재명 대표 사퇴 요구 강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또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사에서 지역구는 물론이고 비례대표까지 불출마하겠다 이렇게 선언하면서 민주당으로 쇄신의 불길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 불출마 또는 퇴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는 여전히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제도 정세균 전 총리와 오찬 회동에서 정 전 총리가 현애살수 벼랑 끝에 매달려 잡고 있는 손을 놓는다 이런 뜻입니다. 현애살수라는 사자성어를 동원해가면서 이 대표에게 불출마 또는 그 이상의 희생을 촉구했는데...

이 대표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지 않나 이렇게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 입장에서 지금 가진 것을 내려놓기에는 위험 부담이 너무 크죠. 대표직도 내려놓고 불출마까지 한다면 총선 이후 사법 리스크를 온전히 맨몸으로 받아들여야 되는데 사실상 이 대표에게는 불가능한 요구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친명 공천, 반명 학살 이 프레임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이 대표 측에서 공관위원장을 중립적인 인물로 내세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빠르면 오늘 공관위원장을 임명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고요.

그런데 반대 진영에서는 지금 누구를 내세우든 그 정도를 쇄신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조짐입니다. 이미 검증위원회 활동을 통해서 경쟁력 있는 비명계 인사들에 대해서 공천 부적격 판정을 내렸죠. 따라서 경선 참여 기회를 원천 박탈해버린 상황에서 중립적인 공관위원장이 무슨 소용이 있고 또 설령 그런 공관위원장이 임명된다고 하더라도 이재명 대표의 영향력 범위에서 과연 벗어날 수 있겠느냐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얘기입니다.

더군다나 며칠 전에는 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의혹을 언론에 처음으로 제보했던 인물이 이낙연 전 대표가 총리 시절 민정실장을 지냈던 남평호 씨로 확인됐죠. 그래서 지금 친명계가 발칵 뒤집어졌는데요.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만나야 된다...쇄신 방안 논의를 위해서 만나야 된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와중에서 이런 일이 터지면서 두 사람 사이의 대화 시도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도 나돌고 있습니다.

 

민주당 쇄신의 발걸음 아주 무거워 보인다는 그런 평가였습니다. 이번 주 소식은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경국 정치평론가였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