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심의통해 환경등 고려 내년中 전시관에 복원공개키로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자료제공=문화재청]
[자료제공=문화재청]

보존처리가 끝난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은 원래 자리인 승탑원이 아닌 강원도 원주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에 최종 복원될 전망입니다.

문화재청은 최근 개최한 건축문화재분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지광국사탑의 복원 위치를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지 내에 위치한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으로 결정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보존처리가 끝난 지광국사탑의 복원위치와 관련해 문화재청은 승탑의 원래 자리인 승탑원에 보호각을 세운 뒤 복원하는 방안과 법천사지 유적전시관 내부에 복원하는 두 가지 방안을 ㄴ놓고 검토를 가져왔습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최종복원 위치는 승탑원이 지형상 24톤에 달하는 지광국사탑의 하중을 견디기 어렵고, 보호각을 추가로 세워야 하는 환경적 측면을 고려해, 내진구조로 설계돼 탑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법천사지유적전시관’ 복원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보 지광국사탑은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에 세워졌던 고려 시대 국사 해린스님(海麟, 984-1070)의 사리와 유골이 봉안된 승탑으로, 평면 사각의 전각구조에, 화려한 조각과 뛰어난 장엄장식으로 역대 가장 개성 있고 화려한 승탑으로 꼽힙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1912년 일본 오사카로 반출되는 등 10여 차례 옮겨지고, 한국전쟁때는 폭격으로 파손되는 등 역사적 고난과 아픔을 겪어오다 2016년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지광국사탑을 완전 해체해 대전으로 이송한 뒤, 2020년까지 과학적 조사와 보존처리를 진행해왔습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지난 8월 옥개석과 탑신석을 제외한 31개의 부재를 지광국사탑의 고향인 원주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으로 이송해 112년 만의 귀향을 기념하는 귀향식을 개최했으며, 이송이후 지금까지 부재들은 유적전시관에서 전시돼 있습니다.

최종복원 위치가 결정됨에 따라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내년 초 석탑의 복원설계를 시작해 면진대 설계와 설치를 마친 뒤 상층 기단의 갑석을 쌓은 후 안정기를 거쳐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모니터링 중인 옥개석과 탑신석을 옮겨 와 단계적으로 전시관에 탑을 복원한다는 계획입니다.

문화재청은 이 과정을 마친뒤 내년 중으로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에서 제 모습을 갖춘 지광국사탑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