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학생진단평가 참여 학교 60%→90%로 상승, 평가 정착 단계

- 강원학생진단평가 결과 토대로 이음교육 등 학생맞춤형 지원 추진

- 직업계고 재구조화 대대적 추진, 신입생 충원률 급상승 

- 내년 새해 강원교육 5대 현안(학력,진로,인성,복지,행정)구체적 성과 도출 

■ 프로그램 : 춘천 BBS ‘아침세상 강원’  

   (춘천 100.1, 강릉 104.3, 속초 93.5, 양양 97.1MHz)

■ 방송일시 : 2023년 12월 13일(수) 오전 8시 30분 

■ 출연 :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 진행 : 이석종 기자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이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이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 이석종 기자 : 아침세상 강원에서는 연말연시를 맞아 도내 지방자치단체장 인터뷰를 마련했습니다. 

올 한해 각 지자체에서는 어떤 성과를 거뒀고, 새해 정책은 어떻게 펼쳐나갈 계획인지 등에 대해서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오늘은 학력신장과 더 나은 강원교육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계신분인데요..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만나보겠습니다. 

교육감님 안녕하세요?

■ 신경호 교육감 : 안녕하세요 강원특별자치도 교육감 신경호입니다.

■ 이석종 기자 : 교육감님 2023년 한해도 벌써 끝자락에 와 있는데요... 먼저 올 한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소회가 어떠신지 여쭙겠습니다...

■ 신경호 교육감 :  네, 우선 올해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으로 새롭게 태어난 우리 강원교육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제가 올해 1월 신년사에서 ‘매사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일과 희망이 보인다’라는 사자성어 ‘매사진선(每事盡善)’을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한 해는 그 말 그대로 학생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강원교육을 만들려고 현장을 뛰어 다니느라 무척 바빴습니다.  

제 개인에게도 참 ‘다사다난’한 한해였는데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강원교육가족들 덕분에 더나은 강원교육이 흔들림없이 학교와 교실의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생각합니다. 

■ 이석종 기자 : 그러면요. 올 한해 강원교육 정책에 있어서 성과들이 많을텐데요. 가장 큰 성과라면 어떤 것을 꼽아주시겠습니까?

■ 신경호 교육감 :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 문화’가 현장에 자리잡은 것이 가장 큰 성과입니다. 올해 우리 교육청은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까지 학교에 남아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더 적극적으로 만들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고등학교의 88%가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 문화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 네 명 중 한 명은 학교에서 따뜻한 저녁식사까지 하며 원하는 시간까지 공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교육으로 가는 학생들의 수요를 우리 학교가 흡수하고 있고, 이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님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무엇보다 공부하는 학교 문화 즉 지극히 당연한 학교 본연의 역할과 책임에 더욱 충실하게 된 것이 큰 성과이지요. 

■ 이석종 기자 : 반면에 아쉬운 점도 있을텐데, 어떤 점이 아쉽습니까?

■ 신경호 교육감 : 잘 아시지만 올해가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되는 원년입니다. 하지만 강원특별법에 반영된 교육특례가 3개밖에 되지 않아서 참 아쉽습니다. 교육특례는 실질적인 지방교육자치를 실현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법적 근거지 않습니까? 강원학생의 미래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강원교육이 균형있는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추가 반영되어야 특례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교육감 교육·학예에 관한 사무 의견 제출에 관한 특례’입니다. 지금은 교육에 대한 법률 의견도 교육감이 직접 제출하지 못하고 도지사를 통해서 해야 합니다. 교육의 독립성과 자치권을 생각할 때 불합리한 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그 권한을 교육감이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육지원청이 없는 양양군에도 교육지원청을 설치해야 교육의 지역적 격차를 해소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교육자치조직권 특례’로 양양교육지원청을 설치하고 강원교육과 양양군민의 오랜 숙원을 풀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강원특별법 3차 개정에는 이러한 교육특례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강원도와 더욱 협력해서 내년에는 아쉬움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 이석종 기자 : 교육감님께서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것이 학력 신장이었습니다. 도내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서 지난해 처음으로 강원학생진단평가를 도입했고, 올해도 평가를 진행했는데요. 작년에는 학교 현장에서 저항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는 어땠습니까? 많은 학교들이 참여를 했던 것 같던데요.

■ 신경호 교육감 : 네, ‘더 높은 학력’을 지향하는 강원교육의 상징이자 성과가 바로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입니다. 처음 시작했던 작년 2022년에는 전교조를 중심으로 많은 반대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응시율도 학교는 60%, 학생은 45%에 머물러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전체 학교의 90%에 가까운 학교가 참여했습니다. 특히 중학교는 작년에 비해 1.7배나 증가했습니다. 학생 수로 보면 작년보다 30% 이상 늘어난 약 75%의 학생들이 응시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그렇게 많은 방해와 어려움을 무릅쓰고 전국 어느 교육청도 하지 못한 진단평가를 처음으로 해내길 참 잘했다고 봅니다. 

■ 이석종 기자 : 이제 지난 9월에 7월에 실시했던 강원학생진단평가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도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지난해 평가 때와 비교했을 때 향상이 됐는지 궁금합니다?

■ 신경호 교육감 :  아쉽게도 작년과 올해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는 문항의 형식이나 난이도, 성취기준도달 기준 등이 서로 달라서 결과를 비교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진단평가 문제를 출제할 때 올해 수준의 문항 형식과 난이도, 성취기준도달 기준을 동등하게 맞출 예정입니다. 그러면 진단평가 결과 데이터를 기준으로 매년 비교 분석이 가능할 것입니다.

■ 이석종 기자 : 강원도교육청에서는 강원학생진단평가 결과를 토대로, 우리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기 위해서 지원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지원책을 추진중이십니까?

■ 신경호 교육감 : 제가 늘 강조하지만 학력 정책의 시작은 ‘진단’이고 끝은 ‘지원’입니다. 그래서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로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학생맞춤형 지원’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열 명 이하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소인수 맞춤형 교과보충 프로그램’입니다. 교사가 학생 개인의 기초학력을 중점적으로 책임지도하겠다는 것이지요. 

여기에 전문인력을 학생 개개인별로 붙여줄 생각입니다. 

그리고 교육청이 내년부터 중점을 두는 학생 지원 정책인 ‘이음교육 프로젝트’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2학기 말에서 겨울방학의 기간이 사실 학생들에게는 교육과정 공백기로 여겨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리 교육청은 초등학교는 겨울방학 1, 2주 전부터 중학교는 3학년 기말고사가 끝난 시점부터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를 ‘전환기 이음교육 주간’으로 설정했습니다. 현재 다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그 학교급에서 갖춰야 하는 기초기본학력을 교과별로 점검하고 보충해서 이를 반드시 채워서 올려보내겠다는 것입니다. 

■ 이석종 기자 :  알겠습니다. 지난 11월 대학수능시험이 치러졌는데요. 우리 학생들의 수능 성적이 지난해보다는 올라갔는지, 수능 성적 결과가 궁금한데요. 혹시 비교가 가능할까요?

■ 신경호 교육감 :  올해 치른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인별 성적이 지난 12월 8일 금요일에 발표가 되었습니다. 지금 학생 개인별 점수를 교육청에서 취합하고 있습니다. 취합된 성적자료 분석이 끝나면 이번 달 내로 전년도에 발표한 수능 성적과 올해 성적을 비교해 상세히 설명드릴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언론에서도 강원도 수험생의 수능 성적이 전국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보도되어 안타까움이 큽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올해가 아닌 작년 2022년도 치러진 수능 성적입니다.    제가 새롭게 교육감으로 취임하고 4개월 만에 치른 수능이라는 점에서 우리 교육청의 학력신장 정책의 효과가 온전히 반영된 결과는 아닙니다.

곧 2024 수능 성적을 잘 분석하여 말씀드리고 그 결과는 내년도 학력 제고를 위한 자료로 잘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석종 기자 : 알겠습니다. 그리고, 교육감님께서 취임하시고, 직업계고에 대해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일단 개편 결과가 어떤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는 아주 좋은 결과들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 같던데요.

■ 신경호 교육감 : 직업계고가 살아남으려면 새로운 산업 구조의 변화에 발맞춰 끊임없이 재구조화를 해야하거든요. 그런데 지난 2018년부터 21년까지 겨우 1학교 1개 학과만을 재구조화했습니다. 사실상 그동안 무늬만 학과 개편을 이어온 것이지요. 

그런 직업계고를 제가 취임한 작년에만 3개교 4개 학과, 올해에는 7개 학교 9개 학과를 대대적으로 개편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직업계고 재구조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 공약과 연계한 재구조화는 이미 100%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단지 재구조화 규모나 학교 수만으로 성공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재구조화의 진정한 성공을 보여주는 척도가 바로 학생들의 지원율인데요. 2019년에서 22년까지 도내 직업계고 충원율이 70%대에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대대적인 학과 개편을 시작한 이후 23년에는 84%로 급반등하였고 내년에도 85% 이상 충원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런 흐름이면 제 임기 내에 직업계고 학생 충원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 이석종 기자 : 이 직업계고 개편은 아직도 진행형인데요. 언제까지 마무리할 예정이고, 개편의 궁극적인 목표는 어디에 있습니까?

■ 신경호 교육감 : 네, ‘직업계고는 곧 인구정책’이라는 관점에서 교육으로 실질적인 인구유입을 이뤄내는 것, 그래서 강원도 지속가능성의 현실적인 대안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5백 명 수준인 직업계고의 타시도 학생 유치 인원을 2026년에는 천명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해외 우수 유학생까지 천명을 더 유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사람만 불러 모으는 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좋은 직장에 취업도 잘 시키고, 전공과 연계해 대학도 잘 보내는‘공부 잘하는 강원 직업계고’, 명품 학교로 육성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자체와 지역 산업, 지역 경제인들과 긴밀하게 협력해서 여기서 교육받은 타시도 학생과 해외의 우수한 유학생들이 강원도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직업계고 개편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4차산업의 발전과 다양화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산업수요에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 직업계고 개편은 끝이 없습니다. 

■ 이석종 기자 : 알겠습니다. 이제 약 반달 뒤 쯤에는 2024년 새해가 시작되는데요. 2024년 강원교육 정책은 어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십니까?

■ 신경호 교육감 : 주민직선 제4기 더나은 강원교육이 출범하고 내년이면 중반에 들어섭니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던 새로운 정책들이 이제는 현장에서 안착돼 가고, 학교와 교실도 새롭게 변하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새해에는 강원교육의 5대 정책인 학력, 진로, 인성, 복지, 행정 분야에서 더욱 구체적인 성과들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우리 교육청도 인구소멸위기에 대응하는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내년에도 우리 아이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더 나은 강원교육을 위한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이석종 기자 : 지금까지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 교육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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