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불출마 선언, 국민의힘 쇄신 불씨 살려...여야 정치권 모두에 큰 파장
-김기현 전 대표, 울산 지역구 불출마 압박은 계속될 듯
-영남 중진 의원들 불출마 압박에 '속앓이'
-부산, 낙동강 벨트 이끌 김도읍 의원 제외하고 나머지 중진 의원들 '좌불안석'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도 쇄신 요구...단합만 강조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기준에 맞는 인물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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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 연 : 김경국 정치평론가(전 국제신문 서울본부장)
● 진 행 : 박찬민 BBS 기자

 

내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특집, 부산 정치S토커 매주 금요일 만나 뵙고 있습니다. 지난 주부터 부산과 경남 지역 관련한 여의도 분위기 그리고 지역에서의 현장 소식을 복합적으로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도 먼저 정치권 총선 분위기와 여야 당내 공천 과정 등을 전해주실 전 국제신문 서울본부장 출신의 김경국 정치평론가와 먼저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경국 정치평론가님 안녕하십니까?(네 안녕하십니까?)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장제원 의원 불출마 여파...여당뿐만 아니라 정치권 전반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오고 있는데 여의도 분위기 어떻습니까?

(김경국)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여당의 꺼져가던 쇄신의 불씨를 살려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혁신위의 혁신안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이었죠.

그 상황에서 혁신위 활동이 조기 종료됐고 혁신위는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규정됐습니다. 그 여파로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도 급추락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국민의힘 내부 분석 결과 서울 49개 지역구 가운데 6개 지역구만 우세하다 이런 분석이 나왔죠. 충격적인 그래서 위기감이 최고조로 달하던 그 시점에 장 의원이 혁신의 요구에 응답한 것입니다.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김기현 대표의 사퇴로 연결되는 등 국민의힘 쇄신에 다시 불을 지피게 됐고 지금 민주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 국민의힘은 쇄신에 불을 당겼는데 이재명 대표 당신은 뭘 하나? 이런 목소리와 함께 비대위 구성 및 이재명 대표 퇴진 요구까지 제기되는 등 지금 정치권 전반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고 해석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추가적으로 말씀을 좀 나눠볼 텐데...장 의원이 그러면 용산 대통령실과 사전 조율이 있었을까 하는 부분이에요. 이 부분은 좀 어떻게 보시나요?

(김경국) 장 의원이 아마 불출마 결심을 하고 그러니까 지난 6일 부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밥을 함께 먹었죠. 그러면서 언뜻 속내를 내비쳤을 것으로 보는 것이 아마 맞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물론 김 대표의 사퇴까지 몰아간다는 수 그 정도의 사전 조율은 없었겠지만...다만 김 대표의 울산 불출마 정도까지는 대통령과 장 의원이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을 것으로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 의원은 6일 부산에서 대통령을 만났죠. 그리고 불출마 의사를 표시한 것이 11일 저녁이었는데...그러니까 며칠 동안 갭이 생기는데 아마 장 의원은 그동안 김기현 대표의 결심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대통령실에서 김 대표에게 울산 지역구 불출마 선언하고 그 다음에 대표직은 유지하자 이런 카드를 제시했는데 김 대표가 수용하지 않고 대신에 나는 대표직은 사퇴하되 울산 지역구에서는 출마해야 되겠다 이렇게 선택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격노했다...이런 보도가 있었죠.

어쨌거나 장 의원은 불출마 선언 직전까지 김 전 대표의 결심을 기다리면서 나름대로 김 전 대표와 통화 정도는 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요한 혁신위가 혁신안을 건의하고 활동을 마무리하기로 했으니 그날 김기현 대표가 어떤 식으로든 거취를 표명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생각하면서 기다렸던 모양새인데...그런데 김기현 전 대표 장 의원의 기대를 저버렸고 결국 장 의원이 선제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김 전 대표는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압박을 받다가 결국 하루 만에 그것도 SNS를 통해 대표직을 사퇴했는데요. 근데 울산 남구 지역구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죠.

여당 대표가 사퇴하면서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는데 지역구 출마 부분에 대한 질문이 들어올 것 같으니 이런 식으로 하지 않았겠느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기현 대표 사퇴에 대해서...사퇴 방식은 비통상적이다 이렇게 평가한 것도 불출마 선언 그 부분에 대한 불만이 담겨 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울산은 아직까지 김기현 전 대표가 출마를 하겠다는 그런 의지가 있다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이런 상황 속에 중요한 것은...부산 지역에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의 어떤 심적 압박감 이런 것들일 것 같은데...이 부분은 좀 어떻게 보시나요?

(김경국) 인요한 혁신위 혁신안의 핵심은 김기현 지도부 사퇴가 아니고 김기현 지도부와 친윤 핵심, 그리고 영남권 중진 의원들에 대한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였죠.

말이 험지 출마지 사실은 불출마 요구와 다를 바 없었는데...지도부가 계속 수용을 하지 않고 있다가 장 의원이 결국 불출마를 결행했죠. 그러면서 김 대표는 대표직을 사퇴했지만 아직 뭔가 미흡해 보이는 이유가 바로 지금 아까 얘기했던 불출마 선언이지 지도부 사퇴 요구가 아니라 불출마 선언 요구였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김 대표가 울산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더라면 국민의힘 쇄신 공천은 지금 아마 엄청난 스피드와 규모로 진행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공천 과정에서 중진 의원들의 희생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김 대표가 먼저 불출마를 선언했어야 했죠. 그것이 총선 승리를 위한 대통령실의 그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김 대표에 대해서도 지역구에서 불출마해야 한다 이런 압박 강도가 굉장히 높아질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국민의힘 쇄신 열차는 가속 페달을 밟을 수밖에 없게 됐고 영남권 중진들도 속앓이를 해야 될 시간이죠.

부산으로 치면 지금 낙동강 벨트를 지켜야 될 김도읍 의원...이 정도가 아마 압박에서 조금 자유로울 것 같은데...나머지 중진 의원들은 타깃이 될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두 명 정도는 사전에 미리 선제적으로 결심을 하든가 아니면 공관위에서 걸러내는 작업이 진행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기현 전 대표는 어쨌든 울산에서도 계속해서 불출마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그런 지금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국민의힘의 이런 쇄신 드라이브, 민주당에도 당연히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데...향후 민주당은 어떤 분위기로 갈 것 같습니까?

(김경국) 민주당 이재명 대표부터 지금 당장 영향을 받고 있죠.

조금 전에도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당내 비주류들, 국민의힘은 저렇게 지도부가 대통령 측근이 희생을 하고 있는데 당신들은 뭐냐 이렇게 밀어붙이고 이재명 대표에게도 다시 한 번 험지 출마를 요구하면서 공세를 취하고 있죠.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측근 중진들, 예를 들면 텃밭인 경기도 시흥에서 내리 5선을 한 조정식 사무총장, 아니면 경기도 양주에서 4선을 한 정성호 의원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도 희생을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지금 단합만 외치면서 쇄신 요구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한 발짝 나아가서 총선을 통해 완벽한 이재명당을 만들겠다 이런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행보를 보면...

그래서 어제 참다 못한 초선 세종특별자치시의 홍성국 의원, 그리고 용인시 이탄희 의원...이 초선 두 사람이 쇄신을 요구하면서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이재명 지도부는 이렇다 할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조만간에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외곽에서 압박을 하고 있고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변화는 인정한다...하지만 그 변화 속에 단합이 중요하다 이런 워딩을 계속 내뱉고 있어요.

(김경국) 예 그렇습니다.

 

장제원 의원 얘기를 좀 더 해보겠습니다...장제원 의원 불출마는 했지만 부산 지역 그리고 국민의힘 총선의 어떤 성패와 굉장히 연관이 깊은 인물이기 때문에 말씀을 나누지 않을 수 없는데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향후에 역할은 있겠죠.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국) 그렇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마는 어떤 식으로든 총선 승리에 기여해야 되겠죠. 아마 그 부분에 집중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금 국민의힘 부산 총선 출마 후보군들에 대한 교통정리 이 부분이 장 의원이 우선적으로 해야될 역할일 것 같습니다.

부산에 출마하려는 그러니까 장.차관을 지냈거나 대통령실에 근무하면서 윤석열 정권 들어 경력 관리가 잘 돼 온 사람들...이 사람들이 하나같이 원도심이나 해운대 등 양지만 출마하겠다고 몰리고 있죠.

조승환, 박성훈 장.차관,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 주진우 대통령 법무비서관,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모두 낙동강 벨트 험지는 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누군가 교통정리를 해야 되는데...불출마를 선언했고 또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장 의원이 적임자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만약에 승리하지 못하면 장 의원의 정치적 미래도 암울해해질 수밖에 없죠. 그런데 반대로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여러 가지 활로가 있을 수 있는데...차기 장 의원이 늘 하고 싶어 했던 차기 부산시장 출마도 나중에 만약에 총선에서 압승한다면 장 의원의 선택지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장제원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2년 후를 내가 내다보고 하느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김경국) 박 시장과는 협력 관계지 경쟁관계가 아니다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맞습니다. 어쨌든 장제원 의원 낙동강 벨트에서 사상구...당장 본인의 지역구도 그렇고요. 어떤 인물을 내세울지 여러 가지로 조율을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다는 그런 분석이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누가 올 것인가가 주목이 됐었는데...이제는 입장이 좀 바뀌었어요. 비대위 체제로 가기 때문에 비대위원장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누가 좀 올 것으로 예상을 하십니까?

(김경국)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대위원장과 관련한 기준도 일부분 제시했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사람, 총선 승리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그에 맞는 능력과 실력을 갖춘 분 이렇게 기준을 정리했는데요.

일단 후보로는 차기 주자급에서는 한동훈, 원희룡 장관, 그리고 당 중진으로는 나경원 전 의원, 또 외부 인사로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그리고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 이렇게 여러 사람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원희룡, 한동훈 장관 두 사람 그리고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까지 세 사람이 우선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원희룡, 한동훈 두 사람으로 시선이 집중되고 있죠. 우선 대중적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일각에서는 보수의 아이콘 이렇게까지 거론되는 한동훈 장관이 일단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동훈 장관은 아직 개각 시기도 확정되지 않았죠. 거기에다 정치 경험도 전무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특히 정치 경험이 부족하고 또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서 또다시 검사 출신이냐 이런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비대위원장보다는 나중에 공동선대위원장에 더 적합하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지난 4일 개각 명단에 포함됐던 원희룡 장관 그래서 유력한 후보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되는데요. 원 장관은 3선 의원의 재선의 제주지사까지 했죠. 그래서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고 당내 상황도 잘 꿰차고 있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와 인천 계양을에서 한판 붙자 이런 결기를 보였던 만큼 쇄신을 이끌어낼 적임자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국민적 지지율이 아직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이 점이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은 지난번 김기현 대표에게 자기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해주면 내가 쇄신 작업을 마무리하겠다 이렇게 자청했죠. 그 정도로 혁신의 의욕을 보였는데...혁신위 활동 과정에서 보여준 말실수나 장악력 그리고 한국 정치 현실에 대한 세부적 구체적인 그런 내밀한 부분에 대한 이해 부족 이런 부분들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 김한길 소통위원장 대통령과 친분이 최대 장점으로 거론되고 있죠. 그런데 오히려 이 부분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다시 당이 대통령에 끌려다닌다 이런 인상을 줘서는 안 되기 때문이죠. 윤 대통령은 오늘 네덜란드에서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데 빠르면 내주 초 늦어도 내주 중으로는 비대위원장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가 되면 여의도 소식과 관련해서 더 많은 더 재밌는 이야기들이 또 흘러나올 것 같은데요. 다음 주에 우리 김경국 정치평론가와 함께 여의도 분위기 다시 한번 확인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경국 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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