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부산교육] 하승희 부산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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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 연 : 하승희 부산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
● 진 행 : 박찬민 BBS 기자

 

매주 목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교육청의 정책과 이슈에 대해 알아보는 '이슈 부산교육' 시간입니다. 오늘 이시간에는 부산시교육청의 '다문화·탈북학생을 위한 정책 및 교육지원 사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부산시교육청 하승희 유초등교육과장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반갑습니다. 부산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 하승희입니다)

 

21세기는 다문화 사회가 보편적인 문화로 안착되어 가고, 학교 현장에서도 다문화 감수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과장님, 이와 관련해서 먼저 부산시교육청의 다문화·탈북학생 현황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하승희) 다문화·탈북학생이 이전에 비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다들 짐작하고 계실 것입니다. 초·중·고등학교의 다문화학생은 2023년 4월 1일 기준으로 7,394명입니다. 그리고 이 수치는 전체 학생의 2.5%에 해당합니다. 지금은 학령인구가 감소 추세인데요, 공립유치원의 다문화유아수가 417명이 되니 다문화학생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탈북학생은 코로나 이후에 국경 봉쇄에 따라 북한이탈 입국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탈북학생이 78명인 것에 비해서 다소 줄어 올해는 60명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문화교육을 지원하려면 대상 학생들에 대해 잘 알아야 할 것 같은데, 다문화학생에는 어떤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나요?

(하승희) 맞습니다. 맞춤형 다문화 지원을 위해서는 대상 학생들에 대한 파악이 우선이겠지요. 다문화학생은 국내출생자녀, 중도입국자녀와 그리고 외국인가정자녀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국내출생자녀는 한국인과 결혼이민자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성장한 경우입니다.

중도입국자녀는 한국인과 재혼한 결혼이민자가 본국에 있던 자녀를 데려온 경우이거나, 한국인과 결혼이민자 사이에서 태어났으나 결혼이민자 본국에서 성장하다가 입국한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외국인가정자녀는 아시는 바와 같이 외국인 사이에서 태어난 경우인데요, 한국계 중국인, 중앙아시아 고려인, 난민 등을 모두 포함합니다.

 

생각보다 다문화학생의 유형이 다양하군요. 그렇다면 다문화학생 유형별 특성에 따라 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다를 것 같네요. 어떻습니까?

(하승희) 다문화학생은 가정유형, 국적, 학교급에 따라서 다양한 특성을 나타내는데요, 이러한 특성에 따라 어려움도 각기 다릅니다. 먼저 국내출생자녀는 대부분 한국어 구사에 어려움이 없고, 한국인이라는 정체성도 강한 편입니다. 다만, 학습할 때 한국어 활용에 어려움을 다소 느끼고, 심리·정서적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하며, 다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에 불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두 번째로 중도입국자녀는 새로운 가족과 한국문화 부적응, 정체성 혼란 등으로 심리적 문제를 겪고요, 한국어 활용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 공교육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가정자녀는 일부 학생이긴 합니다만, 정주 여건이 불안정하여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사례가 있습니다.

 

다문화 학생들의 어려움을 고려하여 정책을 펼쳐야 할 것 같은데 부산시교육청의 다문화·탈북학생 지원 방향도 궁금합니다.

(하승희)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다문화학생은 유형별로 겪고 있는 어려움이 다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지원을 꾀하고 있습니다. 국내출생학생을 위해서는 진로 및 진학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요, 또 심리·정서적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을 합니다.

다음으로 중도입국학생을 대상으로는 입국초기 공교육 진입 및 적응을 위한 지원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유엔 아동권리협약 등에 따라서 외국인가정 자녀들에게도 다른 다문화학생들과 다름없이 평등한 교육기회 제공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 부산시교육청 관내 탈북학생은 중국 등 제3국 출생 학생의 비율이 높아서 다문화·탈북학생 통합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문화가정에서는 자녀들을 학교에 보낸다거나 적응시킨다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계실 것 같아요. 다문화학생이 공교육에 진입할 때 부산시교육청에서는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가요?

(하승희) 부산시교육청에서도 다문화가정이 공교육에 진입할 때의 어려움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교육청은 중도입국학생, 외국인학생의 입학·편입학과 학적 생성, 학교 배치 등 공교육 진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스톱 지원 서비스'라니 굉장히 편리할 것 같은데 어떤 서비스이죠?

(하승희) 북한이탈주민이나 난민을 포함하여 다문화·탈북학생 들이 학력 증명이 곤란한 경우 학력심의를 신청하면 부산광역시교육청의 「학력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서 학력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령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정에서는 무엇보다 한국어교육, 한국문화 적응 등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다. 관련 지원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하승희) 학령기 자녀를 두었다면 다문화가정의 학부모님도 많은 걱정이 있으실거에요. 이러한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우리교육청은 한국어 활용 능력이 부족한 다문화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학급”이라는 별도 학급을 개설하여 한국어와 한국문화 집중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2024년에는 초·중학교 23학급을 포함하여 유치원에도 한국어학급을 신설하여 운영합니다. 총 학교형 24학급, 다문화교육지원센터 중심의 센터형 한국어학급 1학급,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중심의 위탁형 5학급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자녀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 한국어학급이 있다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만약에 재학 중인 학교에 한국어학급이 없다면 어떻게 되나요?

(하승희)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 우리교육청 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활용한 센터형 한국어학급, 학교로 찾아가는 방문형 한국어학급 등 다양한 유형의 학급을 개설하여 촘촘하게 한국어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정 학부모님께서도 다른 학부모님들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에 관심이 크실 텐데요, 다문화학생의 기초학력 향상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소개해 주십시오.

(하승희) 다문화·탈북학생을 위한 맞춤형 멘토링을 통해서 학습지도, 한국어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24년에는 다문화학생의 수학역량 강화를 위해서 다국어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 보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학습 지도를 통해서 학습 격차 해소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앞서 말씀하신 부분 중에 다문화교육지원센터라고 하는 곳이 나왔는데요,다문화교육지원센터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하승희) 부산광역시교육청 다문화교육지원센터는 부산진구 전포동에 위치하고 있구요. ‘다함께 행복한 상호문화 사회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다문화 사회를 대비하는 종합적인 지원을 하는 곳입니다.

 

그렇군요. 그럼 다문화교육지원센터의 주요 프로그램은 어떻게 되나요?

(하승희) 주요 추진 사업은 상호문화교육과 맞춤형교육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상호문화교육 관련 프로그램으로는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다문화 감수성 교실과 가족 단위 상호문화 아카데미를 운영하고요. 또한 이중언어교육 기회 제공을 위한 세계언어교실을 운영하고 학교나 기관 대상으로 상호문화이해교육 자료도 대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맞춤형교육 프로그램으로는 학교와 학생·학부모 의사소통 및 정보교류를 위한 통번역도 지원하고요. 한국어 발음 교정을 위한 보이스트레이닝 아카데미, 다문화언어강사를 지원하는 초기적응지원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다문화·탈북학생 대상 진로·진학과 편입학 상담도 하고요. 또 맞춤형 멘토링,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입학 설명회 등 다채롭게 운영합니다.

 

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통해 학부님들에게 알찬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홈페이지가 따로 있나요?

(하승희) 다문화가정의 학부모님을 위한 다문화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가 있고요. 포털사이트에 ‘부산시교육청 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입력하면 쉽게 접속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고 있어 학부모님이 보다 편리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16개 구군을 포함하여 부산시에서도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청은 어떻게 협력하고 있습니까?

(하승희) 우리교육청은 부산시청 여성가족과, 부산출입국외국인청, 그리고 구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체제를 구축하였고요. 그리고 중도입국 자녀 및 학교 밖 다문화학생을 파악하고, 이들의 공교육 적기 진입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대학교, 부산국제교류재단 등 다문화교육 관련 기관과 연계하여 교사연수, 대학생 멘토링, 학생·학부모 통번역 서비스 등의 사업 운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다양한 지원으로 다문화․탈북학생의 교육기회가 각급학교에서 원활히 잘 보장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년 부산시교육청에서 다문화·탈북학생 지원을 위한 신규·확대 사업이 있으면 소개해 주십시오.

(하승희) 2024년 신규 사업에는 유치원 한국어학급으로 서감초등학교병설유치원이 개설하고요. 다문화 정책학교를 5교 지정하고 다문화 강점 정책학교를 1교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한 한국어 KSL 교육과정 방학 특강과 가족진로캠프 운영하고요. 초등학교 입학 준비교육인 징검다리과정과 한국어학급 그리고 초기적응지원 프로그램 등을 확대 지원할 계획입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시교육청 하승희 유초등교육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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