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슈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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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대담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방송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BBS 보도국 전영신 앵커

▷ 전영신 : 전영신의 아침저널 3부 시작합니다. 요즘 날씨가 정말 극과 극입니다. 12월에 접어들었는데도 얼마 전에는 반팔을 입을 정도로 봄 날씨가 이어지더니 다시 또 기온이 급강하하기도 했고요. 또 한쪽에서는 폭설이 내렸는데 다른 쪽에서는 폭우가 내리면서 호우특보하고 대설특보가 동시에 내려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극단적 이상 기후로 나타나고 있다는데요.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승배 : 안녕하십니까.

▷ 전영신 : 요즘 날씨가 왜 이럽니까? 본부장님. 

▶ 김승배 : 계절이 겨울로 들어섰는데요. 지구온난화, 지구가 따뜻해진 현상 새삼스러운 게 아니거든요. 지구온난화의 가장 극적으로 나타나는 계절이 여름이 더 더워지기도 했지만 우리나라 추운 겨울이 덜 추운 게 지구온난화의 가장 뚜렷한 현상이거든요. 12월인데 12월에 나타나는 최고 기온의 기록들을 지난 12월 9일 날 많이 경신을 했거든요. 아까 반팔 차림 얘기했는데 전국 대부분이 12월 기온으로는 높은 낮 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가거든요. 그래서 12월에 나타나는 기온으로서는 가장 높은 이례적이었다는 얘기는 과거에는 그런 기온이 없었다는 얘기거든요. 온탕에 있다가 그 다음에 다음 주는 냉탕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온탕, 냉탕을 그냥 공기 속에서. 목욕탕에서가 아닌 공기 속에서 겪게 되는 그런 이게 이제 사실은 이걸 보고 이상하다 그러는 거죠. 12월 기온 치고 높은 거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눈이 많이 온 지역이 있는가 하면 그 바로 인근에는 비가 또 많이 오고. 

▷ 전영신 : 대설특보하고 호우특보가 같이 내려졌어요. 이런 경우가 있었나요? 

▶ 김승배 : 저도 기억이 아련한데. 지난 1999년도에 한 번 있었다고 그래요. 그 이후 처음이니까. 근데 눈이나 비는 온도에 따라 결정이 되거든요. 기상학적인 발생 원인은 똑같아요. 그런데 기온이 하늘에서는 눈, 얼음으로 내리는데 지면 부분이 따뜻하면 녹아서 비가 되고 그대로 떨어지면 그게 눈이거든요. 그런데 그때 참 이상한 그런 현상들이 전 세계적으로 지금 자주 나타나고 있는데 그 정도야 견딜만한데 비가 많이 와서 목숨을 잃고 이런 것들. 춥다, 덥다는 목숨과는 상관은 없는데 그런 것들이 더 자연재해가 심각해지는 게 큰일이죠. 

▷ 전영신 : 정말로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주에 한낮 기온 20도 넘어서면서 부산에서는 벚꽃이 개화를 했다고 하고 모기가 기승이래요. 이 날씨가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니까 여름인 줄 알고 모기가 나와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 김승배 : 그렇습니다. 정확히 곤충과 동물과 식물은 온도에 민감한데요. 꽃이 겨울에 얼었던 땅속에서 꽃을 피우는 게 기온이 따뜻해짐을 느끼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제 사실은 20~30년 전에도 이상하게 겨울에 진달래가 폈어요, 벚꽃 폈어요. 이런 소리는 저 기상청에 있을 때도 가끔 들었거든요. 사실은 그래서 식물 하는 분들에게 알아보니까, 그러니까 이제 정상적인 꽃은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을 안 하는데 그렇게 조금 날씨가 며칠 포근하다고 그래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좀 조생 그런 품종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일반적인 건 아니지만. 그러나 분명한 건 그런 이상한 다른 꽃이지만 기온에 반응을 해서 꽃이 핀 건 분명합니다. 그래서 기상청에서 벚꽃이 언제 피고 지냐를 기후 변화, 온도에 반응에 관측해서 관측을 하는데 하여튼 이 엄동설한에 벚꽃이 핀 건 확실히 따뜻하다는 증거입니다. 

▷ 전영신 : 개나리가 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벚꽃이 이렇게 한겨울에 폈다는 얘기는 저만 처음 들은 건지. 

▶ 김승배 : 부산에서 벚꽃이 이번에 피었고요. 어느 분 SNS 봤는데 진달래 산에서 핀 것도 올렸더라고요. 그러니까 다 벚꽃, 개나리, 진달래가 뭐예요? 봄에 피는 꽃이에요. 다. 

▷ 전영신 : 이게 다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말씀이신 거죠? 

▶ 김승배 : 그만큼 따뜻해졌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들이죠. 

▷ 전영신 : 세계기상기구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엘니뇨 현상이 내년 4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지속이 될 거다 이렇게 전망을 내놓기도 했더라고요. 그러면 엘니뇨가 최소한 이번 겨울 내내 이렇게 극과 극의 기상 이변을 계속 일으키면서 올겨울은 지나가야 되는 건가요? 

▶ 김승배 : 저는 크게 보면 엘니뇨보다 더 큰 현상이 지구온난화예요. 지구 전체가 따뜻해지고 있거든요. 석탄·석유 많이 방출해서 온실가스 그러니까 비닐하우스 쳐놓은 것처럼 온실가스가 지금 지구를 감싸고 있거든요. 그래서 100이라는 태양의 에너지가 오면 100을 내보내야 되는데 100 들어오면 그 온실가스가 한 1~2를 가둬두는 효과. 우리가 온실 들어가면 따뜻하잖아요. 그런 속에 있기 때문에 지구온난화고. 아까 말씀드린 엘니뇨 어떤 적도 부근의 태평양 바닷물의 온도가 낮아졌다, 라니냐. 높아졌다, 평년보다 엘니뇨 현상이 되는데 이 엘니뇨 현상이 지금 올해 5월부터. 그전에 3년은 이상적으로 또 라니냐 현상이 지속이 됐거든요. 그게 5월에 이제 높아지기 시작해서 지금 현재 이어지고 있고 현재 평년보다 무려 1.8도가 바닷물이 온도가 높습니다. 상당히 높은 거죠. 그래서 일부에서는 슈퍼 엘니뇨 이러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겨울철에 이게 지금 겨울과 맞물렸잖아요. 우리나라 겨울철에는 과거에 엘니뇨가 심했던 때, 이 정도로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질 때는 우리나라 부근에 그렇게 평년보다는 조금 높은 기온을 보였어요. 올해 역시 12월, 1월, 2월 석 달 지나가고 평균 기온 내 보면 과거보다 높은 12월이 될 거라고 분명합니다. 그렇게 해서 올겨울 내내 따뜻하냐? 절대 그렇지 않죠. 지구온난화로 가장 극적으로 기온이 높아진 게 어디냐면 적도 지방 더운 지방보다 북극이에요. 북극. 굉장히 겨울에는 겨울 북극에 얼음이 덮여있는데 바다 얼음, 해빙이라고 하는데 이 바다 얼음이 여름에 좀 녹았다가 9월, 10월 겨울이 되기 시작하면 얼거든요. 그런데 이게 과거보다 따뜻해져가지고 어는 면적이 적어졌어요. 북극의 기온이 따뜻해졌기 때문에 북극과 우리나라 그 중위도를 가로지르는 강한 제트 기류가 세력이 약해졌어요. 이 두 지역 간에 온도가 차이가 커지면 이 제트 기류가 온도풍인데 강해지거든요. 그러면 북극의 찬 공기가 갇혀서 못 내려와요. 그러면 남쪽 우리나라 부근은 원래 그냥 추운 그 정도로 전통적으로 추운 그 기준인데 북극의 찬 공기가 넘치잖아요, 남쪽으로. 그러면 굉장히 추워요. 그런 현상이 우연성으로. 지금 우리가 따뜻한 겨울 보내고 이 겨울철을 보낼 때 12월 2일, 3일, 4일 유럽은 그 북극 찬 공기가 내려가가지고 혹한과 한파가 나타났거든요. 그런 반대 현상인데 우리나라는 지금 이상적으로 북극의 찬 공기가 내려오지 못했고 그동안 남쪽의 더운 공기 세력이 우세했어요. 꼭 마치 여름 기압 배치를 보였어요. 그래서 아열대 고기압 세력이 일본 동쪽에 자리를 잡고 남서풍을 만들어내니까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서 기온이 높았습니다. 그게 크게 보면 지구온난화. 그 다음에 조금 더 작은 규모로 보면 엘니뇨 현상의 영향일 것이다, 이렇게 이제 엘니뇨를 의심을 하는 거죠. 

▷ 전영신 : 사실 날씨가 더웠다, 추웠다 하거나 눈이 오고 비가 오는 것도 그다지 우리 일상에는 아주 큰 일은 없어요. 엄청난 폭우가 오지 않는 이상. 걱정이 되는 건 이런 기상이변들이 더 심화돼서 우리한테 어떤 충격을 가져다줄까. 어떤 피해를 가져다줄까. 물론 그동안 북극곰 다큐멘터리도 많이 보고 했습니다마는 그런 부분들이 우려가 되는 건데요.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어떤 충격이나 피해가 예상을 해볼 수가 있습니까? 

▶ 김승배 : 지구의 기온이 지구를 둘러싸는 공기가 따뜻해지면 그 따뜻해진 공기를 접촉하고 있는 게 전 지구를 덮고 있는 70% 바다거든요. 지구가 따뜻해진 만큼 그걸 바다가 한 90%를 흡수합니다. 그래서 지구가 따뜻해진 걸 약간 바닷물이 억제를 하는 격이거든요. 따뜻한 공기에 열을 흡수하니까. 그러면 바다가 그런 열을 흡수하면 바닷물도 따뜻해지기 때문에 바닷물이 따듯해지면 팽창합니다. 바닷물이. 그러면 어떻게 돼요? 높아져요, 바닷물이. 제주도 같은 경우는 한 서귀포 지역 가면 전형적으로 23cm가 과거보다 높아졌어요. 그래서 옛날에 다니던 곳이 못 다니게 됐거든요. 전 인류의 어떤 운송·교통이 변하니까 도시가 발달한 게 바닷가입니다. 그러면 바닷물이 한 1m 만약에 높아진다면 잠기는 지역이 많아요. 이래서 지구가 따뜻해지면 바닷물이 높이가 높아지고 해안이 잠기고. 이미 투발루라는 나라 섬나라는 잠기기 시작했잖아요.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수도도 잠기기 시작해서 옮긴다고 하잖아요. 옮겼다든가? 하여튼 그런 원인이에요.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고. 그러면 지구가 온난화가 되면 동식물 식생 분포가 식생이 달라집니다. 그런데 그건 우리나라가 사과 못 먹던 거 바나나 먹으면 돼요. 그만큼 예를 들면 찬물에서 자라는 생선 못 먹으면 따뜻한 물에서 자라는 생선 먹으면 됩니다. 이렇게 대체하면 되는데, 대응을 하면. 문제는 경험해보지 못한 질병 문제. 코로나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생긴 질병이라고 그런 분석은 아니지만 지구가 따뜻해지면 그 지역에 살 수 없는 바이러스가 창궐하게 돼요. 따뜻하니까. 그러면 또 다른 전 지구적인 질병 문제가 제일 걱정되는 거고요. 아까 말했던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 그 다음에 공기가 따뜻해진 만큼 그 안에 수증기가 많이 늘어났거든요. 이게 폭우로 많이 내리고 있어요. 여름에. 그래서 홍수 피해가 많이 나고 있죠. 반면에 어디는 또 가물어가지고 산불로 시달리는 데가 있어요. 캐나다 그 다음에 캘리포니아. 유럽은 지난 47도까지 올라가는 지난 여름 폭염에 시달렸거든요. 그리스는 또 건조한, 더우면 건조 산불로 시달리고. 그런데 올 12월 초에 한파로 시달렸거든요. 이런 어떤 극단적인 현상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자주 많이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 전영신 : 이번 주 토요일부터 또 급랭한다면서요? 

▶ 김승배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오늘과 내일 전국적으로 또 지난번처럼 비가 제법 겨울비 치고는 많이 옵니다. 겨울에 내리는 비는 사실은 겨울은 가뭄 계절이기 때문에 수자원 확보 측면에서는 굉장히 큰 축복이죠. 그만큼 따뜻하기 때문에 비로 내리는 건데 오늘과 내일 비가 내리고 나면 그동안 내려오지 못한 찬 공기가 내려옵니다. 저는 날씨는 영원한 게 없어요. 여름에 덥다가도 덥더라도 언젠가는 서늘해지겠지 이런 기대를 가지고 사는데 그동안 따뜻했기 때문에 추워지는 건 당연하고요. 겨울에는 추워야 부작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바이러스도 죽고 뭐 이런 건데 다행히 오늘, 내일 또 비로 좀 많은 비가 내리고요. 또 산간, 강원도 산간은 많은 눈이 내릴 겁니다. 이러고 나면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17일 일요일, 토요일 아침 기온도 영하 1도까지 서울 떨어질 겁니다. 지금 현재 기온이 12월인데 아침 기온 지금 8도, 9도예요. 서울이. 지금 밖에 별로 안 춥죠. 이게 17일 영하 12도. 그러니까 오늘과 비교하면 2~3일 사이에 한 20도가 떨어지는 거예요. 아침 기온이. 영상 8도에서 12도 떨어지면 20도 떨어지는 거죠. 

▷ 전영신 : 일요일부터요? 

▶ 김승배 : 일요일부터. 17일부터. 

▷ 전영신 : 이 방송 들으시는 우리 청취자 분들 건강 정말 유념하셔야겠습니다. 

▶ 김승배 : 그 다음에 아침 기온 영하 12도는 12월 들어서 당연한데 낮 기온이 영하 5도예요. 해가 있는 낮에 영하 5도면 굉장히 춥거든요. 그래서 그 주에 17일 영하 12도. 또 조금씩 올라가지만 다 영하 6~7도 이러다가 또 21일 영하 12도 이러니까 다음 주 내내 그동안 못 내려왔던 찬 공기 때문에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는 그런 추위가 찾아올 거고 이게 이제 전형적인 겨울이고 이러한 정도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그런 현상이 한 2월까지 서너 차례 있으면 겨울 갑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또 기온이 이상하다 싶으면 연락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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