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탁구협회장 선거 지난 3월 실시된 이후 9개월째 갈등

- 선거 무효 결정/당선인 취소 결정에도, 체육회 재선거 의지 없어

- 춘천시체육회, 명예훼손 혐의로 비대위 고발 방침 전해...해결 실마리 보이지 않아

- 춘천시탁구협회 비대위,  재선거 후에도 갈등 지속되면 체육회 탈퇴할 것

■ 프로그램 : 춘천 BBS ‘아침세상 강원’  

   (춘천 100.1, 강릉 104.3, 속초 93.5, 양양 97.1MHz)

■ 방송일시 : 2023년 12월 6일(수) 오전 8시 30분 

■ 출연 : 춘천시탁구협회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 신철혁 위원

■ 진행 : 이석종 기자

11월 28일 춘천시탁구협회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춘천BBS
11월 28일 춘천시탁구협회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춘천BBS
 

■ 이석종 기자 :  춘천시탁구협회가 협회장 선거 이후, 춘천시체육회와 갈등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협회장 선거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받아들여, 선거 무효 결정과 당선인 취소 결정을 내렸음에도, 춘천시체육회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아서라고 하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된일인지 춘천시탁구협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신철혁 위원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철혁 위원님 안녕하세요? 

■ 신철혁 위원 : 안녕하세요. 춘천시탁구협회 비대위 신철혁 입니다.

■ 이석종 기자 : 먼저 현재 춘천시탁구협회에 소속된 탁구인들은 대략 몇분이나 될까요?

■ 신철혁 위원 : 저희 공식 온라인카페 회원수는 천여명이 가입돼 있지만 신규 클럽과 미가입 회원들을 포함하면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춘천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많은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이기도 합니다.

■ 이석종 기자 : 정말 많은 분들이 활동을 하고 있고, 이분들은 탁구협회가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분들이실텐데, 그러면 위원님께서는 어떤 일을 하시는 분이십니까?

■ 신철혁 위원 : 저는 춘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기업에서 영업본부장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공공기관에 공간정보시스템이나 CCTV 통합관제 시스템 등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 이석종 기자 : 말씀들어보니까 위원님께서는  탁구계에 종사하시는 분은 아니고, 순수 동호인이신 것 같은데요... 내 일만 하기에도 바쁘실텐데, 이렇게 비대위 활동을 하시고 있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 신철혁 위원 : 네 순수 동호인 맞구요. 사실 탁구실력도 부족해서 탁구인이라고 어디가서 얘기하기도 좀 부끄러운 정도의 실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비대위에 활동에 동참하게 된 이유는, 선거무효와 재선거 결정을 4월에 의결하고, 5월에 각 부호자에게 재선거를 실시한다는 공문을 통보하고도 그 이후 진척사항이 없었고, 탁구협회 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재선거를 촉구하기 위해, 9월 경 공정과 상식을 원칙으로 생각하는 탁구동호인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게 됐습니다.

아무런 권한도 없는 위원회지만, 탁구 동호인들의 목소리를 구체화하고, 춘천시체육회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했습니다.

■ 이석종 기자 : 제가 알기로 춘천시탁구협회는 3년간 관리단체로 지정이 돼서 관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 관리단체는 어떤 개념이고, 왜 관리단체로 지정이 됐습니까?

■ 신철혁 위원 : 관리단체의 개념은 종목단체의 분쟁으로 인해 자체적으로 운영이 힘들다고 판단되면 체육회에서 직접 관리하는 규정입니다.   그리고 저희 춘천시탁구협회는 춘천시체육회 이사회의 결의로 2022년 5월에 관리단체로 지정됐습니다.

■ 이석종 기자 : 이제 이렇게 관리단체로 비정상적인 단체로 운영이 되다가, 정상적인 단체로 가기 위해서 지난 3월에 협회장 선거를 치러서 신임 회장을 선출했는데요. 이 때부터 또 문제가 시작됐다면서요? 왜 그런겁니까?

■ 신철혁 위원 : 그 당시 춘천시체육회에서는 탁구협회를 관리단체에서 풀어주기 위해서 이사회를 소집해 선거를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고요... 여기서 함 모 후보는 A씨, 다른 임 모 후보를 B씨라고 칭하겠습니다.

이후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선거를 실시해 A씨와 B씨가 3월 14일 선거를 치렀습니다.   선거 결과, 총선거인 84분 중 82분이 투표에 참여해서 5표 차이로 A씨가 당선됐습니다. 

그러다 선거 후 3월 21일 B씨가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하게 됩니다.    이의 제기 내용은 선거인단(대의원)과 관련된 이슈를 포함해, 두가지였습니다. 

선거인단 이슈와 관련해서 춘천시체육회는 선거관련 규정을 선거 이전에 탁구협회 공식온라인 카페에 게시를 하였는데요... 그 게시된 규정이 개정되기 이전의 규정을 올려놓았던거죠... 이미 개정된 규정이 있었음에도 오류를 범한겁니다.

■ 이석종 기자 : 누가요?

■ 신철혁 위원 : 춘천시체육회 담당자죠..   여하튼 개정된 규정에 의하면 관리단체로 지정되면, 그 당시 대의원들은 직무정지 2년이라는 명확한 규정이 있습니다. 

대의원이란 각 클럽 동호회장을 지칭합니다.   즉 대의원은 직무정지 2년이기 때문에 투표권 부여가 불가한 상황이었던거죠...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그 대의원 22명이 포함된 84명에게 투표권이 주어졌고, 그대로 선거를 진행했던거죠... 이 부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던겁니다. 

이에 선관위는 해당 내용을 받아들였고, 4월 12일에 선거무효를 의결한 후 체육회에 즉시 이 내용을 통보했습니다. 

■ 이석종 기자 : 그러면 춘천시체육회에서는협회장 선거를 다시하면 될일인데, 이후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 설명해주시죠...

■ 신철혁 위원 : 이후에 춘천시체육회는 대의원에게도 투표권이 있다고.. 선관위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억지를 부리다가 9월 말이 돼서야 대한체육회에서 유권해석을 의뢰했고 결국 투표권이 없다라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냥 그렇게 5,6개월이 지나가 버린거죠... 그 5,6개월 동안 선관위는 두차례 더 선거 무효 및 재선거를 진행하라는 의결을 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9월말이 지나고 10월이 지나도 재선거는 시작조차 할 수가 없었습니다.

두번째 이슈의 내용은, 선거 기간 동안 당선인 A씨가 모 클럽탁구대회에 기부를 한 사실이 SNS에 그대로 올라왔고, 그 행사에는 선거인단(대의원) 13명이 참가한 행사였습니다.   그 현장에 있었던 많은 이들이 그 때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것도 사실이구요... 너무도 명백한 선거법 위반 사례 내용이었습니다.  선거 기간 내에 금품제공이나 기부행위는 명확한 불법 행위입니다.  

■ 이석종 기자 : 그러면 춘천시체육회는 왜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지금껏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겁니까?

■ 신철혁 위원 : 글쎄요... 그건 저도 단정짓기 어려운 부분이긴 합니다.   다만 선관위와 관리단체위원회, 체육회 내부 직원들의 전언을 종합해보면 기존에 당선됐던 A씨를 끝까지 협회장으로 인준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닐까 라고 의심이 되고요... 

관리단체위원장님 같은 같은 경우는 춘천시체육회 부회장님이시거든요... 이 부회장님은 체육회 내에서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관위원장은 체육회와 상관없는 외부 인사인데요... 한중일 전 춘천시장 예비후보였는데, 그 분도 지역의 여러 인사들, 체육회 관계자들로부터 우리협회 선거로 인해 엄청나게 시달리고 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일은 춘천시체육회가 저질러놓고, 애먼 선관위원장과 관리단체위원장님만 사태 수습하시느라 고생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이석종 기자 : 알겠습니다. 그럼에도 체육회에서는 지금까지도 탁구협회장 선거를 다시 하겠다는 등의 어떠한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죠?

■ 신철혁 위원 : 네 그렇게 보여집니다. 춘천시체육회는 아직까지도 재선거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다만, 선관위나 관리단체위원회의 노력으로 춘천시체육회의 지원없이 자체적으로 조금씩 재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체육회와 충돌을 하고 있다보니, 비공식적으로 두차례의 임시회의를 진행한것으로 알고 있는데, 회의비 지원이나 행정 전문인력 지원도 없는 상황에서 힘겹게 재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선관위에서는 선거인단 구성을 위한 동호인 클럽 현황을 파악하는 것으로 아는데요... 곧 재선거가 진행될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석종 기자 : 그러면 춘천시체육회를 감독해야 하는 춘천시가 이런 상황을 알고 있을텐데요... 춘천시는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까?

■ 신철혁 위원 : 빨리 해결하라고 종용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저희쪽으로 확인되는 내용은 없습니다. 

관련 내용을 (시홈페이지)춘천시에 바란다에 게시한게 11월 8일 이었는데, 답변이 올라온건 12일이 지나서였구요... 춘천시 담당자가  아닌 체육회 직원이 답변을 했습니다.   아주 드라이하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이었습니다.

춘천시에 바란다에 올린 글에는 춘천시장님과의 면담도 요청했는데 그에 대한 답변은 없었습니다. 

춘천시는 이 일과 엮이고 싶지 않다는 의도로 읽혀집니다. 천명 안팎의 춘천시민들의 이야기인데,,, 실망스럽긴 합니다.

■ 이석종 기자 : 그렇군요... 그래서 비대위에서 지난주에 공개적인 기자회견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공개 기자회견 이후에 춘천시체육회가 비대위에 어떻게 하겠다 이런 움직임이나 답변을 한게 있습니까? 

■ 신철혁 위원 : 춘천시체육회 관계자가 전화를 해서, 체육회와 실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고발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기다리고 있겠다고... 

저희도 사실 고소 고발을 검토하고 있기는 마찬가지거든요... 

그쪽(체육회) 입장도 이해는 갑니다.  숨기고 싶은 부분을 자꾸 들춰내니 불편하겠죠... 그 이외에는 뭐 딱히 춘천시체육회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은 없습니다. 

■ 이석종 기자 :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 신철혁 위원 : 아직까지는 희망에 가깝기는 하지만,  재선거 일정이 곧 구체화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걸 기다리고 있구요...

재선거를 방해하는 그 어떤 책동이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앞만보고 나아갈 생각입니다. 

지금 춘천시 탁구 동호인들의 바람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는 공정하고, 상식적인, 원활한 재선거가 하루빨리 진행돼서 참신한 협회장을 추대하는 것이구요.... 

두번째 바람은 만일 춘천시체육회와의 갈등이 재 선거 이후에도 지속된다면, 저희는 독립단체로 춘천시체육회의 틀에서 벗어나, 자체적인 조직으로 새롭게 출발하고자 합니다.   전국적으로 모범이 되는 춘천시탁구협회를 만들어서 탁구의 메카, 춘천.. 모범적인 전국탁구대뢰로 자리매김했었던 춘천소양강배 탁구대회를 부활시킬 생각입니다. 

■ 이석종 기자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춘천시탁구협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춘천시체육회와 협회 비대위간 갈등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춘천시체육회에도 반론권이 언제든지 열려 있다는 사실 알려드립니다...

지금까지 춘천시탁구협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신철혁 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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