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 양극화를 저지하기 위한 제3세력의 결집을 모색하려는 취지에 공감한다며 신당 창당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에 출연해 신당 창당을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대한민국 위기 중 핵심적 정치위기는 신뢰받지 못한 양 정당이 극단으로 투쟁하다보니 아주 생산적이지 못한 정치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걸 저지하기 위해 제3세력의 결집을 모색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면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국가를 위해 뭘 해야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신당 창당'에 무게 중심을 뒀습니다.

이 전 대표는 또 "너무 길게 끌어선 안되기에 생각 정리되는 대로 말하겠다"고 밝혀 결단의 시기가 임박했음도 시사했습니다.

최근 김부겸 전 총리와의 회동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친목 모임인데, 총리와 행안부 장관으로 만나 이런 저런 얘기했고, 두 번째 모임은 김 전 총리도 믿을만한 사람 모시고 저도 믿을 사람모시고 만났다."며 "당에 대한 걱정을 나눴고 상당부분이 문제의식"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귀국 후 최근 두 달여 동안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두 차례 만나 당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달 만남에선 윤영찬 의원이 배석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 체제를 비판하며 신당 창당을 시사한 것과 맞물려 비명계의 세력화가 본격화됐다는 관측입니다.

요즘들어 민주당에 쓴소리를 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달라지기를 기다렸는데 달라지지 않아 저의 기다림이 바닥이 나는 것 같다"며 "효과가 없겠지만 얘기를 하는게 맞겠다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