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5개 직업계고 신입생 모집 결과 평균 경쟁률 1.26 대 1로 상승

- 한국소방마이스터고 64명 모집에 182명 지원, 2.9 대 1

- 한국소방마이스터고 지원자 77.4%가 타 시도 학생, 인구 유입에도 도움

- 신생 한국항공고, 올해 충원률 35% 폐교 위기에서 내년도 100% 충원 

■ 프로그램 : 춘천 BBS ‘아침세상 강원’  

   (춘천 100.1, 강릉 104.3, 속초 93.5, 양양 97.1MHz)

■ 방송일시 : 2023년 11월 22일(수) 오전 8시 30분 

■ 출연 : 강원교육청 이재철 직업교육담당 장학사

■ 진행 : 이석종 기자

 

■ 이석종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강원도만의 특색있는 마이스터고를 만들어학생수가 감소하는 학교를 살리고, 직업계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정책들이 조금씩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도내 직업계고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크게 오른 것인데요...
자세한 내용 이재철 강원도교육청 직업교육담당 장학사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철 장학님 안녕하세요? 

■ 이재철 장학사 : 안녕하세요. 강원도교육청 직업교육담당 장학사 이재철입니다.

■ 이석종 기자 : 요즘 도내 직업계고등학교와 관련해 고무적인 소식이 많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올해 1차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경쟁률이 크게 올랐다면서요?

■ 이재철 장학사 : 네 그렇습니다.
먼저, 신입생 모집 전형에 대해 간단히 구분해서 말씀드리면 시청자분들께서 좀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강원도 직업계고 30교 중 5개 학교만 지난달 10월 16일부터 지난주까지 먼저 모집을 했습니다.  나머지 25교는 이달 28일 화요일부터 모집을 시작합니다.
먼저 모집을 한 5개 학교는 교육부 지정 마이스터고이거나 그에 준하는 지원을 받는 2개 특성화고입니다. 
교육부 지정 마이스터고는 한국소방마이스터고, 한국에너지마이스터고, 원주의료고등학교이고, 2개 특성화고는 한국항공고, 홍천농업고입니다.
내년도, 2024학년도 신입생 전형 결과, 5곳의 평균 경쟁률이 1.26대 1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0.99대 1과 비교해 27% 정도 오른 것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전국에서 강원도를 찾는 학생들이 많이 늘었다’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이석종 기자 :  그럼 각 학교별로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한국소방마이스터고 같은 경우에는 올해 경쟁률이 아주 큰폭으로 올랐다면서요?

■ 이재철 장학사 : 네. 그렇습니다.
올해로 개교 4년차인 한국소방마이스터고는 원서접수 결과 경쟁률이 2.9대1를 기록하며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전년도 1.8 대 1에 대비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금년도 모집 정원이 64명이였는데 182명 지원을 했습니다.
학령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 속에 인구 4만이 안되는 영월군에서 이런 성과는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 이석종 기자 : 그리고 특이할만한게, 소방마이스터고에 지원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외지에서 지원을 한다면서요?

■ 이재철 장학사 : 한국소방마이스터고에 원서를 접수한 182명을 분석해보면,  타시도 학생이 141명으로 77.4%이고, 강원도내 타시군 학생이 33명으로 18%, 영월군 학생은 8명으로 4% 기록했습니다.
다시말해, 원서 접수자의 96%가 타시도, 타지역 학생들이기 때문에 인구정책적인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영월군 관내의 일반고에도 긍정적인데요, 얼마 안되는 관내 학생들에 의지하지 않고 타지역에서 학생을 유치하기 때문에 서로 윈윈할수 있습니다. 

■ 이석종 기자 : 그러면 소방마이스터고가 왜 이렇게 인기가 높은겁니까?

■ 이재철 장학사 : 일단 교명을 잘 봐주시기 바랍니다. 
영월소방마이스터고가 아닌, 한국소방마이스터고라는 것이고,
또 ‘소방’이라는 두글자를 교명에 넣은 학교는 전국에서 유일합니다.
전국에서 유일한 소방학교라는 브랜드를 장착함은 물론, 그에 걸맞는 최첨단 실습실과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도교육청은 학교의 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고, 실제 소방기술사 자격을 갖춘 분을 산학겸임교사로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국내에서 최초, 최고의 소방관련 자격증과 취업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3학년 학생 대부분이 기능사를 넘어선 소방산업기사를 취득했고, 금년도에는 최연소 소방관 2명을 배출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 이석종 기자 : 알겠습니다. 그리고, 한국항공고는 올해 태백기계공고에서 교명을 바꾸고 첫 신입생을 모집했는데, 태백기계공고로 신입생을 모집했던 지난해보다는 경쟁률 상승이 뚜렷했다면서요?

■ 이재철 장학사 : 네 그렇습니다.
태백기계공고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신입생 충원율이 48% 였습니다. 매년 학생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급기야는 금년도 신입생은 35% 모집에 그쳐 그야말로 이러다가 폐교되는 거 아니야 라는 위기감도 있었습니다.
이런 위기감은 더 강도 높은 재구조화를 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했고, 기존 학과 모두를 개편하고, 교명까지 바꾸는 어려운 길을 걸은 결과, 지난달 1차 신입생 모집에서 81% 충원되는 기적의 역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원서 접수한 학생의 54%가 타시도 학생들이였고, 중상위권 학생의 비율이 50% 넘어 우수 신입생들이 대거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 이석종 기자 : 이밖에 원주의료고라던지 홍천농고 같은 경우도 1차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경쟁률이 소폭 올랐다면서요?

■ 이재철 장학사 : 네 그렇습니다.
원주의료고 1차 모집 경쟁률은 작년 0.94대 1에서 금년 0.96대 1로 소폭 올랐고,  홍천농고도 0.66대 1에서 금년 0.78대 1로 충원율이 18%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강원직업계고에 대한 이미지 상승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업계고=인구정책’ ‘공부잘하는 강원직업계고’ 라는 2가지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학교별 전문화된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음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 이석종 기자 : 한국항공고를 비롯해 1차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들 같은 경우, 지난주에 2차 모집을 마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결과가 어떻습니까?

■ 이재철 장학사 : 네 그렇습니다. 이번달 2차 모집을 통해 대부분 100% 충원을 달성하는 큰 성과를 보였습니다.
한국항공고는 (2차 모집에서) 11명 모집에 21명이 지원을 해서 정원이 넘치는 또 다른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즉, 학생이 100% 충원이 되었다는 것인데... 이는 최소 10년 이상만에 처음으로 완성학급을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한국에너지마이스터고는 12명 모집에 20명이 지원하여 역시 100% 충원, 원주의료고는 7명 모집에 24명 지원해 역시 100% 충원되었으나, 홍천농고는 20명 모집에 10명이 지원해 조금 아쉬움은 있었으나, 전년대비 충원율이 크게 상승해 앞으로 발전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 이석종 기자 : 알겠습니다. 그리고, 강원생명과학고는 예전 춘천농고 → 소양고 → 강원생명과학고로 교명을 바꾸고 인기가 상당하다고 들었는데요... 일단 올해 모집 상황은 어떻습니까?

■ 이재철 장학사 : 강원생명과학고는 춘천농업고를 거쳐 소양고로 교명을 개편하고도 만년 미달에 시달리던 학교였습니다.
작년에 도교육청에서 대규모 재구조화를 시도한 첫 번째 학교였는데요...
대규모 재구조화란 모든 학과를 개편하면서 동시에 교명도 바꾸고, 전문 브랜들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소양고에 가장 큰 문제점이 인근 학교와 비슷한 계열의 학과가 중복된 것입니다. 이런 학과들은 학교의 정체성, 즉 농생명 기반의 학과로 분명히 해줄필요가 있었고, 급기야 교명도 정체성을 찾아가게 된것입니다.
개편 후 현재 학과를 말씀드리면 ‘반려동물케어과’, ‘스마트팜도시농업과’, ‘플라워가드닝과’, ‘카페N디저트과’ 등 학과명도 세련되고 농생명계열로 분명함을 느낄 수 있지 않으십니까? 여기에 교명도 강원생명과학고로 바꾸어 줬더니 정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매년 미달에 시달리던 학교가 68명 모집에 76명이 지원하여 130% 충원되었고, 학생들이 탈락하여 학교의 이미지가 급상승하게 된것입니다.
또하나 주목할 점은 신경호 교육감 공약에 반려동물학과 신설이 있습니다.
대학을 포함해 강원도 최초로 반려동물 전문학과를 신설했고, 각종 언론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카페N디저트과와 함께 학교의 브랜드를 리딩하는 학과들이 탄생한 것입니다.
학교에 대한 자랑이 길었는데요... 금년도 신입생 모집은 11월 28일 화요일부터 시작합니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 이석종 기자 : 그렇군요. 그리고, 태백 황지정산고의 경우, 세무금융고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지역에서 관련해서 설명회가 있었는데, 관심이 아주 높았다면서요?

■ 이재철 장학사 : 네 그렇습니다. 
태백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했고, 자리를 150개 정도 준비했는데 자리가 꽉차서 서서 듣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도교육청에서 가장 출장 거리가 먼 곳이 태백인 것은 아시죠? 
태백은 그만큼 지리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곳인데요, 이런 곳일수록 더 과감하고 더 적극적인 사업투자를 해서 타시도 학생 유치를 통해 지역을 살릴 때 더 큰 보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세무금융고는 정말 공부잘하는 학교를 지향합니다. 한국디지털미디어고와 같은 전국에서 공부 잘 하는 학교들이 대부분 수도권에 있는데 모두 상업계열 기반의 학교들입니다.
국내 굴지의 은행, 금융기관, 공기업 등에 취업을 잘 시킴은 물론, 소위 SKY라 불리는 국내 최상위 대학에도 진학시킬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지역에 명품학교가 생긴다는 것에 지역주민들의 칭찬과 격려가 이어져서 흐뭇한 순간이였습니다.

■ 이석종 기자 : 알겠습니다. 이처럼 도내 직업계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는데는 강원도교육청의 직업계고 재구조화 추진이 한 몫한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는데요... 도교육청에서는 이 재구조화 사업을 통해서, 지난 2020년 77%까지 떨어졌던 도내 직업계고 신입생 충원률을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구요?

■ 이재철 장학사 : ‘드라마틱한 반전’이라는 표현은 이때 쓰는 것 같습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70%대로 하락한 신입생 충원율은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는데요.  작년부터 대대적 재구조화 작업에 착수하고 각종 언론보도에서 긍정적 기사가 쏟아지자 학생·학부모들의 인식이 크게 개선된 것 같습니다.
금년도 신입생 충원율이 84%로 급반등을 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게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기존 문제가 심각하던 학교들을 개편하는 작업들이 2~3년뒤에 나타나기 때문에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높은 신입생 충원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1차 목표로 신경호 교육감 임기 내 신입생 충원율 90% 달성이라는 꿈의 지표를 목표로 노록하고 있습니다.

■ 이석종 기자 : 지금까지 이재철 강원도교육청 직업교육담당 장학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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