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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뉴스와 사람들] 연등국제선원 주지 혜달스님 “원명스님 입적 20주기, 스승의 해외 국제포교 원력을 한국에서 펼치고 있어... 지난해 43개국 해외 젊은이들이 템플스테이 체험하러 쇄도”

 

 

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

진행 : 김봉래 BBS 전법후원국장

출연 : 혜달스님, 강화 연등국제선원 주지

방송 : 2023년 11월 5일(일요일) 저녁 6시 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의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입니다. 어느덧 우리나라도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고 하죠. 각 계 각 분야가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우리 불교도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 한국불교가 템플스테이 등을 통해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고 이제는 K부디즘으로 국내 사찰을 찾는 외국인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외국 출신으로 우리나라 승가에 출가해서 우리나라에 정착해 포교를 하는 경우도 있죠. 그래서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은 국제포교의 선구자이셨던 원명스님의 제자로 강화 연등국제선원 주지를 맡고 계신 혜달스님과 말씀 나누겠습니다.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김봉래 : 네.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 이 시간에 혜달스님을 모셨습니다. 혜달스님 안녕하십니까.

 

혜달스님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봉래 : 반갑습니다. 우리 혜달스님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우리 스님은 인도 출신이시죠. 그래서 우리 한국의 승가에 몸담고 계신데, 국제포교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원명스님을 은사로 출가를 하셨고요, 지금은 강화도 연등국제선원에서 열심히 정진하고 계신데, BBS 뉴스와 사람들 듣고 있는 청취자들한테 인사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다.

 

혜달스님 : 네 반갑습니다. ‘수요일 어느 멋진 날에’ 이런 말씀도 있더라고요. 한국에. 수요일 오늘 저한테는 멋진 날인가 봐요. 연등국제선원 주지를 맡고 있는 혜달입니다.

 

김봉래 : 우리 혜달스님 모신 것은 앞에서 소개해드린 은사 원명스님과 관련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기 위해서인데, 그 원명스님께서 입적하신 지가 벌써 20년이 되었군요.

 

혜달스님 : 네 시간이 그렇게 빠릅니다.

 

김봉래 : 저랑 같이 저희랑 같이 이렇게 국제포교 하던 때가 생각이 나고요, 국제포교사를 1995년도에 1기를 배출하고 96년도에 제가 2기로 품수를 받았고.

 

혜달스님 : 아주 대선배이십니다.

 

김봉래 : 그 세월이 30년 가까이가 되는데 스님께서 2003년에 입적을 하신 거네요.

 

혜달스님 : 2003년도에 입적하시고 이번에 20주기를 얼마 전에.

 

김봉래 : 추모 다례를.

 

혜달스님 : 추모재를 10월 11일 날 지냈어요.

 

김봉래 : 스님의 이 빈 자리, 빈 자리가 좀 크지 않습니까. 스님. 어떻습니까.

 

혜달스님 : 입적하신 이후에 입적하실 때도 그 때도 스님께서 너무너무 중요한 국제포교 역할을 하고 계셨기 때문에 그 자리를 누가 채울 수 있겠다 이런 상상도 못 하셨죠. 저희는 저도 그렇고 저희 상좌들 또 스님과 인연있는 분들 모두 다 스님께서 너무너무 일찍 가셨다. 너무너무 안타까워하고 스님께서 살아계셨으면 국제포교의 방향,

 

김봉래 : 판도가 달라졌겠죠.

 

혜달스님 : 아무래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봉래 : 53세면 너무 그렇죠. 스님께서 인도, 어떻게 보면 외국인 출신으로서 오히려 우리 한국불교를 알리는 그런 상황이 된 건데, 은사이신 원명스님과의 인연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혜달스님 : 사실은 저는 한국 와서 스님을 뵙게 됐어요.

 

김봉래 : 한국에 오신 게 2000년도 정도.

 

혜달스님 : 2000년도 6월 달에 한국에 오고, 서울에서 사실 저는 홍원사라는 절에 살고 있었거든요.

 

김봉래 : 예. 가양동.

 

혜달스님 : 지금은 가양동인데 예전에는 대방동이었어요.

 

김봉래 : 제가 그 바로 앞에 있는 학교 나오지 않았습니까.

 

혜달스님 : 아. 그렇습니까.

 

김봉래 : 성남고등학교.

 

혜달스님 : 그런데 그 때 당시 때도 지금도 아마 조계종 종단의 법칙이 그런 게 있지 않습니까. 종단에 등록 안 돼 있었는지 어떤 그런 상황이 있었는데, 거기서 출가를 조계종의 계를 받으려고 하니까 안 됐었어요. 연등국제불교회관에서 소임을 보고 계신 일보스님, 그 때 당시 때 스님의 추천으로 은사스님 원자 명자 스님을 뵙게 되고 스님 앞으로 출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김봉래 : 참 좋은 인연입니다.

 

혜달스님 : 감사합니다.

 

김봉래 : 그래요. 아니 그래서 이번에 20주기 추모다례 때도 성철스님 문도 쪽에서 많이 오시고 원택스님을 비롯해서, 그러지 않았습니까.

 

혜달스님 : 사실은 우리 스님께서 나이로는 좀 젊으셨는데요, 성철스님의 상좌로서는 원자로 첫 번째거든요. 그래서 지금 원자 스님들의 사형님 되셔요. 그 위에도 이제 천제스님, 만수스님, 삼밀스님, 이렇게 몇 분 사형님들도 계시긴 해요.

 

김봉래 : 그런데 굉장히 앞선 출가자였다.

 

혜달스님 : 그래서 원자로서는 첫 번째니까 많은 사형사제들이 그리워하기도 하고 참석도 해 주시고 그래요.

 

김봉래 : 백련불교문화재단은 성철스님의 뜻을 이어받는 곳이니까 혜달스님으로서는 이제 할아버지 스님이 되는 거예요.

혜달스님 : 그러게요.

 

김봉래 : 그런데 성철스님이 또 올해로 마침 입적하신 지가 30주년이 된 것이고.

 

혜달스님 : 그러게요. 어떻게 뜻을 맞춰서 가셨나 두 분이. 30주기 이렇게 되었으니까.

 

김봉래 : 그래서 행사도 많이 하고 국제학술회의도 하고 그래서 사실은 얼마 전에 원택스님 모시고 이 시간에 방송도 했습니다. 그런 인연인데, 오늘 또 우리 혜달스님 모시게 됐습니다. 참 반가운데.

 

혜달스님 : 네 감사합니다.

 

김봉래 : 그런데 어떻게 강화도 연등선원의 주지 소임까지 맡게 되셨나요.

 

혜달스님 : 사실 저는 서울에서 거의 1년 언어도 배우고 홍원사에도 살고 이렇게 있었는데, 원자 명자 우리 은사 스님 앞으로 계를 받게 되어서 저는 강화도 연등국제선원에 2001년 말에 살게 되었죠. 그런데 스님께서는 2003년도에 입적하시게 돼요.

 

김봉래 : 그러니까요.

 

혜달스님 : 2003년도에 입적하시고 마음도 아프고 그런 상황도 있긴 있었죠. 그런데 또 위에 사형님들 많이 계셨고, 저는 원래 또 조계종, 한국불교 이런 데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더 깊이 더 깊이 들어가서 같이 생활도 하고 체험도 하고 더 많이 알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선원의 안거를 들어갔었어요.

 

김봉래 : 아. 더 수행도 해야 된다.

 

혜달스님 : 네. 더 수행도 하고 한국불교 체험도 하고 하는 식으로. 그래서 선원에 살고 있었는데, 우리 스님 입적하시고 나서 우리 사형님 사숙 스님 이렇게 소임을 연등국제선원에서 맡게 되고 열심히 고생들 하셨죠. 그런데 나중에 문도에서 어른 스님들께서 저보고 네가 가서 은사스님의 뜻을 이어서 연등국제선원의 소임을 맡아야 한다. 네가 영어도 좀 하고 한국말도 하고 예불도 어느 정도 하고. 그렇게 부탁을 받고도 저는 거절한 적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저는 좀 더 정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죠. 그런데 나중에는 거절 못 하게 되고 그래서 2012년도 9월 7일이었더라고요. 날짜를 아주 정확히 기억해요. 우리 97년도에 개원식을 했는데, 제가 9월 7일부터 그 때부터 지금까지 소임을 보고 있습니다.

 

김봉래 : 좋은 인연입니다. 그래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혜달스님께 거는 기대도 많고, 또 그 사이에 한국불교도 많이 성장을 했고요. 또 K부디즘 해서 여러 가지 한국 또 한국불교 문화에 대한 관심도 많고 해서 거기 프로그램들이 좀 어떻게 운영되는지 궁금해요.

 

혜달스님 : 사실 2002년도 코리아-재팬 월드컵 때부터 템플스테이라는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가지고 정부와 종단이 프로그램을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 프로그램에 우리도 내국인, 외국인 템플스테이 지정사찰 운영을 하고 그런 프로그램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간에 지금은 더 이제 신중히 구성하고 있는데, 탬플스테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래요 수도권에서 아주 가깝지 않습니까. 강화. 서울에서도 접근성도 좋고요. 그래서 특히 스님께서 한국어와 영어가 두루 능통하시고, 이렇게 보면 스님께서 한국 사람 아닌가 할 정도로 너무 친근하거든요. 그래서 외국인들이 보고 놀랄 수도 있어요. 인도 출신이라고 하면.

 

혜달스님 : 내국인 외국인 모두 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봉래 : 그러니까요. 그래서 스님께서 이렇게 편안하게 차 한잔 내주시면서 좋은 말씀을 해 주시는 것이 정말 큰 포교가 되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렇게 하시면서 보람 같은 것도 많으시죠.

 

혜달스님 : 사실 템플스테이라는 프로그램이 굉장히 좋은 개발이지 않았나 좋은 프로그램이지 않았나. 여태까지 한국의 다른 프로그램들도 있을 것인데 템플스테이를 통해서 웹사이트, 다른 이웃의 SNS 또 소문 이런 식으로 많이 알려지고 많이 알고들 찾아오거든요. 프로그램에 체험하러. 대체적으로 20대 30대 젊은 친구들 많아요.

 

김봉래 : 그게 보면 다른 데에 비해서 특히 특징인 것 같아요. 연등국제선원이요. 젊은이가 많다는 게.

 

혜달스님 : 젊은 친구들 수준이 높아요. 질문하고 체험하러 오기 때문에 관심도 많고 그런 분들하고 차담 할 때 프로그램 할 때는 굉장히 보람이 되죠.

 

김봉래 : 뿌듯하다. 내가 정말 우리 할아버지 스님, 우리 아버지 스님의 뜻을 잘 이어서 그래도 이 정도.

 

혜달스님 : 제가 좀 자랑할 만한 말씀 한마디 드리면 작년에 우리 절의 기록을 보니까 43개국에서 동참을 한 거예요. 우리 프로그램에. 그래서 앉아서 전 세계 사람들 맞이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정말 격세지감이에요. 사실은 원명스님이 해외 포교를 위해 가지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싱가폴,

 

혜달스님 : 키르키스탄, 말라이시아, 방글라데시아, 네팔.

 

김봉래 : 곳곳에 이렇게 사찰을 세우고 스님을 파견하고 이렇게 했었는데, 그래서 어떻게 보면 한국불교에서 국제포교의 선구자 역할을 하셨다 이렇게 보는 건데, 그것이 아니라 오히려 안방에서 맞이할 수 있는 그런 센터가 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연등국제선원은.

 

혜달스님 : 그렇죠. 예전에는 우리가 연등국제선원에 살고 있어도 우리 스님 얼굴 보기가 힘들었어요. 사실은 1년에 보면 스님께서 한 3~4개월.

 

김봉래 : 절반 이상.

 

혜달 스님 : 절반도 못 사셨어요. 거의 8~9개월 외국에 나가 계셨었거든요. 포교 활동하신다고. 그런데 저도 그 자리에 지금 주지 소임을 맡고 있는데 저는 한 번 나가기 어려워요. 거꾸로 됐어요. 그래서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저는 외국에 못 나가지만 한 자리에서 하는 거예요. 지금 보니까 거의 이름 대보면 그 나라에서 우리 절에 왔다 갔어요. 안 오는 나라가 없다 이렇게 자랑스러운 말씀드릴 수 있어요. 사실.

 

김봉래 : 그런데 사실은 또 그렇게 하시면서 밑에 스님이 보좌를 받고 이렇게 해야 하는데 그런 게 어려움도 좀 많으시죠.

 

혜달스님 : 스님께서 계실 때는 외국인 상좌들이 제법 많았거든요. 우리가 10명 살았을 때도 있었고, 러시아, 몽골리아, 아일랜드 스님, 미국, 영국 스님들도 같이.

 

김봉래 : 아디차 스님 생각나요.

 

혜달 스님 : 아디차 스님 생각나시죠. 아일랜드 스님이었어요. 그리고 스위스 스님 이런 분들 많이 계셨는데.

 

김봉래 : 일고스님.

 

혜달 스님 : 이런 식으로 외국인 스님들 많이 계셨는데, 지금은 한국사회에도 그런 문제가 있기는 한데 우리 절집에서도 사찰에서도 그런 문제 있죠. 출가자 수가 줄어들고 우리도 그런 새로 오신 행자, 출가자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김봉래 : 위기예요.

 

혜달 스님 : 그래도 지도법사 스님 같이 해서 같이 운영을 하고 있어요.

 

김봉래 : 아 그렇군요. BBS 뉴스와사람들 오늘은 강화 연등국제선원 주지이신 혜달스님과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예. 스님 앞에서 말씀해 주셨지만 사실은 우리 한국불교가 또 하나의 어떻게 보면 위기를 맞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당면한 최대 과제가 전법이다, 포교다, 포교가 생명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스님은 어떻게 보면 외국인 출신이시기도 하시니까 좀 더 이렇게 넓게 저희를 객관적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조언을 하실 수 있을까요. 스님.

 

혜달스님 : 사실 한국불교뿐만 아니라 요새 너무 많은 발전들, 세상이 그렇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종교의 위기이기도 해요. 사실.

 

김봉래 : 그렇죠. 탈종교 시대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혜달스님 : 이런 시대에 템플스테이 같은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돼요. 사실은. 정말 다행히 젊은 친구들 체험하러 직접 찾아오고 등록하고 찾아오고 그런 식의 프로그램인데요. 포교 차원에서 볼 때는 저는 개인, 그런 개인으로서 열심히 살고 주어진 소임을 다하고 이런 식으로 사는 것도 한 가지 포교이라고도 생각을 하는데, 물론 종단 차원에서 더 크게 나라 차원에서 이런 식으로 하는 일들이 더 중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하게 돼요. 얼마 전에 금년인가 인도 성지순례, 종단 차원에서 상월결사.

 

김봉래 : 상월결사 인도순례가 있었죠.

 

혜달스님 : 인도순례가 있었죠. 아주 어마어마한 행사잖아요. 또 많은 한국인 외국인 전 세계 사람들한테 알리는.

 

김봉래 : 주목을 많이 받았죠.

 

혜달스님 : 주목을 많이 받고, 그런 행사들이 인도 성지순례 하는 그런 것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저는 얼마 전에 이런 생각도 가지게 됐어요. 많은 외국인들이 10년 넘게 하고 있잖아요. 템플스테이를. 많은 외국인들이 참석하고 많은 분들은 이미 알고 있고 다양한 나라에서 참석하기 때문에 다양한 나라에 나가서 활동하는 것도 행사하는 것도 알리는 것도 좋지 않을까, 동참하시는 분들 연락해서 홍보도 좀 해서 이벤트를 만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게 됐어요.

 

김봉래 : 그러니까 한국에서 K부디즘을 경험한 그런 노하우 그런 공감대를 가지고 그것을 각국에서 또 다른 행사로서.

 

혜달스님 : 여러 다른 나라에 가서도 그런 행사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 가지게 돼요. 거기에 물론 종단이나 나라 차원에서 더 크게 해야 되겠죠.

 

김봉래 : 그런데 원명스님께서 건립했던 그런 사찰들에서도 그런 것을 좀 실험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뭐 싱가포르 연화원 같은 경우도 생각이 나는데.

 

혜달스님 : 스님께서는 사실은 많은 활동을 하긴 하셨는데 너무 일찍 가셔가지고 성장하지 못하셨어요. 사실.

 

김봉래 : 성장은 이제 우리의 과제죠. 우리가 성장을 시켜야죠.

 

혜달스님 : 그렇죠. 중간에 너무 많은 빈틈이 있어서 많은 우리 스님이 시작하신 그런 포교당들 어려움을 많이 겪고 중간에 또 코로나라는 어마어마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여러 군데는 문 닫았고요. 지금 인도네시아, 러시아 모스크바 그런 데는 아직까지 활동하고 있고 포교당도 있고, 네팔, 방글라데시아 이런 데도 아직 활동하고 있고요.

 

김봉래 : 그렇군요. 새롭게 이제 기지개를 켤 그런 채비를 하는 시절인연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혜달스님께서 지금 한국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주지 하시면서 하루하루가 참 바쁘시지 않겠습니까. 어떻습니까.

 

혜달스님 : 바쁘긴 바쁘죠. 국제선원 주지라고 하면 뭐 외국에도 많이 나가고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그런 생각들도 하시게 됐는데 가끔씩 보면 제가 텃밭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어요.

 

김봉래 : 저도 보면 SNS에 막 올라오더라고요.

 

혜달스님: 그러면서도 요새 저뿐만 아니라 사실은 많은 사찰의 소임자 주지들 바빠요. 다 이런저런 일들 본인이 더 많이 역할을 해야 되기 때문에 저도 마찬가지로.

 

김봉래 : 그런데 지금 외국에 한국불교가 많이 알려지고 또 우리가 출가와 관련한 캠페인도 많이 하기 때문에 관심 있는 분들이 이렇게 출가를 생각하기도 하고 의뢰를 하기도 하고 아마 그럴 것 같은데요, 그런 경우가 좀 있습니까. 스님 어떻습니까.

 

혜달스님 : 많지 않습니다. 출가하겠다는 그런 관심 가진 분들 찾기가 어려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얼마 전에 독일에서 어떤 30대 초반인데 그 분이 지금 문자로 주고받고 있는데 조계종 종단의 계를 받고 싶다 이렇게 연락하고 있어요. 저한테. 그런 식으로 한 번씩 있긴 있어요. 외국인들 출가해보겠다. 그런데 성공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한국말부터 배워야 되고 또 어느 정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교육 기간.

 

김봉래 : 그런데 스님 처음 한국에 와서 정착하는 그 기간 그런 시절을 돌아보면 어떤 부분을 우리가 조금 더 보완하면 그 분들이 조금 더 접근이 쉬울 수 있을까요.

 

혜달스님 : 조계종 종단에서는 사실은 한국말, 기본적인 불교 교리, 이런 것 다 해서 시험을 통해서 합격해야 사미계를 받을 수 있는데요, 그렇게 완전히 교육을 통해서 사미계를 받을 수 있어야 어느 정도 생활을 하기 때문에 당연한 그런 과제이기도 한데, 가끔씩 보면 또 외국인 같은 경우에는 바로 자기가 특별히 관심 가지고 있는 것, 선, 명상, 이제 정진 바로 정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와요. 그런데 와보니까 거기 한참 멀어요. 아직까지 정진을 못해. 들어가지 못해. 거기에 실망한 상황들도 있긴 있어요. 사실은 그 부분 때문에 보면 일단 남방 스님들처럼 남방에서 계를 받는 것처럼 일단 머리 깎아주고 계를 주고 그 후에 훈련시키는 것 그런 방법을 찾아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할 때도 있는데, 뭐가 맞을지 정확히 더 연구를 해야 되겠죠.

 

김봉래 : 아니면 어떤 예비 과정을 두어서 거기서 조금 더 어학이나 한국 문화나 한국 불교에 대한 소양을 갖춘 후에 이렇게 출가 형식 밟는 것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혜달스님 : 사실 그게 어려운 과정이긴 해요. 좀 교육, 수련 이런 것이 필요한데 그런 기간이. 또 외국인들 한국말 배우기만 하더라도 그게 힘들어요.

 

김봉래 : 맞아요. 시간과 돈.

 

혜달스님 : 거기에 지쳐가지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그런 과정들 좀 앞으로는 언어 문제 같은 경우에는 번역기가 있고, 요새는 영어하고 뭐든 그런 부분들은 조금 더 살펴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해요.

 

김봉래 :그래도 스님 처음에 오셔서 주위의 도움을 많이 받으셨지 않습니까. 뭐 언어 교육 같은 것도 그렇고요.

 

혜달스님 : 저는 그 때 당시 소격동이죠. 연등국제불교회관. 서울, 거기에서 개인 수업도 받고 어학당도 다니고 그런 식으로 언어를 빨리, 또 인도 사람이기 때문에 언어를 익히는 게 빠르더라고요. 저희는 약간 배우는 게. 다른 외국인들보다.

 

김봉래 : 그러니까 힌디어에 익숙한 인도인은 한국말을 배우는 데 조금 더 다른 나라보다 쉽습니까. 

 

혜달스님 : 힌디어뿐만 아니라 인도는 너무 언어가 많기 때문에 우리 기본적으로 2~3개 언어를 하게 되고, 그래서 추가로 하나 더 배울 때는 좀 쉽더라고요. 쉽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김봉래 : 그래요. 저는 스님이 천재인 줄 알았어요. 너무 잘하셔가지고. 그러면 오셔서 한국불교에 대한 것을 A부터 Z까지 새로 다 배우신 걸 거 아니에요.

 

혜달스님 : 처음부터 시작한 거죠. 아직도 배우는 중이지만.

 

김봉래 : 강원이나 이런 데도 다니시고.

 

혜달스님 : 저는 강원에는 가지 않고요. 저는 계 받고 2003년도에 우리 스님 입적하시고 그 후에 저는 여러 제방 선원에, 기본선원, 외국인 기본선원이라고 있었어요. 예전에 기본선원, 또 선원에.

 

김봉래 : 주로 선 공부를 하시다가 이렇게 일선 현장에서 포교를 열심히 하게 될 줄은 그 때는 모르셨겠네요. 그래도 그때 선원 다니면서 배운 것 또 그 어떤 인연들 이런 것들이 오늘날 혜달스님이 강화도에 정착해서 이렇게 정진해 나가시는데 많은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 같아요.

 

혜달스님 : 네. 그게 바탕을 깔아주는 또 그 때의 인연, 그때 선원이나 우리 스님 시봉할 때 선원이 살았을 때 그런 모습들, 또 기도도 하고 또 고심정사 같은 데 스님 선방의 소임도 보고 그런 것이 다 우리 문도 스님들 어른 스님들도 다 지켜봐주시고 믿어주시고 또 신도분들도 나름대로 그래서 좀 믿음이 돼주시고 밀어주시고 그게 다 힘이 되는 거죠.

 

김봉래 : 그 사이에 이제 한국 불교 또 종단도 많은 변화가 있고 한데, 거기에는 좀 더 우리가 개선해야 될 부분도 많고 그런 게 좀 느껴지실 것 같아요.

 

혜달스님 : 다 변해가는데 글쎄요. 거기에 어떤 부분에 더 해가지고 종단 차원에서 또 소위 뭘 맡고 계신 분들이 그런 과제들 풀어나가고 있죠.

 

김봉래 : 어쨌든 오늘날에 혜달스님이 있기까지는 은사이신 원명스님 또 그 위에 성철큰스님 이런 큰스님들의 가르침이 늘 함께하는데, 그래도 스님께서 이렇게 사시면서 늘 그래도 의지하고 있는 그런 부처님 가르침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혜달스님 : 사실 주지할 때는 굉장히 초에 제대로 잘 아는 게 없잖아요. 선원에 안거할 때는 그냥 앉아서 정진만 하는, 물론 거기에도 조금씩 개인 소임이 있었죠. 그것하고는 주지의 소임은 완전히 달랐어요. 완전히 다 맥가이버라고 해야 하나, 그게 일일이 다 설비 모든 것을 다 해야될 상황이 벌어졌어요. 그래서 엄청 또 이런저런 관계, 쉽지 않았던 그런 상황들이 있었는데, 그래서 포기할까 하는 마음까지도 생겼어요.

 

김봉래 : 하도 힘드시니까.

 

혜달스님 : 그래서 나중에 좀 알게 되는 것이 하루하루, 하루하루 지내자. 한 달 생각도 하지 말자. 하루하루. 물론 이제 우리가 특히 백련암 쪽 문도에서는 신도들도 그렇고 하루 일과 이렇게 하거든요. 오늘 하루 일과가 300배 하겠다 600배 하겠다 천배 하겠다 3천배 하겠다, 이런 하루 일과가 있거든요. 저희도 마찬가지로 살아갈 때 하루만 생각해서 하루만 살자. 그게 여태까지 10년도 넘어가고 있습니다.

 

김봉래 : 스님을 버티게 해준 어떻게 보면 좌우명이네요. 하루하루 최선. 오늘 하루뿐. 그런데 그 하루하루가 뭉쳐서 일주일이 되고 한 달이 되고 10년이 되고 이렇게 된 거군요.

 

혜달스님 : 네네네.

 

김봉래 : 그래요. 스님 보시면 굉장히 듬직하게 하시면서 유머도 있으시고 이렇게 여러 사람들한테 뭐랄까 매력을 발산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연등국제선원이 앞으로도 더 이렇게 많이 발전할 것 같아요.

 

혜달스님 : 잘 지켜봐 주십시오.

 

김봉래 : 자 이렇게 하다 보니까 시간이 마무리될 시간인데 그래도 앞으로 할 일이 많으시죠.

 

혜달스님 : 할 일은 항상 많기는 해요. 항상 많기는 한데 점점 더 아까 말씀하셨듯이 한국이 많이 전 세계에 알려져 있고 마찬가지로 템플스테이 같은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더 많이 불교도 알려지고 그래서 우리는 전 세계인들한테 불교 포교나 전 세계인들한테 프로그램을 제공해주고 잘 알리려고 하는, 그 중에 또 불교 수행도 잘 되는 그런 프로그램 개발, 그런 과제가 남아 있다고 봅니다. 요새 종단 쪽에서도 한국의 명상, 정진 그런 선불교에 더 많이 관심과 중요성을 두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저도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역시 연등국제선원이라서 그 쪽에 많이 신경을 더 많이 프로그램을 잘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김봉래 : 문화포교 부분도 더 신경을 써야 될 것 같고요, 그래야 무종교 이런 분들도 더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고. 불자들뿐만 아니라.

 

혜달스님 : 사실은 명상이나 선불교 이거는 종교는 아니더라고요. 자세히 보면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이런 식으로 알게돼요. 결국에 마음을 다스리다 보니까 지혜로워지고 깨달음을 얻게 되고 이런 식으로 종교나 그런 강요성 하지는 않아요. 사실.

 

김봉래 : 스님, 인도 출신이니까 올해가 또 한국-인도 50주년 수교의 해인데 뭔가 인도하고 연결될 그런 것은 없습니까. 스님.

 

혜달스님 : 모르겠네요. 지금 바로 생각이 안 나는데, 인도에서 또 여기 한국에서도 이런 식으로 하는 성지순례든 또 어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요가와 선불교 이런 식의 어떤 프로그램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김봉래 : 그래요. 이렇게 하다 보니까 이제 마무리될 시간입니다. 마무리하면서 스님 이 시간을 듣는 청취자들께 당부의 말씀 뭐 이런 것 하나 남겨주시죠.

 

혜달스님 : 아까 말씀드렸듯이 제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처럼 여러분들도 누구나 다 하루하루, 물론 불교로 보면 매 순간 매 순간 깨어 있는 삶, 정신을 똑바로 차리는 마음을 잘 챙기는 그런 삶, 매 순간을 잘 챙기다 보면 하루를 잘 챙길 수 있고, 하루를 잘 챙길 수 있으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일주일이나 한 달이나 뭐 그런 식으로 다 챙길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모두 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김봉래 : 오늘 말씀 대단히 고맙습니다.

 

혜달스님 : 네. 감사합니다.

 

김봉래 : 지금까지 강화 연등국제선원 주지 혜달스님과 말씀 나눴습니다.

 

김봉래 : 네. 여러분 혜달스님과 함께한 오늘 이 시간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스님께서는 매 순간 깨어있는 삶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셨는데요, 그러한 깨어있는 마음으로 수행과 포교를 계속하시겠다는 다짐으로 느껴집니다. 모쪼록 연등국제선원이 국제적인 위상을 가지는 템플스테이 사찰로 거듭 성장하기를 기원해 마지않습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불교방송 보도국, 진행에 김봉래였습니다. 편안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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