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주요 병원 주변에 저격용 총이 달린 드론을 투입해 총격을 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가자시티 내 대형 의료시설인 알아흘리 병원의 영국·팔레스타인 이중국적 의사 가산 아부 시타는 “병원 인근에서 드론이 떠다니며 단발로 총을 쏴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타는 텔레그래프와의 통화에서 "드론이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총을 쏘고 있다고 말하는 부상자들이 있다"면서 "소리도 들린다, 오늘 오후는 정말 무서웠다, 이건 저격 드론 같은데 매우 낮게 날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병원 내 동료들은 이 드론을 '쿼드콥터'라고 언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시판되는 민수용 드론과 비슷하지만 좀 더 크고 동체 아래에 총기가 탑재된 모델일 수 있다면서, 이스라엘군은 실제로 자국 방산업체 스마트슈터가 개발한 저격 드론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스마트슈터 웹사이트에 게재된 자료를 보면 이 회사가 개발한 무기체계인 '스매시 드래곤'은 드론 등에 탑재할 경우 비행 중에도 5.56mm 소총이나 40mm 유탄발사기 등으로 고정 혹은 이동 표적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스마트슈터 측은 현재 가자지구에서 해당 제품이 쓰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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