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세계 경제에 안정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오늘 “미국과 중국이 어떻게 양국 경제 관계를 안정시키고 세계 경제를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할 것인가에, 세계 시선이 모이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세계 경제가 미국과 중국의 데탕트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AP통신의 보도를 거론하며 세계 경제가 직면한 문제와 양국의 역할을 고려할 때 정상회담에 기대를 거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류잉 인민대 연구원은 이 매체에 "중국과 미국은 세계 경제의 안정장치이자 엔진"이라며 "양국 정상의 만남은 세계 경제에 긍정과 안정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의 잇따른 고위급 회담을 거론하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제와 금융 분야에서 일정한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은 그러나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이 양국 간 군사부문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데 합의할 것이라는 서방 언론의 분석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군사 대화 창구를 끊은 뒤 복원을 거부해왔습니다.

미국은 양국 간 우발적 군사 충돌을 막으려면 군사 당국 간 소통 창구를 복구해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시 주석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4∼17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며 15일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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