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현지시간으로 어제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잃기 전에 하마스를 공격할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2~3주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헨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간인 희생자를 대량으로 발생시킨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가자지구에서 활동할 수 있는 외교적 기회가 그리 오래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고, 그것은 강력하진 않지만 계속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도 “국제사회 여론 악화로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섬멸할 수 있는 기간이 몇 주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한 적이 있습니다.

바라크 전 총리는 지난 7일 미국 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조성된 이스라엘에 동정적인 분위기가, 계속된 가자지구 공격으로 잦아들고 있다”면서 “하마스를 격퇴할 기회의 창이 점점 닫히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근 인도적 차원의 교전 일시 중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미국 당국자들의 수사도 바뀌었다”면서 “우리 공세와 관련해 미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지시를 내릴 수는 없지만 우리도 그들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앞으로 2∼3주, 혹은 그보다 더 빨리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와 관련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주 팔레스타인인들이 너무 많이 희생됐다”고 비판했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스라엘에 대해 가자지구에서 여성과 어린이 살해를 중단하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고위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전선을 레바논 국경 지역으로까지 확대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들은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미국을 끌어들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레바논으로의 전쟁 확대 구실을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헤즈볼라를 자극하고 있다는 우려가, 조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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