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를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구리와 하남 등 서울 편입에 우호적이라고 판단되는 지역으로 범위를 넓히며 주민을 위한 실용정책이라 강조했고 민주당은 총선용 꼼수라고 비난하며 지하철 5호선 연장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국민의힘이 내놓은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경기 김포시에 이어 구리시가 어제 동참 의사를 공식화하며 주민 여론을 묻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하남 등 서울에 인접한 다른 지역도 논의가 빠르게 확장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수도권 주민편익 개선 특별위원회'가 발족한 것을 계기로 서울 편입에 관심을 두는 여론이 본격적으로 조성되는 양상입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다음주에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해 서울 확장에 관한 민심 동향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공식적으로 찬반 입장을 내놓지 않은 더불어민주당은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다섯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일단 여론의 향방을 지켜보겠다는 전략이지만, 당 일각에서는 어정쩡한 모습으로는 이슈 주도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민주당은 김포시 서울 편입안이 총선용이자 정략적 꼼수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성급한 행정 체계 개편보다 수도권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우선이라고 맞섰습니다.

특히 김포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5호선 노선 연장을 제안한 데 이어 오늘은  9호선 연장도 검토하자고 추가 제안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종합적인 국토 상생 발전 방향을 논의하자며 국회에 관련 태스크포스 설치를 요구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