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식을 알아보는 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강원지역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춘천 BBS 이석종 기자 연결합니다. 이석종 기자!


네, 춘천 이석종입니다.

3일 오후 춘천 공지천변 산책로에 핀 철쭉/사진=춘천BBS
3일 오후 춘천 공지천변 산책로에 핀 철쭉/사진=춘천BBS


어제 오늘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왜 그런가 했더니 어제 낮 최고 기온이 역대 11월 낮 기온 가운데,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저도 어제 한 낮에 춘천에서도 더위를 느낄 정도였는데요..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어제 강릉의 낮 기온이 29도까지 올라, 지난 1911년 기상 관측 이후 112년만에 역대 11월 중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또 속초는 27.5도, 동해 27.2도, 춘천 25.5도, 대관령 21.6도 등으로 11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습니다.

홍천도 25.1도로 11월 일 최고 기온 중 극값 2위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기상청은,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해서 유입되고 지면이 가열되면서 도내 곳곳에서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게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느때 같으면 대관령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이런 뉴스가 나오곤 했는데, 대관령도 어제 낮 최고 기온이 21.6도까지 올라갔다고 하니까 놀라운데요... 이렇게 때늦은 더위가 찾아오면서, 강원지역 곳곳에서 이상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구요?


그렇습니다. 춘천은 예전부터 겨울이 매섭기로 유명한 곳인데요...

봄꽃 철쭉이 듬성 듬성 펴 있는 모습이, 가을 단풍과 대비되고 있다/사진=춘천BBS
봄꽃 철쭉이 듬성 듬성 펴 있는 모습이, 가을 단풍과 대비되고 있다/사진=춘천BBS

초겨울인 지금 공지천변 산책로에 조성된 화단에서, 봄꽃인 철쭉이 활짝 피어 있는 모습이 관측됐습니다.

철쭉은 한 송이만 꽃망울을 터뜨린게 아니고, 봄 만큼은 아니지만, 여기저기서 꽃을 피운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제철을 잊은 나비들은, 철쭉꽃에서 꿀을 빠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또, 곧 꽃을 피우려고 준비하고 있는 꽃망울도 포착됐습니다.


춘천이 이 정도면 어제 낮 기온이 29도까지 오른 강릉지역에서도 초겨울과는 어울리지 않은 현상이 관측됐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말씀하신대로입니다.

강릉시 죽헌동의 수확을 마친 한 무논에서는, 벼 밑둥에서 2,30cm 정도 다시 자란 벼에서 이삭이 패, 얼핏 보기에는 수확하지 않은 것으로 착각할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벼 이삭이 야물게 여물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또 이처럼 20도를 훌쩍넘는 낮기온에 초파리가 기승을 부리면서, 강릉시는 방역 기동반을 투입해 때아닌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3일 오후 춘천 공지천변 산책로에 활짝 핀 철쭉/사진=춘천BBS
3일 오후 춘천 공지천변 산책로에 활짝 핀 철쭉/사진=춘천BBS

강릉지역에서는 이에앞서 봄꽃인 자두나무 꽃이 만개하고, 영산홍이 꽃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경포호수 주변 산책로에는 노란 개나리꽃이 활짝 핀 모습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따뜻한 날씨는 언제쯤 예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까?


때늦은 더위는 주말내내 비가 내리면서 물러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강원 전역에는 5에서 4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고, 특히 강풍 특보가 발효된 영동지역에는 순간 풍속 시속 70km가 넘는 바람이 불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에따라 주말부터는 예년과 비슷한 서늘한 날씨로 돌아서고, 화요일인 7일부터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춘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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