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섬멸한다면서 가자지구를 봉쇄해, 주민들이 물 부족으로 생존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는 이스라엘 주민이 마시거나 씻거나 요리하는 데 쓰는 물이 하루 평균 150리터에 이르는 반면, 현재 가자지구 주민에게 주어진 물은 하루 3리터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실제 유엔은 대피소에 머무는 피란민에게 물을 하루 1리터 공급하는 것으로 보고했으며 현지에서는 주민들이 소변을 보는 횟수가 하루 한 번도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경계를 봉쇄하면서 주요 담수 시설 3개가 모두 가동을 멈췄고, 모든 양수장도 중단됐습니다.

가자지구 수도 당국 관계자는 "지금처럼 극심하고 지속적인 포격과 폭격 상황에서는 기반 시설 피해를 측정하기조차 불가능하다"면서 "다만 수많은 시설에서 피해가 보고되고 있으며, 가동을 멈췄다"고 말했습니다.

OCHA는 최근 가자지구 보고서에서 "열악한 위생 상태와 안전하지 않은 물 때문에 수두, 옴, 설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런 질병은 물과 위생 상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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