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포항시 바이오미래산업과 최창열 팀장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아침세상’ 08:30∼09:00(2023년 10월 26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지난주 정부가 지방 의료 인프라 붕괴를 막기 위해 국립대 병원을 중심으로 필수 의료를 강화한다는 큰 그림을 내놨습니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의대 정원 확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요.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경북 포항시는 포스텍을 중심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연구 중심 의대 설립이 급물살을 탈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포항시 바이오미래산업과 최창열 팀장님 연결해서 관련 내용 자세하게 살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연결돼 있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십니까?

▷최창열 팀장: 네 안녕하세요. 포항시 의대설립지원팀장 최창열입니다. 반갑습니다.

▶︎정시훈 기자: 먼저 포항시가 추진 중인 연구중심 의대 어떤 것인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최창열 팀장: 네. 포항시가 추진 중인 연구중심 의대는 기초의학과 과학을 접목한 융합형 의사과학자의 양성을 위한 의학전문대학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교육과정은 공학 기반의 의학 교육을 하게 되고요. 

8년 과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반 의대는 질병을 진단하고 환자를 치료하는 목적을 둔 임상 중심의 교육을 통해 임상 의사를 양성하는 반면에 연구중심 의대는 기존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질병의 원인을 분석하고 난치병의 치료 방법을 찾아내는 등 의과학 연구 중심의 교육을 통해 의사 과학자를 양성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포스텍 연구중심의대가 설립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인 포스텍의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대학과 지역 병원 그리고 바이오 기업 간의 협약을 추진해서 포항을 최첨단 의료도시로 탈바꿈시킬 것입니다.

▶︎정시훈 기자: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의학전문대학원이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포항시는 지난 2018년부터 포스텍, 경상북도와 연구 중심 의대 설립을 추진해 왔는데요. 

이런 논의가 나오게 된 배경이 있을까요?

▷최창열 팀장: 우선 우리 지역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 출발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경북 지역은 인구 천명당 의사 수가 1.4명으로 세종을 제외하고는 16개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상급종합병원 또한 한 군데도 없어서 입원 환자 유출도 전국에서 가장 크게 늘어난 지역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이런 지역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개선하자는 게 첫 번째 이유였고요. 

두 번째는 코로나19 팬데믹 백신 개발 사례에서 보듯이 의사과학자 양성은 미래 먹거리 확보와 연결되는 국가적 사명이 되었습니다. 

바이오헬스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78%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며, 그 혁신을 이끌어낼 의사과학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런 배경에서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인 포스텍과 포항시, 경북도는 지역 주도의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의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심각한 지역 의료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연구 중심 의대 설립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정시훈 기자: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아주 극심한데요. 의료계도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지방 인구 소멸 위기와도 궤를 같이 하는 고민이기도 한데요. 

현재 지방 의사제 등 지방의료 강화를 위한 여러 논의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말씀하신 연구중심의대, 일반 의대와 또 다른 의사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의사과학자들의 역할, 또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이유, 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더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창열 팀장: 의사과학자는 임상의료와 연구개발을 동시에 수행하는 바이오 의료 전문가로 정의할 수가 있겠습니다. 

임상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를 연구하고, 연구 성과가 치료나 의약품, 의료기기 개발에 활용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의사과학자 양성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신종 감염병이나 희소병, 치료제 개발 등 첨단 의학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와 개발에 매진하는 의사과학자는 전체 의사 수의 약 1.2%에 불과하고, 2000년 이후 의사과학자의 길을 걷는 이는 연간 50명 안팎으로 미국의 천700명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입니다. 

K-바이오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의사과학자를 반드시 양성해야 하며,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가 반드시 설립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시훈 기자: 우리나라의 의사과학자가 한 1.2% 정도가 있군요.

포항시는 연구중심의대와 함께 스마트 병원도 추진 중에 있는데요. 이 스마트병원이 어떤 곳인지 궁금합니다. 설명을 좀 해 주시겠습니까?

▷최창열 팀장: 의과대학이 설립되면 당연히 부속병원이 설립돼야겠죠.

포스텍의 연구 중심 의대 부속병원은 최첨단 ICT 기반의 스마트 병원으로 규모는 500병상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역 병원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서 공동 연구를 통한 건강 데이터를 구축,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병원이 설립된다면, 양적으로 부족했던 경북 지역 의료 서비스를 질적으로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려 지역민들에게 최상의 의료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시훈 기자: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의 확대 가능성은 높이고 있습니다만, 의대 신설은 또 다른 문제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앞으로 지역 정치권이나 의료계가 힘을 모아야 될 부분이기도 한데, 이런 부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창열 팀장: 얼마 전 정부에서 필수 의료 혁신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정부 발표안을 보면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한 지역 필수 의료 인력 유입을 촉진하겠다고 분명히 하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 또한 의과학 분야를 키우기 위한 의료인 양성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가 있어 의사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하는 연구중심 의대는 설립이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포항시는 연구중심 의대 설립이 인가될 때까지 지속적인 범시민 결의대회 등을 통해서 시민 의지를 결집하고, 경상북도와 포스텍, 그리고 지역 정치권 여러 개와 함께 긴밀히 협력하여 단 한 점의 변수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정시훈 기자: 관련해서 전하고 싶은 말씀은 간단하게 듣도록 하겠습니다.

▷최창열 팀장: 네. 저도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인데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어린 아이들이 마스크를 끼고 답답해하는 모습과 한참 뛰어 놀아야 할 아이들이 친구들과 놀지도 못하는 힘든 경험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의사과학자를 양성해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는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통한 의사과학자 양성이 시민들의 더 건강한 삶을 가능하게 하고 대한민국이 세계적 바이오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정부 부처의 움직임은 연구중심 의대 설립이라는 최종 목표에 한층 더 다가서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의 미래 세대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구 중심 의대 설립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시훈 기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포항시 바이오미래산업과 최창열 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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