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발언하는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안보리 발언하는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 앵커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은 진공상태에서 발생하지 않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측은 강력히 반발하며 유엔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될순 기자입니다.

 

< 리포터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진공상태'에서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해 이스라엘측이 반발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오늘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팔레스타인인들은 56년간 숨 막히는 점령에 시달려왔다"며 하마스 공격이 진공 상태에서 발생한 게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 공격과 납치, 미사일 공격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지난 2주간 가자지구 포격으로 유엔 직원이 35명 이상 사망했다는 사실을 안보리 이사국에 알리며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가자지구 포격으로 민간인 사망자와 거주지 파괴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갈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앞선 발언을 문제 삼으며 "즉각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린이와 여성, 노인에 대한 대량학살 공격을 이해해주는 모습을 보이는 사무총장은 유엔을 이끌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의에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구테흐스 총장과 예정된 회담을 취소하며 반발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7일 개전 이래 오늘까지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이 모두 5791명이며 이 가운데 아동이 2360명이라고 집계했습니다.  

BBS뉴스 이될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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