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4명이 강원도 속초에 접근해 귀순 의사를 밝혔습니다.

우리 어민이 이들을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해상 경계망이 다시 도마위에 오를 전망입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강원 속초시 외옹치 항 인근 해상에 괴선박이 나타난 것은 오늘 오전 7시10분입니다.

현장에서 조업하던 어민이 '이상한 배가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해경이 즉각 출동해 해상에서 북한 주민 4명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이들이 타고 온 배는 나무로 만들어진 소형 고기잡이배로 우리나라 배와는 구조가 확연히 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귀순 의사를 밝혔습니다.

군과 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은 이들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는 대로 합동 신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직 북한 목선이 이동한 항로가 파악되지 않았지만 동해 NLL을 넘어 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군의 제지를 받지 않고 내려와 어민 신고로 발견된게 맞다면 군·경의 해상·해안감시 태세에 또다시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합참은 이른 새벽부터 동해 NLL 인근 해상에서 특이 징후가 있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작전적 조치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열상감시장비와 레이더 등 해안감시장비로 이미 포착해 추적하고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 어선의 신고가 있었다는 겁니다.

북한 주민이 동해에서 배를 타고 귀순한 건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입니다.

당시 이들은 판문점을 통해 강제 북송됐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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