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서방 6개국 정상, 이스라엘 지상전 만류...당사자 간 국제법 준수해야

 

< 앵커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해 세계 각국의 구호단체가 그제(10/21) 1차 구호품이 지원한 데 이어, 어제 2차 구호품을 지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소탕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지상전을 계속 만류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세계 각국의 구호단체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을 돕기 위한 2차 구호품이 현지시간으로 어제(10/22) 전달됐습니다.

 AFP와 AP 등 외신들은 그제(10/21) 1차 구호품을 지원한 데 이어, 하루만인 어제 2차 구호품을 실은 트럭 17개가 가자지구로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관문 가운데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유일한 지점인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생한 이후, 보름 여 만에 2차례 구호품이 전달됐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200만명이 넘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필요를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가적인 구호품 반입과 검문소 개방이 이뤄져야 하는데, 유엔은 구호품 물량이 매일 트럭 70대 정도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1일 1차 지원된 트럭 20대 분량은 통상 하루 동안 반입되던 ‘보건-인도적 지원품의 3%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가자지구에 연료 공급이 부족해, 각종 시설 가동은 물론 구호품 배분 조차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조건부 지원을 분명히 했습니다.

 가자지구에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 200여명이 모두 풀려나기 전까지, 물과 식량, 의약품 외에 연료 등 다른 품목의 반입을 일절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작전에 최장 3개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기갑과 보병부대를 마주치기에 앞서, ‘공군의 폭탄’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서방 6개국 정상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지상전을 만류하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방어권은 지지하지만, 관련 당사자들이 민간인을 보호하는 등 인도주의 관련 국제법을 준수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BBS 뉴스 박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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