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다음 주 당무에 복귀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와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재판에 또 다시 출석했습니다.

이 대표와 검찰은 재판에서 대장동 사건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병합을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 리포터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오전,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을 다투는 세 번째 공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17일 같은 사건으로 재판에 출석한지 사흘 만으로, 주 2회 재판 출석은 대선 이후 처음입니다.

재판 예정 시간보다 10분 일찍 도착한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대표는 당무 복귀 소감, 주 2회 재판 출석이 당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린 오전 재판에선 지난 기일에 이어 공범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 측의 모두 진술이 진행됐고, 현재는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사건에 대한 검찰의 서증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와 검찰은 재판에서 '대장동·위례·성남FC 의혹' 사건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병합을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증인 신문에 앞서 "본격적인 증인신문 진행 전에 두 사건을 병합해서 심리해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표 측도 병합은 찬성한다면서도, "검찰이 사실상 병행심리를 주장한다"고 반대 의견을 펼쳤습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두 사건은 완전히 별개"라며 "동시 진행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고 오히려 사건 집중도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추가 배당 사건에 대해 신속히 준비 기일을 열어 검토하겠다"며 별도 재판을 통해 병합 심리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지난 16일 별도로 재판에 넘긴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도 형사합의33부에 배당된 상태라, 재판부가 병합 여부를 함께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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