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여야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미묘한 입장차가 있는데요.

정부가 어제 발표한 '지역·필수의료 혁신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국민의힘은 태스크포스팀을 발족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국면전환용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민생 챙기기로 급격히 태세를 바꿨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지역 필수의료 체계 혁신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한겁니다.

정책위의장을 위원장으로 관련 상임위 여당 간사들이 모두 들어갑니다.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의대 정원 확대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협의를 이끌어내는 한편 정부 정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추가 과제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특히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등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팬데믹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안을 마련하며 우리 의료 산업의 미래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도록 일선 의료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제도적 개선점을 찾아나가겠습니다."

단순히 의사 수만 확대하는 것이 아닌 만큼 지역의사제를 요구하는 야당과도 협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야당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정부 발표 내용이 의대 정원 확대의 구체적인 규모는 물론 제대로 된 로드맵 조차 담지 못하고 있다고 깎아내렸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러니 정부 여당이 국민건강과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일관된 철학없이 국민건강을 담보로 국면전환용으로만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정부 여당이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국회에서 논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