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어제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북한을 방문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어제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북한을 방문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했다.

 

 

< 앵커 >

그제 중러정상회담 직후 북한으로 향했던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래 지향적 북러관계의 백년 대계를 구축하자"며 러시아와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가 1시간 이상 대화했다고 밝힐 만큼 양측은 깊이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북러 정상회담에서 이룩된 합의들을 충실히 실현해 미래지향적인 북러관계의 백년대계를 구축하자"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북러 간 관계 강화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이번 접견에서 "두 나라가 신뢰관계에 토대해 국제정세에 주동적으로 대처해나가며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이 교환됐으며 견해일치를 보았다"고 전했습니다.

'한미일 대 북중러'의 갈등 구도가 심화하는 상황에 북러 간 연대가 더욱 강화됐음을 내비치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라브로프 장관은 단독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에서 미국·일본·한국의 군사활동 증대는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과 러시아 외무성 사이 내년과 후년 교류계획서도 체결돼 향후 양국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라브로프 장관이 "접촉이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해 지난달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방북 요청을 수락한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이행할 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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