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의대 정원을 파격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입니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는 총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어 혼란이 예상됩니다.

양봉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오는 19일 2025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1천명 이상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2025학년도 대입 때 의대 정원은 1000명 정도 늘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치”라며 “이후 순차적으로 더 증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의대정원 확대를 발표하면서 공공의대 설립, 지역의사제 도입 등 야권과 시민단체에서 요구하던 지역의료 강화 정책은 언급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이와 맞물려 정부는 국립대병원에 대한 '정원 규모', '총액 인건비' 규제를 없애거나 완화하는 방향을 검토 중입니다.

국립대병원 의사에 대한 정원·임금 규제 완화는 19년 만의 의대정원 확대 추진과 맞물려 의사단체들의 반발에 대비한 대책으로 보입니다.

의사단체들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성명을 내고 "의사 확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법 정비와 재정 투입을 생략하고, 단순히 의대 정원을 늘리려는 정치적 발상은 의료를 망가뜨리고 국민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국광역시·도 의사회장 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의대 정원 증원을 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BS뉴스 양봉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