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재판에 넘긴지 나흘 만에, 위증교사 혐의를 추가해 또 다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또 백현동 의혹, 위증교사 혐의와 함께 구속 영장에 포함했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에 대해서는 기존에 수사를 진행했던 수원지검으로 재이송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류기완 기자입니다.

 

< 리포터 >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오늘, 이른바 검사 사칭 사건의 증인에게 유리한 증언을 요구한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난 12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이 대표를 재판에 넘긴 지 나흘만입니다.

검찰은 고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 출신 김 모 씨도 위증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지난 2018년 김 씨에게 수차례 전화해, 자신의 '검사 사칭 사건' 관련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서 위증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재판에서 이 대표에게 유리한 내용으로 위증했고, 이 대표는 이듬해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변호사 시절이었던 2002년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으로 고 김병량 당시 시장을 취재하던 KBS PD와 짜고 검사를 사칭한 혐의로 기소돼, 2004년 12월 벌금 150만원을 확정받았습니다.

이후 2018년 5월 경기도지사 후보 TV토론에서 "PD가 사칭하는데 제가 옆에 인터뷰 중이었기 때문에 그걸 도와주었다는 누명을 썼다"고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속영장에 함께 포함됐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사건은 기존에 수사를 진행했던 수원지검으로 재이송해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앞서 법원은 이 대표 영장을 기각하면서 위증교사 혐의와 백현동 의혹 관련 배임 혐의는 소명되는 것으로 보이거나, 상당한 의심이 든다고 밝혔지만, 대북송금 관련 혐의는 이 대표 관여나 공모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수원지검은 현재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재작년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 대표에게 거액을 '쪼개기 후원'했다는 의혹,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배우자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 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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