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유인촌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국혼이 담겨 있는 불교의 역할과 가치를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인촌 장관 체제의 문체부가 전통문화유산과 관련한 정책적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됩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리포터 >

어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유인촌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계사 대웅전에서 부처님 전에 예를 갖춰 삼배를 올린 유 장관은 곧바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했습니다.

유 장관을 반갑게 맞이한 진우스님은 이어진 자리에서 정부 전통문화 정책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1,700년 역사를 가진 불교에는 민족의 정신과 얼이 담겨 있는데 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진우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문화부는 사람의 마음까지 살펴주는 그런 부처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장관 중에는 가장 그러한 식견과 또 그러한 관리운영 능력이 최고로 발휘돼야 한다고 봅니다.]

진우스님은 10여 분간 공개된 유 장관과의 면담에서 '문화재 보존과 관리' 문제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민족 문화의 바탕을 이루는 '불교 문화'의 범위를 종교 영역에 가둬 그 가치를 축소시키고 있다는 말로 요약됩니다.

[진우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우리나라의 역사와 전통 문화재로서의 그 가치를 잘 보존해야 된다는 측면에서 종교를 개입시키지 말고 문화유산으로서의 그 가치를 국가에서 잘 인식을 하셔서...]

유인촌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한 건 장관에 임명 된지 하루만입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유 장관의 첫 공식 일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 장관의 진우스님 예방을 기점으로 전통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을 정책적으로 담아내는 문체부 업무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그때 제 입장으로는 사실 공무원이 사찰에 가서 문화재를 보존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고 스님들이 계시니까...말하자면 국가 보물이니까 그런 의미로 좀 이해를 해야 된다고 그때 얘기했던 적도 있습니다.]

전통사찰의 문화적, 생산적 자산을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불교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역할이 주목됩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