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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호남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축제 ‘2023 화엄문화제’가 지리산 화엄사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했습니다. 

‘천년의 화엄, 전법의 길을 열다’를 주제로 한 명상길 걷기와 괘불제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터 >

어린 아이들의 고사리 손을 잡고 섬진강변 숲길을 걷는 스님들.

옛 스님들이 오가던 순례길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걸으며 전법의 새 길을 열겠다는 의지를 다잡습니다.

호남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축제 2023 화엄문화제가 ‘구례 사찰명상 순례길’ 체험으로 막이 올랐습니다.

‘천년의 화엄, 전법의길을 열다’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축제 프로그램이 사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덕문스님 / 화엄사 주지

"부처님 법을 전하라는 뜻인데. 종교로 전하겠다는 의미 보다는 화엄사상. 모든 세상 사람들을 배려하고 같이 화합하고 또 어려움을 같이 극복할 수 있는 고운 마음. 화엄의 마음을 낼 수 있는 길을 화엄사가 내딛었으면 좋겠다"

걷기체험에는 일명 ‘꽃스님’으로 세간의 큰 관심을 모은 범정스님을 비롯한 화엄사 스님들과 김순호 군수 등 3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이들은 사성암 주차장을 출발해 섬진강 길을 따라 대숲길까지 왕복 6.9km를 걸으며 무르익기 시작한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전상미 / 구례군 산동면

"대나무 숲에 왔더니 너무 시원하기도 하고 새소리가 진짜 마음에 확 와 닿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또 화엄사에서 행사를 한다 해가지고 너무 기대되고 오늘 하루가 참 즐겁습니다"

화엄사에서는 국보 제301호 괘불 부처님을 불교 전통의식에 따라 여법하게 이운해 1년에 딱 한번 내거는 자리가 펼쳐졌습니다.

괘불 부처님이 나툰 모습에 천년 화엄종가는 사부대중의 환희심으로 가득 채워졌고...

이어 조계종 어산종장 동환 스님과 국가무형문화제 영산재 이수자 등의 집전으로 괘불제가 봉행됐습니다,

올해는 일반인을 이운의식에 참여시켜 전통 문화를 이해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문건호 / 이운의식 일반인 참가자

"관련 뉴스를 찾다가 홈페이지를 보니까 이 행사를 하는 게 있다고 해서 바로 신청하게 됐습니다. 일 년 중에 하루만 볼 수 있는 국보 탱화도 볼 수 있고 또 직접 옮기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서 저한테는 의미 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밖에 화엄사 성보박물관에서는 국가 무형문화재 김경호 사경장의 작품 전시회도 열리는 등 다채로운 불교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축제 이틀째에는 소리꾼 장사익 씨 등이 출연하는 음악회와 화엄사가 출시한 비건 햄버거 시식회 등이 이어져 화엄도량을 더 큰 즐거움과 환희심으로 채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BBS 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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