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화엄사의 전통문화와 깊어가는 가을 정취가 풍성하게 어우러지는 ‘2023년 화엄문화제’가 오늘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지리산 구례 화엄사는 '천년의 화엄, 전법의 길을 열다'는 주제로 오늘 오전 8시 구례 사성암 주차장에서 '사성암 구례 사찰명상 순례길 체험행사'를 통해 '2023 화엄문화제'를 본격 개막했습니다.

오늘 순례길 체험행사에는 교구장 덕문스님을 비롯해, 꽃스님으로 유명한 범정스님과 김순호 구례군수 등 사부대중 3백여명이 동참했습니다.

화엄사는 순례길 행사에 이어 오후에는 1년에 단 한차례만 공개하는 국보 제301호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을 친견할 수 있도록, 조계종 어산 종장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인 동환스님의 집전으로 이운식과 괘불재를 봉행했습니다.

둘째 날인 내일은 화엄사의 근현대 중창조인 이산당 동광 대선사 원적 39주기와 도천 대종사 원적 12주기 추모재를 봉행하는 한편, 저녁 7시에는 퓨전국악과 소리꾼 장사익씨 등이 출연하는 문화제의 백미, 화엄음악회를 무대 위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어 축제 마지막 날인 8일에는 화엄사 원로인 종설스님의 49재와 화엄사 홍보대사인 마리엘과 함께하는 제3회 어머니의 길 걷기대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화엄사 비건 버거와 자일리톨 스톤 시식행사나 경내 성보박물관에서 김경호 사경장의 기획전 '법사리전'(~29일), 경내 보제루에서 한국불교미술연구원의 '불화회원전'(~29일), 불화그리기 체험 등 경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행사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 화엄문화제는 해마다 수만여명이 찾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펜더믹 상황 완화와 풍성한 프로그램 준비, 깊어가는 가을이 어우러지면서 전국에서 탐방객들의 발길이 장사진을 이룰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