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슈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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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대담 :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방송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BBS 보도국 전경윤 국장

▷ 전경윤 : 이슈인터뷰로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어제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열렸죠, 4년 5개월 만에.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전문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를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 김용현 : 네, 안녕하십니까.

▷ 전경윤 : 어제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이 장소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그러니까 우주기지에서 했다는 게 여러 가지 의미하는 바가 좀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 김용현 : 그렇죠. 뭐 바로 연결시켜서 볼 수 있는 게 북한에 대해서 러시아가 우주 개발과 관련된 것을 도울 수 있다. 이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이 지금 정찰위성을 올해만 해도 두 번에 걸쳐서 실패를 했고 그래서 북한으로서는 상당히 애달아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지금 이제 이번에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의 회담은 결국 러시아의 힘을 빌려서 최대한 빠른 속도로 인공위성 관련된 기술을 완전히 습득하겠다. 또 기술을 이전받겠다. 이것이 굉장히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봐야 되겠고 그 공간 자체가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먼 거리를 사실 기차를 타고 갔기 때문에 뭔가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상징성 있는 장소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 전경윤 :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3박 4일간 이렇게 달려서 만나는 거, 이거 과거에도 많이 본 장면인데 이것도 뭐 상징하는 무슨 메시지가 있습니까? 이것도 던지는 메시지가.

▶ 김용현 : 그렇죠. 지난번에 보면 하노이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과 하노이 정상회담 때 보면 60시간을 기차를 타고 가는 그런 여정을 보여줬는데요. 이번에도 보면 보스토치니 기지 자체의 거리가 평양 기준으로 하면 약 2000km가 넘습니다. 이 거리를 이제 기차를 타고 가서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 이것은 결국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도 적극적으로 푸틴 대통령을 만나야 하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고 푸틴 대통령도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보스토치니 기지까지에서의 만남을 성사시켰다. 이것은 푸틴 대통령도 상당히 적극적인 이번 회담 의지가 있었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전경윤 :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우주기지에서 방명록에 적은 내용을 보면 러시아가 냉전 시절에 미국보다 먼저 가가린이었죠, 예전에. 우주 개발에 나선 걸 강조했다고 보여지죠?

▶ 김용현 : 그렇습니다. 이제 57년도 10월 4일이었는데요. 스푸트니크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였습니다. 미국을 아주 놀라게 했고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사건이었는데요. 인공위성 발사를 미국보다 소련이 더 먼저 했지 않습니까? 결국 우주 강국의 이미지가 소련 러시아에 있는데 실제 우주 강국이기도 하고요. 그렇게 보면 러시아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기술력 또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과의 협력 의지, 이런 것들을 좀 과시하는 이런 차원의 행보가 이번에 나왔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 전경윤 : 그리고 푸틴 대통령이 어제 보니까 한 30분 정도 먼저 우주기지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것도 굉장히 이례적인 건가요?

▶ 김용현 : 그렇죠. 매우 이례적이죠. 푸틴 대통령이 아주 유명한 사람입니다. 외국 귀빈들, 또 외국 정상들 기다리게 하는 선수인데요. 2시간, 3시간은 기본이었어요, 과거에 보면. 기다리게 하는 그게 이제 푸틴 대통령이 폼 잡고 나타나는 식으로 그걸 계속 연출을 했는데 이번에 보면 미리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것은 러시아가 북한에 대해서 상당히 따라가는 것이 있다. 특히 지금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돼서 러시아의 기본적인 무기 체계에서 중요한 포탄이랄지 이런 것들이 지금 바닥나고 있다, 이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것에 대한 대체제로서 북한의 군수물자가 필요한 것 아니냐 하는 그런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지금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 전경윤 : 지금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이제 방북을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이 흔쾌히 수락했기 때문에 이제 또 북한으로 가겠군요, 푸틴 대통령이?

▶ 김용현 : 이번에 바로 가지는 않겠지만 언제 시점을 정하지는 않았던 것 같고요.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다만 이제 푸틴 대통령의 동선 자체가 지금 그렇게 먼 거리를 국외를 가는 동선을 상당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경호 문제도 있고 또 전반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금 집중해야 된다. 이런 것 때문에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잘 풀지 않고 있고 또 외국 나가는 경우가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그렇게 보면 당장의 가능성은 저는 그렇게 높지 않다고 보고 다만 북러 간의 현안들이 분명히 있지 않습니까? 러시아는 북한의 무기가 필요한 것이고 군수물자가 필요한 것이고 북한은 러시아에서의 식량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러시아는 식량 수출 국가고 또 북한으로서는 식량난이 분명히 있는 것은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북러가 상호 간에 필요한 것들이 분명히 있다. 이렇게 보면 푸틴 대통령의 방북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 다만 지금 당장의 가능성보다는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봅니다.

▷ 전경윤 : 어제 회담에서 무기 거래에 대해서 외부에 공개가 잘 안됐습니다마는 민감한 분야인데 사실상 무기 거래에 대해서 서로 아주 깊숙하게 논의한 게 아니냐, 이런 관측도 있는 것 같은데요.

▶ 김용현 : 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 이 무기 거래를 공식화시킬 때는 유엔 제재에 바로 걸리기 때문에 북러가 상당히 조심스럽게 지금 그 부분에 대해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상당히 뭉게구름만 지금 피어날 뿐이지 그러니까 안개, 그다음에 연기만 피어난 것이지 정확하게 확인할 방법은 현재로서는 없습니다만 이번 만남의 가장 핵심적인 사안은 무기 거래와 관련된 부분이다라고 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러시아의 포탄이 지금 바닥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고 또 그것을 생산해서 제공해 줄 수 있는 국가가 중국도 가능합니다만 중국은 세계 G2 국가의 위상에서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가 드러나는 순간 중국의 위상이 굉장히 추락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고 북한이 러시아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무기 제공 국가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전경윤 : 김 위원장이 어제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는 데 함께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와 전쟁하고 있는 러시아를 아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이렇게 해석해도 되는 거죠?

▶ 김용현 : 그렇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세계에서 제국주의와 싸우자 이런 이야기를 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제 인공위성 발사와 관련된 개발을 돕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결국 지금 북러 관계가 굉장히 밀월 관계로 접어들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이제 현실적으로 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제 이것을 촉매 역할을 했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사실상 북한은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미 관계나 남북관계에서 뭔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요소는 없다고 보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렇게 보면 이제 북중, 북러가 중요한데 러시아가 마침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북한에 요구하는 분명한 요구 수준이 있고 이렇게 보면 북한은 북러에 집중하면서 북중을 현재는 조금은 뒤에서 북중 관계를 만들어 가는 이런 순위를 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은 북러 관계에 집중하고 그 과정에서 북중 관계를 보다 강화한다. 이게 북한의 외교적인 중요한 입장에 변화가 지금 일어나고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 전경윤 : 어제 크렘린궁 대변인 말은 이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파병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원한다면 북한이 우주 비행사를 훈련시켜서 우주로 보내는 방안은 논의됐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용현 : 이 부분은 이제 북러 간에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북한의 군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된다. 이것은 북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제 북한이 참전 국가가 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미국과 그다음에 서방 국가들과는 거의 지금도 상당히 좋지 않은 관계입니다만 군사적으로도 적대관계가 되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굉장히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직접 파견보다는 간접적인 그리고 군수물자를 수출하는 식으로 이렇게 접근하는 것 같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 전경윤 : 또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이제 재래식 군수 지원은 북한이 어느 정도 제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가 나오고 있고 근데 이걸 더 적극적으로 할 것 같다. 그리고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돕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군사 기술 협력에서 서두르지 않겠다. 또 이런 얘기도 했는데 어떻게 해석을 하면 될까요?

▶ 김용현 : 그 부분은 이제 지금 조절을 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외부로 표현되는 방식들을 지금 이제 군사 협력 관련된 부분은 지금 뒤로 좀 빼는 듯한 뒤로 숨기는 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제 군사 협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다만 그것을 전면에 내세웠을 경우에 역풍이 불 수가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국제사회에 지금 엄청나게 북러 간에 이번 정상회담을 주시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보면 북한도 부담을 좀 덜하고 러시아도 덜하는 이런 차원에서 군사 협력보다는 다른 차원에서 예를 들어서 우주 개발과 관련돼서 우주 비행사를 훈련시킬 수 있달지, 이런 부분들은 사실은 중요합니다만 오히려 지엽적인 문제인 것 같고 보다 핵심적인 부분은 이 군수물자 지원과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그러니까 그것을 서로 주고받는 그 부분이 좀 더 핵심적인 사안이 아닐까 하는 판단입니다.

▷ 전경윤 : 어쨌든 이게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부분이 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고 그래서 속도 조절 이런 것들은 좀 있을 것 같다. 그 생각이 드네요. 러시아 우주기지를 김정은 위원장이 돌아보면서 여러 가지 궁금한 걸 많이 물어보던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위성 발사가 계속 실패한 부분에 대해서.

▶ 김용현 : 그렇죠. 지금 이제 위성 발사는 북한으로서는 숙원 사업이다. 이렇게 보셔도 되겠습니다. 지금 10월달에 다시 발사하겠다. 이걸 예고한 상태인데 북한 입장에서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그동안 실패에 대해서 만회를 해야 되는 부분이 있고 또 우주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보이는 것은 결국 ICBM 발사 능력을 완벽하게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거든요. 그렇게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최대 관심사인 우주 특히 ICBM과 관련된 부분에서의 이번 보스토치니 기지 방문은 북한으로서는 굉장히 의미 있는 방문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과거에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위원장도 소련이나 러시아를 그때 보면 방문할 경우에는 이런 우주 기지랄지 또는 핵과 관련된 기지들을 방문하는 경우들이 과거에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 전경윤 : 그렇다면 중국 같은 경우는 지금 이렇게 러시아와 북한이 밀착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이것도 굉장히 궁금한데 말이죠. 어떻습니까?

▶ 김용현 : 기본적으로 이제 북중 그다음에 북러, 북중러 관계가 지금 만들어지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물론 과거에도 작동했습니다만 보다 선명하게 지금 작동하는 모습으로 보이고 있다. 물론 중국 입장에서도 북한과의 관계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고민이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중국이 러시아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서 북한의 ICBM 발사랄지 이때마다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북한을 두둔하는 유엔 안보리에서 그런 모습을 많이 봤지 않습니까? 이렇게 보면 중국도 상황을 지켜는 보고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중국이 북러 관계가 너무 긴밀하게 되는 것을 반대하거나 이런 건 아니고요. 전체적으로 흐름 자체를 중국도 주시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 전경윤 : 우리 정부는 이런 지금 미국이 러시아를 굉장히 견제하는데 우리 정부의 스탠스, 이것도 상당히 좀 여러 가지 고민과 검토가 필요할 것 같아요.

▶ 김용현 : 그렇습니다. 이제 그동안 보면 이제 윤석열 정부가 한미동맹 그다음에 한미일 협력 한일 협력 여기에 집중했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분명한 사실은 또 한중 관계랄지 한·러 관계 또 전반적으로 동북아시아의 불안정성들을 약화시키는 차원에서의 관리 이게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보면 이제 한중 관계, 특히 중국과의 관계를 잘 풀어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봐야 될 것 같고 그렇게 보면 한국 외교가 좀 더 중요한 축인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것은 저도 찬성합니다만 그러면서도 한중 협력이랄지 한러 협력 이런 것들을 또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또 그것을 잘 풀어가야 핵 문제랄지 앞으로 장기적으로 통일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 전경윤 :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대단히 고맙습니다.

▶ 김용현 : 네, 감사합니다.

▷ 전경윤 :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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