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슈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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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대담 :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방송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BBS 보도국 전영신 앵커

▷ 전영신 : 전영신의 아침저널 3부 시작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아직 김 위원장의 방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김용현 : 안녕하십니까.

▷ 전영신 : 안녕하십니까. 먼저 북러 회담 얘기부터 오늘 시작해야 될 것 같습니다. 동방경제포럼은 어제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막을 올렸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소식은 아직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잖아요. 오늘 가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 김용현 : 일단 그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되겠죠. 북러 정상회담이 상호 간에 필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니까 북한 입장에서도 지금 러시아와 정상회담이 필요한 부분이고 러시아도 역시 북한과의 정상회담이 필요한 것이죠.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 너무 오랫동안 진행되면서 러시아로서는 재래식 포탄이랄지 이런 무기 체계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 것이고. 북한은 식량 또 SLBM이나 또는 ICBM 관련된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기술을 받는 이런 것들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 전영신 : 근데 이해관계는 맞아떨어지는데 실제로 그런 거래가 성사될 수 있을까요? 

▶ 김용현 : 공식적으로는 북한에서 무기나 이런 것들은 수출이 불가능하게 돼있습니다. UN 제재 때문에 그렇게 돼있는데요. 그렇지만 비공식적으로 아마 무기 수출이랄지 이런 부분들을 북한과 러시아가 서로 주고받을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되겠죠. 러시아 입장에서도 지금 쉽게 표현하면 우크라이나 전쟁 이 과정에서 찬 밥 더운 밥 지금 가릴 때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할 것이고. 그러니까 국제사회 비난이 일부 있더라도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받겠다 이런 입장일 수 있습니다. 또 북한 입장에서도 지금 식량 사정이 꽤 좋지 않은 듯한 이렇게 저희는 보고 있는데 그 식량, 부족한 식량을 어떤 식으로 그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냐. 러시아는 식량 수출 국가 아닙니까? 그러니까 러시아로부터 식량을 북한이 받는. 서로 주고받기 이 가능성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이 주목되고 있다. 물론 아무것도 결정된 건 없습니다. 외부로 결정된 건 없고 주변에서 그런 분위기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러시아 쪽에서도 그것을 암시하는 표현들도 있었고요. 그렇지만 북한에서는 정상회담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특별한 표현은 아직까지는 없었습니다. 

▷ 전영신 : 국제사회가 만약에 북러 정상회담에서 군사 협력 방안이 어떻게 다뤄지거나 성사가 되면, 국제사회가 가만히 있을까요? 대응에 나서지 않겠습니까? 

▶ 김용현 : 그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봐야 되겠죠. 그러니까 UN 제재가 가해지는 그런 흐름을 아마 UN 안보리가 개최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제 문제는 뭐냐 하면 그동안에 북한이 SLBM이나 ICBM 발사했을 때도 중국과 러시아가 계속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이 나오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최근 들어서. 그러니까 이번에도 보면 러시아가 당사자인데 러시아가 UN 제재를 찬성할 리 만무하지 않겠어요? 그렇게 보면 현실적으로 북러 간에 비공식적인 무기 거래랄지 이런 부분들을 물론 미국 정보당국이나 각국의 정보당국이 다 주시하고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아마 시도할 가능성은 저는 있다고 봅니다. 

▷ 전영신 : 근데 한미일 공조가 상당히 강화되고 있잖아요. 북중러도 거기에 대응 성격으로 연대의 폭을 넓힐 거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데 중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이게 관건이 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 김용현 : 저는 잘 말씀하신 것 같은데. 한미일 삼각 협력, 굉장히 강화되고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가치 동맹까지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또 실제 지난번 캠프 데이비드 협의 내용을 보면 한미일의 국제적인 차원에서 협력이 굉장히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반도 문제나 북핵 문제를 넘어선 국제적인 문제에 한미일의 협력이 강조되고 있는데 그렇게 가다 보면 중국, 러시아, 북한이 또 다른 차원에서 똘똘 뭉치게 되는 그런 상황을 지금 우리가 목도를 앞으로 더할 거라고 보는데. 현재도 그런 흐름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한미일이 강화되면 거기에 비례해서 북중, 북러, 북러중 관계가 또 강화되는. 이게 좀 표현이 그렇습니다만 상호 간에 구도가 고착화되면 한반도 문제, 북핵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매우 안 좋은 상황이 발생한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보면 북한, 중국, 러시아의 관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나는 매개로 하고 있고. 또 하나는 북한 핵 문제를 매개로 해서 상당히 긴밀하게 서로 협력이 이루어지는 그런 흐름으로 갈 가능성이 높고 이번 만약에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그것도 그 일환이라고 봐야 되겠습니다. 

▷ 전영신 : 윤석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을 했잖아요. 이 상황에서 러시아하고 중국을 우리나라가 외교적으로 관리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 김용현 : 그렇습니다. 한국 돈 약 3조 원 정도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랄지 이쪽에 공공외교 차원에서 하겠다는 건데.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비판이 가해져야 되고 국제사회가 거기에 대응하는 것에 한국이 당연히 협조해야 된다고 봅니다. 다만 우리 입장에서 보면 두 가지를 한번 봐야 되는데 하나는 한중 관계는 물론 한미 동맹보다 우위일 수는 없지만 그러나 한중 관계도 또 다른 차원에서 우리가 관리를 해야 되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경제적인 협력뿐만 아니라 북핵 문제를 관리하는데 있어서도 그렇고 여러 가지 우리의 외교의 중요한 파트너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보면 이번까지, 지금까지는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한중 협력도 우리가 챙기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고. 한러 협력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물론 전쟁이라고 하는 것, 우크라이나 전쟁이라고 하는 것 때문에 한러 협력에 한계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그러나 우리가 러시아와 앞으로 풀어가야 될 여러 과제들이 있습니다. 경제 협력을 포함해서 북핵 문제 또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한러 또는 한중 관계에서 또 다른 차원에서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외교적 차원에서. 이것은 저는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 전영신 : 그런 차원에서 어제 G20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 만나서 한일중 정상회담 잘하자라는 식으로 약간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 김용현 : 물론 윤석열 대통령 저는 그런 행보는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한중일 이 관계는 매우 앞으로 한국이 또는 한반도의 생존과 관련돼서 또 한반도의 발전과 관련돼서 굉장히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당장도 그렇고요. 그런데 아까 우리가 이야기한 것처럼 한중 관계가 삐걱거리고 있다. 이것은 또 분명한 사실 아니겠습니까? 또 중일 관계도 역시 마찬가지고. 그렇게 보면 서로 이웃해 있는 국가들이 서로 불편해한다는 것은 외교적으로나 또는 여러 가지 국가 이익 차원에서 보면 굉장히 좋지 않은 거라고 봐야 되겠습니다. 또 그동안 셔틀외교를 포함해서 한중일이 1년에 한 번씩 정상회담을 공식적으로 하기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최근에 중단이 된 건데 이 부분은 반드시 살릴 필요가 있는 것이고. 물론 중국과의 관계가 좀 껄끄러운 부분들이 있지만 이건 우리 나름의 외교력을 발휘해서 이 상황을 극복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한국과 중국이 불편한 관계에 있다라고 하는 것은 한반도의 여러 가지 불안정 요소를 강화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봐야 되겠습니다. 

▷ 전영신 : 한일중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하면 여기에서는 어떤 부분들이 논의가 돼야 될까요? 

▶ 김용현 : 역시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핵심적인 부분은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 그리고 또 하나는 중국과 대만 간의 문제에서 여러 가지 일본, 한국 입장이 좀 다르지 않습니까? 

▷ 전영신 : 그걸 언급을 해도 될까요? 중국 앞에서. 

▶ 김용현 : 쉽지는 않죠. 쉽지는 않지만 비공식적으로라도 그런 이야기들도 필요한 것 같고. 또 경제협력 관련된 부분에서 지금 미국과 중국이 이번에 보면 애플 같은 경우 중국의 공무원들은 쓰지 말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공공기관도 앞으로 쓰지 마라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미국과 중국이 지금 고래 싸움에, 한국과 일본이 새우는 아닙니다만 여러 가지 어려운 부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문제들도 많은 부분에서 한중일의 경제 협력 같은 경우도 좀 더 다른 차원에서 다루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9.9절 얘기를 해보죠. 북한의 정권 수립일인데 새벽에 열병식을 열었잖아요. 이번 열병식 어떻게 분석하셨어요, 교수님. 

▶ 김용현 : 이번 열병식은 예고된 것이었습니다. 열병식 하겠다는 것도 예고돼 있었고 열병식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도 예고가 돼있죠. 민간 무력이 열병식을 한다고 이야기를 미리 했죠. 그러니까 전략무기 등장은 처음부터 없었던 겁니다. 처음부터 전략 무기 등장은 안 할 것이고 과거에도 민간 무력이 열병식을 한 적이 있는데 주로 노농적위군. 우리가 흔히 노농적위대라고 들어보셨지 않습니까? 또 교도대 이런 우리로 치면 민방 예비군인데 이들의 어떤 행진 그 다음에 무기도 재래식 무기. 또 과거의 노농적위대 역사랄지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이런 식의 열병식입니다.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북한 내부의 주민들의 결속을 강하게 꾀하는 이런 차원에서의 행사가 이번 열병식이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 전영신 : 올해만 세 번째 열병식이잖아요. 이게 최초죠? 이렇게 한 해에 세 번. 

▶ 김용현 : 이렇게 하는 경우 저는 처음 봤습니다. 

▷ 전영신 : 왜 이렇게 자주 한다고 보세요? 

▶ 김용현 : 두 가지 측면을 봐야 되겠는데 하나는 대외적으로 북한의 군사적 능력과 북한의 외부 세계와의 관계에서 북한이 끌려가지 않겠다 이런 차원에서의 전략무기를 등장시킨 열병식들이 있었고. 그 다음에 이번 같은 경우는 철저하게 내부 결속용 열병식이고. 그래서 이 열병식을 통해서 북한의 어떤 국제적인 위상 또는 입장을 보여주고 또 내부 결속을 꾀하는. 그래서 아마 북한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이번 민간 부분에서 열병식 그렇게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게 보면 내부의 결속을 위해서. 

▷ 전영신 : 그렇죠. 생수 트럭, 시멘트 운반 트럭, 모터사이클 이런 걸로 열병식을 한 거잖아요. 

▶ 김용현 : 그렇죠. 이건 민간 무력이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거다 이렇게 봐야 되고 또 약간 위장의 성격도 있다고 봐야 되겠죠. 

▷ 전영신 : 위장이요? 

▶ 김용현 : 그렇죠. 왜냐하면 예를 들면 생수 트럭에서 방사포가 발사된다는 건 우리가 상상을 할 수가 없잖아요. 

▷ 전영신 : 그게 가능합니까? 

▶ 김용현 :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죠. 그러니까 이번에도 보면 생수 트럭에다가 방사포를 설치한 것을 보여줬잖아요. 그런 게 그 방사포는 우리가 지금 최근에 보는 북한 대구경 방사포가 아니고 아주 과거에 한국전쟁 때 썼던 또는 50년대, 60년대에 썼던 구경이 아주 작고 그렇게 예를 들어서 방사포가 발사되더라도 후폭풍이 그렇게 세지 않은. 

▷ 전영신 : 그러니까 타격 능력이 별로 세지 않은. 

▶ 김용현 : 어떤 특정 아주 작은 지역을 타격한달지 그런 용도이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그렇게 큰 의미는 부여하기는 어렵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이번 열병식에서 단연 관심을 끌었던 사람이 있죠.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아닌가 싶은데. 지난 2월이었잖아요. 북한군이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이어서 두 번째 열병식에 참석을 한 건데 일각에서는 이거 후계자 수업 받는 거 아니냐. 그동안 우리 언론에서 여러 평론가들이 나와서 후계자까지는 아니다 다들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이번에 지위나 어떤 위상으로 봤을 때는 후계자 맞는 거 아니야? 또 이렇게 얘기가 되더라고요. 

▶ 김용현 : 후계자군의 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있겠죠. 주애의 등장 자체가 꼭 북한에서 내부 결속을 꾀하거나 대외적으로 뭔가 보여주려고 할 때 김주애가 등장하는 모습을 보이잖아요. 이것은 다분히 국제사회와 내부를 의식한 거라고 봐야 되겠습니다. 하나는 북한식 표현으로 하면 백두혈통.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그 다음에 그 아래 세대로 가는 이 후계 구도가 앞으로 갈 것이다 이것을 분명하게 메시지를 주는 효과가 있는 것이고. 그러면서도 김주애가 이런 꼭 필요할 때 나오고 그런 것은 결국 김주애도 중요한 후보군 중에 한 명일 수 있다. 이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봐야 되는데. 

▷ 전영신 : 근데 왜 다른 후보들은 등장을 안 시킬까요? 

▶ 김용현 : 그것은 예를 들면 과거에도 김정일 위원장 같은 경우도 본인이 후계자로서 부상한 것은 20대 이후입니다. 그러니까 1960년대 후반 정도에 후계 구도가 북한에서 만들어지고 그때 1970~80년도까지만 해도 노동신문에는 김정일 위원장, 김정일이라는 이름이 등장하지 않고 당중앙위라는 그런 상징으로만 등장을 했거든요. 그만큼 위장을 했는데 결국 후계자를 제대로 키우려면 너무 드러나면 후계 수업이 제대로 되겠습니까? 왜냐하면 늘 노출돼 있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김주애가 후계자다라고 못 박을 수는 없는 것 같고. 후계자군 중에 한 명일 수 있다. 또 다른 후계자들이 후계의 구도, 여러 후계 구도에 있는 사람들이 수업을 받고 있을 수는 있다 이렇게 볼 수는 있겠죠. 

▷ 전영신 : 저희가 지금 유튜브하고 보이는 라디오로 사진을 한 장 띄워드리려고 하는데요. 박정천 군정지도부장이 한쪽 무릎을 꿇은 채 김주애한테 경례하고 귓속말 나누는 장면이 지금 사진에 찍혔는데. 박정천은 사실 군 최고 실세잖아요. 근데 김주애 옆자리에서 얘기를 해도 되는데 굳이 무릎을, 한쪽 무릎을 꿇고 이렇게 얘기를 나누는 이 모습 어떻게 봐야 됩니까? 

▶ 김용현 : 이것은 어쨌든 백두혈통 그 다음에 김정은 위원장의 딸이기 때문에 최대한 예우를 한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북한에서는 이런 모습들은 간간이 보이는 부분들입니다. 

▷ 전영신 : 우리로 치면 5성 장군? 그 정도. 

▶ 김용현 : 원수니까, 조선인민군 원수니까 군 계급에서는 가장 위에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박정천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도 했고 당 비서도 했던 군 쪽에서는 아주 중요한 인물이죠. 그런데 이번에 군정지도부장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나왔는데 결국 최대한 예우를 통해서 후계 구도에 들어있는 김주애에게 자신의 그런 예우를 다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 전영신 : 부인 리설주 여사가 참석 안 한 거는 어떻게 봐야 됩니까? 

▶ 김용현 : 그런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김주애가 등장하고 이럴 때는 스포트라이트는 김주애로 다 맞추는 거죠. 그러면서 예를 들면 리설주가 등장하지 않는 경우도 과거에 보면 있었고 그래서 아주 특별하게 볼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전영신 : 또 하나 관심 모았던 부분이 중국하고 러시아가 대표단을 파견했는지 여부잖아요. 이거는 어떻게 보셨어요? 

▶ 김용현 : 이번에도 대표단이 왔고. 김주애가 이번에 등장한 것 중에 또 다른 우리가 중요하게 봐야 될 부분은 중국, 러시아에 대표단이 온 그 행사에 김주애가 등장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북중러 간에 협력, 북중 간에는 거의 동맹관계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고 봐야 되는데 북러 간에는 동맹이 존재했다가 군사 동맹은 해체를 했거든요. 그렇게 보면 북러 관계는 북중 관계보다 조금 군사적으로 덜합니다만 어쨌든 이런 중국, 러시아의 주요 인사들이 국무부총리가 왔잖아요. 류궈중 부총리가 왔는데 이런 자리에 김주애가 등장하고 이런 것은 우리가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봐야 되겠습니다. 

▷ 전영신 : 독일 언론에서는 유력한 후계자라고도 꼽기도 했더라고요. 북한이 열병식 전날에 신형 전술핵 공격 잠수함, 김군옥영웅함을 공개했잖아요.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 

▶ 김용현 : 이것은 사실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한 거다라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 잠수함이 기동이 기술적으로 문제없이 잘 이루어진다면 굉장히 충격적인 잠수함이다라고 봐야 되겠죠. 그러니까 보면 발사관을 10개를 갖춘 잠수함이 등장한 건데 보면 그 잠수함이 일반적인 잠수함과는 조금 다르다라고 봐야 되겠습니다. 

▷ 전영신 : 저희가 지금 유튜브하고 보이는 라디오 화면으로 띄워드리고 있습니다. 

▶ 김용현 : 그러니까 잠수함 윗부분을 보면 길게 넓은 부분이 있잖아요. 발사관이 10개가 갖춰져 있는데 이런 식의 잠수함은 전 세계적으로 잘 이렇게 진수시키지는 않습니다. 윗부분이 너무 지금 이게 균형이 안 맞는 거죠. 그러니까 또 방향타라고 해가지고 잠수함에는 양쪽으로 날개처럼 잠수함의 날개가 있게 돼 있습니다. 이건 균형을 맞추기 위한 건데 그게 또 위치 자체도 부적절하고. 그래서 잠수함을 아주 전문화한 전문가들이 봤을 때는 이건 조금 잠수함이 기동할 때, 움직일 때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그리고 속도도 좀 느릴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이게 잠수함이라고 하는 게 그야말로 수중에서 은밀하게 침투를 해야 되는 것이고 그렇게 보면 물의 저항도 덜 받아야 되고 그런데 이 형태로 보면 저항도 많이 받게 생겼고 그래서 통상적으로 보면 이런 잠수함은 만들지는 않습니다. 

▷ 전영신 : 그래서 바다의 경운기 수준이다, 정상 운용이 가능할까? 이런 얘기들도 많이 나오던데. 

▶ 김용현 : 그건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아마 북한이 이렇게 개조한 데 약 4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경운기 수준은 넘겠죠. 그렇지만 기술적으로 또는 설계상에서 이렇게 보면 이런 잠수함은 매우 특별하고 이것이 기동을 하더라도 속도나 예를 들어 잠수함이 또 중요한 게 정숙성이거든요. 소리가 안 나야 되니까. 왜냐하면 ‘소나’ (초음파 탐지 장비)라고 그래 가지고 전부 잠수함을 탐지하는 기술들이 또 다른 잠수함에서 전개가 되는데 이것을 잠수함이 극복할 수 있는지는 의구심이 드는 걸로 알고 있죠. 

▷ 전영신 : 김 위원장이 진수식에서 ‘북한 해군의 기존 중형 잠수함들을 공격형으로 개조하려는 전술핵 잠수함의 표준형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데 이건 무슨 의미인가요? 

▶ 김용현 : 지금 김군옥영웅함인데 북한이 잠수함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잠수함이 크지를 않아요. 1800톤급 정도가 제일 큽니다. 근데 그 정도 잠수함으로는 SLBM을 쏘기가 참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이 1800톤급 정도가 약간 정확한 표현을 하자면 우리가 직경을 보면 약 8m 이상 정도 나와야 되는데 지금 북한이 가지고 있는 잠수함들은 대체로 6m를 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가지고 있는 SLBM은 대체로 8m가 넘거든요. 안 맞죠. 그러니까 여기서도 보면 이번에 잠수함도 보면 위에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관 위에다 이렇게 설치를 했잖아요. 그것은 이제 크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겁니다. 미사일을 탑재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래서 이게 공간을 넓힌 건데 그렇게 치면 사실 지금 북한이 개조를 한다라고 하는 것이 얼마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는가. 이것은 이 김군옥함이 어떻게 운용하는가를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좀 지켜보도록 하죠.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용현 : 감사합니다. 

▷ 전영신 :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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