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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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BBS뉴스파노라마 ‘목요기획 경제이슈’  
■출연)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
■앵커) 배재수 BBS 사회부장
■방송일시) 2023년 9월 7일(목)

 

[앵커]

다음은 주요 경제 현안을 짚어보는 목요기획 경제이슈 시간입니다. 오늘도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김정식 명예교수님 전화 연결해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정식 교수님 안녕하세요

[김정식 교수]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통계청이 지난 5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요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올랐습니다. 올해 4월 3.7%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었고요. 전달의 2.3%와 비교하면 1.1%포인트나 올라간 셈인데요. 이런 물가 수준에 대해서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식 교수]

이제 이달에 집중호우가 있었고 태풍이 있어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고요. 또 석유류 가격도 동절기가 되면서 오르고 있고 또 전기가스요금 이런 공공요금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8월에 물가 상승률이 3%대로 진입했는데요. 정부에서는 이게 일시적이기 때문에 계절성이기 때문에 곧 안정이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지만 동절기로 갈수록 이제 원유가격이 더 오를 거기 때문에 물가 상승률은 3%대로 이렇게 높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네 사과와 복숭아 같은 경우에는 3배 이상 뛰었다고 하더라고요. 국제유가 얘기를 좀 해보면요 국제유가가 이달 들어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에 최고 수준에 근접한 상황인데요. 국제유가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시는지 또 세계 경제나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김정식 교수]

아무래도 이제 동절기 수요가 늘어나니까 지금부터 내년 1~2월까지는 국제 유가가 높아질 걸로 이렇게 보고 있고요. 또 이런 유가가 올라가면 아무래도 물가가 높아져가지고 그다음에 수요가 줄어들면서 이제 경기 침체가 오는 스테그플레이존이 좀 심화될 가능성이 높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수입이 늘어나면서 원유 수입이 늘어나면서 무역수지가 악화돼서 환율이 오를 수 있는 그런 소지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미국 등 주요국의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미국 기준금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입니다. 오는 19일과 20일 미 연방준비제도의 FOMC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요.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 5.25 내지 5.5% 범위로 돼 있는데 미 연준 기준금리가 이달이나 연내에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지 이 부분은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김정식 교수]

그렇습니다. 지금 미국의 노동시장도 아직도 상당히 과열돼 있고 또 미국의 물가 소비자 물가도 지금 이제 7월달에 3.3%인데 이것이 이제 근원 인플레이션이라고 그래가지고 에너지하고 식품질 가격을 뺀 그런 인플레이션은 4.2%거든요. 그런데 미국의 연준이 목표로 하는 건 2% 인플레이션이니까 인플레이션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 연준은 금리를 한 차례 더 높이지 않을까 연내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당 기간 이 고금리가 내년까지 지속되지 않나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우리 상황도 좀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달에도 이제 3.5% 수준으로 동결이 됐습니다. 지난 2월 이후에 5차례 금통위에서 동결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하반기 물가 수준이나 미국의 금리 조정 가능성을 볼 때 올해 내에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지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식 교수]

그렇습니다. 우리 경기 침체라든지 금융 부실 연체율이라든지 이런 걸 보면 금리를 높일 수가 없는데 인플레이션이라든지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고려하면 또 금리를 높여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물가가 많이 높아지면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를 한 번 더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한국은행이 최근에 이제 올해 2분기 실질 GDP성장률 잠정치를 발표했는데요. 전분기 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25일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건데요. 부문별로 보면 설비 투자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뒷걸음질을 쳤습니다. 그나마 이제 순수출 증가 덕분에 전체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순수출 증가는 1분기와 비교해서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커진 데 따른 겁니다. 상반기 성장률 추이를 볼 때 하반기에는 어떤 부분에 정부나 기업이 신경을 좀 써야 할까요?

[김정식 교수]

정부가 올해 성장률을 1.4%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수출이 많이 늘어나야 합니다 하반기에 그런데 지금 수출이 중국의 성장률 둔화라든지 부동산 문제 때문에 수출이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어가지고 이렇게 되면 하반기에 성장률을 높이기가 좀 어렵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또 내수도 지금 상당히 침체 상태에 있기 때문에 수출을 늘리거나 아니면 내수를 부양하거나 하는 정책을 정부가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고금리 상황과 대내외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우리 경제에 대해서 9월 위기설이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한 IMF 연례협의단은 9월 위기설과 관련해서 금융위기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평가했는데요. 헤럴드 핑거 IMF 한국미션단장은 어제 2023년 연례협의 결과 이후에 진행된 우리 기자단과의 브리핑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은 매우 건전한 경제 펀드멘털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왜 자꾸 위기설이 제기되는지 좀 궁금하고요. 이 IMF 협의단의 평가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한 말씀 좀 해 주시겠습니까?

[김정식 교수]

9월 금융위기설의 근거는 첫 번째는 부동산 PF가 부실화되면서 금융회사가 연체율이 높아지지 않느냐 이런 배경이 있고 또 코로나와 관련해서 소상공인들이나 자영업자들한테 대출을 해줬는데 대출 만기가 이제 9월이라는 거죠. 그래서 이걸 연장해주지 않으면 부실화될 수 있다 이런 배경도 있고요. 또 수출이 줄어들면서 무역수지가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다든지 아니면 또 미국의 금리 인상이 되면 경기가 더 침체되지 않느냐 이런 여러 가지 배경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부하고 IMF에서는 우리나라 올해 경상수지가 흑자를 낼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지만 이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원유가격이 오른다든지 또 환율이 오른다든지 미국 금리를 인상한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악재가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여기에 대해서 좀 대처를 충분히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새겨들어야 될 말씀인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나누고요. 오늘도 어려운 경제 이슈 알기 쉽게 잘 풀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정식 교수]

예 감사합니다.

[앵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목요기획 경제이슈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김정식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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