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9월 이달의 수산물로 미꾸라지와 문어를 선정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문어는 예로부터 제사상에 올릴 만큼 귀한 수산물로 여겨졌으며, 타우린과 셀레늄 등이 풍부해 피로를 해소하는 데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문어를 살짝 익혀 숙회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스페인에서는 약한 불에 오래 삶아 감자와 함께 먹는 ‘뽈보’라는 요리로 즐겨 먹는다.

레티놀과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미꾸라지는 주로 뼈째로 먹으며, 탕, 튀김, 전골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습니다.

 

해수부는 9월 이달의 어촌 여행지로 아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며 해안 도보 여행을 할 수 있는 전라북도 군산시 선유도마을과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소돌마을을 선정했습니다.

전라북도 군산시에 있는 선유도어촌체험휴양마을은 섬의 군락, 고군산군도를 감상하며 구불구불 우거진 숲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구불 8길’ 둘레길이 있어 산책하기에 좋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에 있는 소돌어촌체험휴양마을은 최근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진 소돌해변부터 소돌항, 아들바위공원까지 볼거리가 다양하며, 동해에 둥둥 떠서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투명카누체험, 강릉 커피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커피를 내려보는 바리스타 체험 등도 즐길 수 있습니다.

해수부는 9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칠면초를 선정했습니다.

칠면조의 얼굴처럼 붉게 변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칠면초는 우리나라 갯벌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염생식물입니다. 

 

칠면초는 명아주과의 한해살이풀로, 주로 서·남해안의 펄갯벌 등에서 무리를 지어 자라며, 8~9월 사이 줄기마디에 2~10개의 작은 꽃을 피운다. 초기에는 녹색 또는 선홍빛을 띠지만, 자라면서 조금씩 짙은 붉은 빛으로 물들어 가고, 가을이 되면 해안가에 붉은 융단을 펼쳐 놓은 것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해수부는 9월 이달의 등대로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연평도에 위치한 ‘연평도등대’를 선정했습니다.

 

연평도등대는 연평해역으로 몰려드는 조기잡이 어선들의 안전한 항해를 돕기 위해 1960년 3월에 첫 불을 밝혔으며, 이후 1974년 7월에 소등됐다가, 재정비를 거쳐 약 45년 만인 2019년 5월에 다시 빛을 비추게 됐습니다.

해수부는 9월 이달의 해양유물로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표류 기행문학인 ‘최부의 표해록'을 선정했습니다.

 

'표해록'은 1488년 최부 일행 43명이 제주 앞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중국 절강성에 표착(漂着)한 후 무사히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을 생생하게 정리한 중국 기행문입니다. 

해수부는 9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위치한 ‘토끼섬’을 선정했습니다.

토끼섬은 육지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 있으며, 고도 4.7m, 길이 약 100m, 면적 3,174㎡의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작은 무인도서로, 기록에 의하면 원래 명칭은 ‘난도’였는데, 바깥쪽에 있는 작은 섬이라는 뜻의 ‘난들여’라고 불리다가 이곳에 토끼를 방사하면서 ‘토끼섬’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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