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여야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진 가운데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의 거짓 선동 때문에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고 맹공을 펼쳤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오늘 오후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일본 이웃 나라 중 '회를 먹지 말라'고 선동하는 정당은 대한민국 민주당 하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6월 3일 이재명 대표께서 제 지역구인 해운대에 와서 '회 먹지 말라'고 한 뉴스를 봐라. 말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하면 민주당 의원들도 횟집 공개적으로 못 간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6월 부산 해운대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를 열고 "해운대 이 아름다운 바다에 수백만의 사람이 찾아와서 즐기지만 핵 방사능 물질이 바다에 섞여 있다면 누가 바다를 찾겠나"라고 말했는데, 하 의원이 이 발언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것입니다. 

최근 중국 출장을 다녀온 하 의원은 "중국에서도 횟집들은 영향을 안받는다"며 "회 먹으러 주말에 가면 횟집에 한국 사람들은 줄고 중국 관광객이 매상을 채워준다. 민주당이 여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단순히 문제 제기를 했을 뿐 지금 회나 수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될 거라거나 먹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 전혀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이 지나치게 확대 해석을 한 것"이라며 속기록 삭제와 함께 하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