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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 어린이 템플스테이 입재식이 주지 법해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9일 경내 함월당에서 봉행됐다.
진관사 어린이 템플스테이 입재식이 주지 법해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9일 경내 함월당에서 봉행됐다.
 

< 앵커 >

저출산, 탈종교 등으로 대표되는 시대적 난제 속에서 미래불교를 위한 어린이 포교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새싹 불자들이 불교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터전을 가꾸는 현장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서울 진관사 템플스테이를 정영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터 >

아이들의 대통령, 이른바 '뽀통령'으로 통하는 뽀로로의 인기곡이 진관사 함월당에 찾아왔습니다.

'바나나차차' 곡의 노랫말을 '진관사차차'로 바꾼 건데 진관사 어린이법회에 참석하는 6학년 초등학생이 직접 개사했습니다.

이 노래에 맞춰 스님과 아이들이 함께하는 신명나는 율동이 한바탕 펼쳐집니다.

[현장음]

처음 본 낯선 또래들과도 어울리며 어색함이 저만치 사라질 때 즈음...

진관사 어린이 템플스테이의 시작을 알리는 법회가 봉행됐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향과 꽃, 과일 등을 들고 부처님 전에 여섯 가지 공양물을 올립니다.

육법공양문을 외는 초등학생의 얼굴에는 천진난만함 대신 사뭇 진지함이 묻어납니다.

[최승원 / 개화초등학교 4학년: 오늘 진관사 템플스테이에 동참한 저희 어린이들은 여섯 가지 공양물을 올리며 지구를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발원을 합니다.]

한창 먹을 나이에 찾아온 점심시간.

발우에 담긴 쌀 한 톨, 반찬 하나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비워냅니다.

[노아민 / 지축초등학교 5학년: 절에 다니는 것도 재밌고 간식도 많이 주셔서 재밌어요. 절에서 합창부가 있는데 제가 어린이 합창단이라서 합창하는 것도 재밌고요.]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친환경 시대를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를 지닌 '바루 지금, 어린이가 그린 템플스테이'라고 정한 주제도 이번 행사에 참석한 아이들이 직접 골랐습니다.

[이려준 / 덕은한강초등학교 6학년: 매주 이렇게 오니까 자연도 접하고, 물도 보고 하니까 정말 재밌는 것 같고요. 자연에 둘러싸인 느낌이 굉장히 새롭고 신비한 것 같아요.]

아이들이 읽는 속도에 맞춰 봉독하는 한글 반야심경.

불단에 올려진 대형 선물 상자.

사찰에서의 물총 놀이.

모든 프로그램마다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새싹 불자를 육성하기 위해 벌이는 진관사의 노력이 경내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여기에 주지 법해스님의 법문도 누구나 듣고 이해하기 쉬운 말로 전해집니다.

[법해스님 / 진관사 주지: 여러분들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번째 건강하기, 그렇죠? 건강하려면 밥을 잘 먹는다 밥을 잘 먹을 때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천진불들이 불교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터전을 가꾸는 진관사 어린이 템플스테이는 아이들 눈높이에 꼭 맞춘 포교 활동 방식으로 적극적인 벤치마킹 템플스테이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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