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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

진행 : 김봉래 BBS 전법후원국장

출연 : 정은용 (사)동산반야회.동산불교대학 이사장

방송 : 2023년 7월 30일(일요일) 저녁 6시 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입니다. 요즘 불교계의 가장 큰 화두가 바로 전법이죠.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일인데요, 전국에 불교 교양대학 붐이 일었던 적이 있습니다. 삼사십 년 전의 일로 기억이 되는데요. 웬만한 절에서는 불교대학이 있었죠. 인재 양성의 산실이었는데요, 그 중에서 특정 사찰 소속이 아닌 불교대학으로 명성이 높았던 곳 가운데 하나가 김재일 동산반야회 회장이 설립했던 동산불교대학이 아닌가 합니다. 동산반야회는 올해 창립 41주년을 맞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은 동산반야회.동산불교대학 정은용 이사장님 모시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김봉래 :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 이 시간에는 사단법인 동산반야회와 동산불교대학 이사장을 맡고 계신 정은용 이사장님 모셨습니다. 정은용 이사장님 안녕하세요.

 

정은용 : 안녕하세요.

 

김봉래 : 반갑습니다.

 

정은용 : 반갑습니다.

 

김봉래 : 동산반야회 제6대 이사장으로 지금 취임하고 계신 거죠. 청취자들께 일단 먼저 인사 말씀 주실까요.

 

정은용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BBS 청취자분들과 전국의 모든 불자님들께 인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마침 저희 사단법인 동산반야회에서 전국염불만일회 26년 차 염불정진대회가 있어가지고 지금 직지사에서 진행하는 날입니다. 이 방송을 듣고 계실 전국염불만일회 불자님들도 안녕하시죠. 반갑습니다.

 

김봉래 : 그래요. 자. 동산반야회 올해 사단법인 등록이 돼서 창립총회를 하셨죠. 그런데 창립은 올해가 41주년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은용 : 41주년이 됐습니다.

 

김봉래 : 축하드립니다.

 

정은용 : 감사합니다.

 

김봉래 : 먼저 우리 정은용 이사장님 동산반야회 또 동산불교대학과 인연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요.

 

정은용 : 저는 동산반야회가 창립된 지 지금으로부터 한 25년 전쯤 제가 불교 공부를 하고 싶어서 찾고 있던 중에 그 때 당시 동산반야회와 동산불교대학이 유명하다고 소문이 났었습니다. 그래서 거기 공부를 하러 가서 인연을 맺은 것이 오늘까지 인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불교대학이 정말 인재 양성의 산실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 이사장님 보니까 앞으로 동산반야회, 동산불교대학이 더 많이 발전하지 않을까 이런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동산반야회라고 하면 김재일 회장님을 우리가 떠올리지 않을 수 없지 않습니까.

 

정은용 : 그럼요. 창립자이시고.

 

김봉래 : 이사장님과의 인연도 깊으신 거죠.

 

정은용 : 제가 그 분하고 특별한 인연은 제가 가서 공부한 지 얼마 안 됐을 적에 이제 좀 경전을 공부하다 보니까 수행이라는 것을 해보고 싶더라고요. 그 때 제가 잘 몰랐을 때인데, 그래서 김재일 법사님한테 무작정 찾아 가가지고 “나 이거 수행을 좀 해보고 싶은데 수행할 장소를 좀 마련해 주셔.” 그랬더니 이 양반이 “아니 뭐 공부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무슨 수행이야.” 그래서 “아니 그래도 이게 경전공부만 가지고 안 될 것 같고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김봉래 : 그렇죠. 계정혜 삼학이니까.

 

정은용 : 그랬더니 그 양반이 웃으시고서 자리를 마련해 주셨어요. 그 때 동산에 암자가 하나 있었는데 정릉에, 거기서 그럼 한 3개월 동안 해보라고 그래가지고 거기서 3개월 동안 제가 혼자서 내 마음대로 수행을 한번 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양반하고 인연이 그 때부터 좀 깊어졌죠.

 

김봉래 : 그래요. 저도 초년 기자 시절에 조계사 근처니까, 총무원 근처니까 지나가다 들르고 그 때 차도 주시면서 교계 전반적인 이야기도 해 주시고 따뜻한 조언도 해 주셨던 그런 기억이 나는데, 이 분이 없었다면 오늘의 동산반야회 또 동산불교대학은 없는 거지 않습니까.

 

정은용 : 그럼요. 지금 제가 생각해도 상당히 훌륭하신 분인 게 지금 동산불교대학 회관 자체를 그 분이 만들어 가지고 동산반야회 명의로 해놓고 돌아가셨거든요.

 

김봉래 : 네. 기부를 해 주신 거네요.

 

정은용 : 지금 동산반야회 회관 자체가 동산반야회의 명의로 돼 있고 그것이 지금 재산의 가치가 그냥 대충 따져도 몇십억 원 가는데 참 대단한 일을 하신 거죠.

 

김봉래 : 정말 젊을 때부터 불교를 인생철학으로 해서 정말로 불교의 전법에 진력하셨던 분인데 그와 관련해서 김재일 회장님에 대해서 들으신 바가 좀 있으신가요.

 

정은용 : 그 분은 정말 불교 포교를 위해서 일생을 바치셨고 생전에도 불교가 어렵다고 하니까 한글화를 하기 위해서 상당히 노력을 했습니다.

 

김봉래 : 한글화.

 

정은용 : 그래서 조계종에서 반야심경을 한글화하기 전에도 한 10여 년 전부터 동산에서는 이미 반야심경 같은 것을 한글화해서 우리가 의식을 할 적에 한글 의식 반야심경을 했거든요. 상당히 열의가 있으신, 정말 대단했죠. 그 때 당시에 그것을 한글화한다는 것이.

 

김봉래 : 불교 대중화에는 아주 핵심적인 일 중에 하나죠.

 

정은용 : 그렇죠. 그리고 기독교 같으면 성경책을 갖다가 다 호텔 같은 데 기부를 하잖아요. 동산에서 불교 경전을 인쇄를 해서 전국 호텔에다가 뿌린 적도 있습니다. 불교에 대해 그만큼 열의가 있으셨고, 또 아까 말씀하신 대로 우리 불교대학을 아주 선구적으로 만드셨고, 그 때 당시에는 정말 재가불자가 불교대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이야기인데, 그것을 아주 우리나라 최초의 불교대학을 이렇게 만드셔서 운영을 하셨고.

 

김봉래 : 그러니까 큰 사찰이나 단체에서는 가능하지만 이렇게 순수 개인의 차원에서, 소규모인 상황에서 이렇게 대학을 만들고 그것을 발전시켰다는 것은 정말 거의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정은용 : 네. 그런 면에서는 아주 상당히 아주 정말 열의와 희생 정신, 이런 것을 아주 존경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저도 재가불자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존경하는 그런 대선배님 가운데 한 분으로 기억이 됩니다. 그런데 이 동산반야회에는 또 다른 정신적 지주가 계셨죠. 무진장 스님이라고 올해 아마 타계하신 지가 10주년이.

 

정은용 : 10주년 정도 됐습니다.

 

김봉래 : 무진장 스님과의 일화도 있으십니까. 우리 이사장님.

 

정은용 : 무진장 스님은 또 김재일 법사 이상으로 우리 불자들의 존경을 받는 분인데 무진장 스님이 우선 제일 유명하신 게 7무 스님이죠. 7무 스님.

 

김봉래 : 일곱 가지가 없다.

 

정은용 : 그만큼 생활이 정말 무소유로 청정한 생활을 하신 분이고 또 생전에 주지 같은 것도 안 맡으시고 오직 불자들 위해서 법문을 해주시고 가르쳐주시고 이런 분이시니까.

 

김봉래 : 스님 개인 개설 통장이 없다 그런 얘기도 들었습니다.

 

정은용 : 네. 그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통장도 없고.

 

김봉래 : 그야말로 무소유시네요.

 

정은용 : 아주 정말 우리 시대에 본받을 만한 모범이 되실 만한 스님이셨죠.

 

김봉래 : 그런데 무진장 스님이 어떻게 보면 회주 역할을 해 주신 거죠.

 

정은용 : 네. 그 때 당시에 무진장 스님도 재가불자들 교육의 필요성을 아주 절실히 느끼고 계셨는데 그것의 이상을 실현하신 것이 김재일 법사님이시죠.

 

김봉래 : 무진장 스님도 제1기 포교사. 종단의 상임포교사 그런 타이틀을 갖고 계시잖아요.

 

정은용 : 또 2대 포교원장도 지내셨죠. 그래서 그러한 포교의 원력으로 재가불자들의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무진장 스님도 절실하게 느끼고 계셨는데, 김재일 법사님하고 만나서 두 분이 합심을 해가지고 동산불교대학을 이루신 것이고, 그래서 무진장 스님은 당연히 동산불교대학의 스승님이 되셨고 그렇게 되죠.

 

김봉래 : 동산불교대학의 스승이다.

 

정은용 : 네.

 

김봉래 : 그동안에 동문들도 많이 배출이 됐고 활동도 지금 엄청나게 해 오지 않았습니까. 만일염불도 해오시고.

 

정은용 : 동산의 자랑거리 하나가 전국만일염불회인데 이게 만일 동안 염불을 하는 겁니다.

 

김봉래 : 언제부터 시작이 된 거죠.

 

정은용 : 1992년도 이렇게 됐을 것 같은데. 이게 만일 동안 한다는 것은 27년 정도가 걸리니까, 지금 25년 차 26년 차 되는 것인데. 우리가 염불만일회를 처음에 할 적에는 열기가 대단했죠. 그래서 우리 동산 동문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버스를 몇 대씩 동원해서 하고 그랬는데. 요새는 좀 동산불교대학에서 새로 졸업생이 배출이 안 되고 또 나이가 고령화되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은 동문들이 현재는 급격히 줄어들어서 좀 위축이 되고 있는 편입니다. 그래도 뭐 아직도 동문들이 스님으로 활동하시는 분들도 많고, 포교사도 많고, 신행 활동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많고 그렇습니다.

 

김봉래 : 특히 보면 봉사활동도 엄청 하시더라고요.

 

정은용 : 봉사활동도 지금 코로나 핑계 아닌 핑계가 코로나 이후로 많이 위축이 됐는데, 요새도 군 포교 같은 거 매달 두 군데씩 나가고 있고 동문들이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래요. 하여튼 올해 우리 이사장님께 축하드릴 일이 동산반야회가 사단법인으로 등록이 돼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그런 얘기인데, 창립기념회 행사도 했고요, 또 작년에는 40주년 행사도 했고요. 어떻게 치러졌는지 궁금합니다.

 

정은용 : 매년 창립총회나 이런 것은 하는 것이지만 올해는 좀 더 의미가 있었던 것이 코로나 이후로 정말 어려운 시기에 2022년도 작년도부터 우리 동문들이 이대로 어려운데 그냥 갈 것이냐, 우리가 뭐 뜻있는 일을 하자는 것이 의견이 집합된 것이 그럼 우리의 숙원사업인 법인화를 하자 이렇게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김봉래 : 법인화가 되면 좋은 점이 뭔가요.

 

정은용 : 문제는 개인으로 있으면, 임의단체로 있으면 이게 또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없어질지 좀 불안한 것 같아요. 

 

김봉래 : 임의단체니까 해산도 쉬워요.

 

정은용 : 그런데 법인화가 되면 조금 더 해산도 어렵고, 또 해산이 되더라도 어떤 단체에 귀속돼서 사업을 존속해야 되고 이런 의무가 있고, 또 창립자가 몇 십억의 재산을 기부해서 만들어 놨는데 이것을 무의미하게 없애버리면 안 되니까 그걸 영속화하기 위해서 법인화를 했고, 또 법인화를 하게 되면 우리 신도들이, 우리 동문들이 뭐 어떤 상속 재산이나 이런 것을 할 적에 동산에다 또 추가로 출자를 해서 키워질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했습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어쨌든 우리 이사장님께서 사단법인 동산반야회로는 초대 이사장이시군요.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은 정은용 동산반야회.동산불교대학 이사장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네 이사장님. 지금 이제 동산불교대학 얘기를 조금 더 시작을 해보고 싶은데요, 동산불교대학은 한 몇 년 됐죠.

 

정은용 : 그게 92년도 정도 돼서 만들어졌을 겁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그런데 어쨌든 요즘 불교 교양대학들이 다들 학생 수 격감 등 여러 가지로 어려움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동산불교대학 상황은 좀 어떤가요.

 

정은용 : 어려운 것은 어디나 동일한 것 같습니다. 저희도 정규 과정, 2년 과정하고 3년 과정 이런 것을 했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그것을 중단했습니다. 정규 과정은 실시를 못 하고 단과반 중심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학생들이 오는 것이 어려워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특히 어렵다 보니까 구조조정도 했는데, 그동안 몇십 년 써오던 1층 사무실을 임대를 주고 사무실을 축소해서 우리 사무실은 지하로 내려갔고, 그래서 직원들도 일부 퇴직시키고 급여도 줄이고 많은 아픔을 겪었습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데, 그래도 우리 이사장님께 많은 기대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동산불교대학 발전을 해 가야 되는데, 먼저 동산반야회의 경우에는 어떤 발전 방안들을 지금 추진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정은용 : 동산반야회하고 동산불교대학하고 몰아서 좀 장기적인 것과 단기적인 것으로 말씀을 드리면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 동문들의 열기를 보면 아직도 희망이 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서도 우리가 마음을 합쳐서 법인화를 만들었고, 그래서 우리가 앞으로 40년을 잘 준비해야 되지 않느냐.

 

김봉래 : 그렇죠. 지나온 40년, 앞으로의 40년.

 

정은용 : 단기적으로는 요새 사람들이 잘 오지 않으니까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렇게 할 수 있도록 가까운 숲속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가까운 숲이라는 것이 여기 동산불교대학에서 가까운 데가 인왕산이라든가 뭐 안산이라든가 또 창경궁이라든가 숲에 다니면서 전문가를 초빙해서 숲 해설도 해주고 또 명상 전문가 초빙해서 명상도 하고, 이렇게 일반 대중들이 참여하기 쉽게 그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또 사찰순례도 하고 있는데, 사찰순례도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의 전문가를, 교수님을 초빙해서 역사·문화 해설을 곁들인 사찰 순례를 하고 있습니다. 그냥 사찰에서 아마 순례 같은 것을 많이 해 보지만 저희같이 교수님이 오셔서 그런 역사·문화를 해설하는 프로그램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것이 지금 잘 진행이 되고 있고. 또 한 가지는 우리가 108배를 누구나 다 하는데 108배를 단순히 108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동작을 세분화하고 구체화해서 체계적으로 하고 또한 거기다가 호흡이라든가 알아차림을 접목을 해가지고 108배 자체가 수행이 될 수 있도록 명상하고 집중 수행이 될 수 있도록 개발해서 9월부터 시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이 단기적인 이야기이고, 장기적으로는 요새는 모두가 사이버 디지털 시대가 돼서 우리도 한시바삐 디지털로 전환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디지털 대학.

 

정은용 : 네네. 그래서 법당도 디지털 법당을 설립하고 그 다음에 원격 불교대학을 창립을 해서 시대에 대비하고자 준비를 하고 있고, 그 외에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하는 것, 지금 크게 준비하는 것은 그런 디지털 대학하고 디지털 법당, 이것을 하려고 새로 준비하고 있고, 제가 생각하기에는 불교계가 사부대중으로 이어져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재가 불자들이 체계적인 교육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우리 동산 같은 데서 이런 것을 담당해서 재가불자들을 교육해서 불교의 인재들을 양성해야 되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래요. 디지털 시대를 맞았기 때문에 그에 적응해서 대비를 해나가는 모습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지금 우리 한국불교에서 가장 큰 화두 그러면 전법 아닙니까. ‘성불을 미루고라도 이번 생에는 전법이다.’ 이런 말까지 나왔죠. 특히 젊은이들에게 얼마나 우리가 호소력 있게 다가가느냐 그런 상황인데, 상월결사에서 대학생전법위원회까지 출범시켰고요. 이런 상황을 전반적으로 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해요.

 

정은용 : 지금 우리 불교계가 젊은 사람들이 없어서 어디 가나 난리죠. 대학생들을 포함해서 젊은 사람에게 전법을 한다는 것은 뭐 불교계의 필수불가결한 일이고 꼭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하는 방법이 문제일 텐데, 우선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선 사찰에 있는 자산부터 해서 젊은 사람들한테 어필을 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김봉래 : 무슨 말씀이시죠.

 

정은용 : 불교계에는 우리 좋은 자산이, 콘텐츠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 템플스테이 같은 것 하고, 템플스테이가 세계적으로도 이름도 명성도 나 있고 우리 젊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과정인데, 이게 지금 해보면 어느 사찰이나 다 비슷비슷해요. 내용도 다 비슷해서 한 번 갔다 오면 두 번 세 번 갈 의욕이 별로 안 생기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런 콘텐츠를 다양화해서 1차 2차 3차 이렇게 단계별로 하고, 그 다음에 실시하는 것도 병원도 종합병원이 있고 동네병원이 있고 다 다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것도 1, 2, 3차로 해서 3차 같이 고차원적인 것은 교구 본사에서 한다든가 또 1차 같은 건 말사 같은 데서 한다든가, 이런 시행이라든가 이런 내용면을 좀 다양화하고 고급화하고 체계화해야 되지 않는가, 아주 좋은 자산인데 우리가 활용을 좀 더 제대로 해야 될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또 한 가지는 요새 젊은 사람들은 이렇게 편하게 살아봐서 지저분하고 이런 것을 잘 적응을 못 하거든요. 우리 사찰의 시설이 물론 템플스테이가 많이 고급화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예를 들어가지고 송광사를 갔더니 화장실에 전부 비데가 돼 있더라고요. 이것이 이제 우리 젊은 사람들한테 상당히 어필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템플스테이 하는 데서 예를 들면 비데같이 편의시설 이런 것을 좀 현대화해야 하지 않은가 이런 생각도 해보고.

 

김봉래 : 요즘에는 거의 1인 1실을 원한다고 그러더라고요.

 

정은용 : 요새 군대도 고급화되니까. 그런 것도 있고, 또 한 가지 젊은 사람들 포교에서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 어린이들 대상 이게 너무 부족해요. 우선 어린이들을 사찰에 데리고 올 수가 없어요. 사찰에 오면 엄숙해야 되고 조용히 해야 하고 애들이 뛰어놀 데도 없고. 그러니까 젊은 부부가 애들을 데리고 부담 없이 와서 할 수 있는, 사찰로 올 수 있는 이러한 시설을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 분위기를. 이것이 젊은 사람 포교에 뭐 다른 것보다 우선 이렇게 사찰 내에서 우선 할 수 있는 것부터 어필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되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김봉래 : 그래요. 여러 가지 프로그램, 또 여러 가지 시설 면에서 우리가 보완해 나갈 부분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사실 불교가 굉장히 매력인 것은 기존의 사고방식을 뛰어넘을 수 있는 그런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그것을 달성하도록 도와준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수행의 종교라는 거죠. “너 바꾸고 살래 그냥 살래” 하면 바꾸고 사는 게 좋다 이거죠. 행복하게 살려면. 그런 말씀도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 굉장히 명상에 젊은이들도 많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 같은데, 그런 어떤 명상 붐 관련해서 이사장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정은용 : 저는 명상이 마음 근육 강화 훈련,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몸의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을 하거나 체육관에 가거나 그러지 않습니까. 그런데 마음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안 쓴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내 욕심이 꿀돼지 같아도 마음 치료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때 명상이 아주 좋은 방법이 아닌가. 그래서 모든 사람한테 명상을 권해야 되겠고, 또 요즘 우리 사회가 너무 혼란스럽고 짜증나고 그 다음에 묻지마 폭행에다가 교사까지 유명을 달리하는 등 복잡하니까 이런 때 마음이 건강해져야 우선 되거든요. 그러려면 명상 보급이 아주 필수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제 명상을 보급하려면 물론 조계사에서 그동안 우리 전통적인 방법인 간화선 같은 것이 필요하고 좋지만 일반인들한테 그런 것을 처음부터 요구하면 잘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의 MBSR 같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는 이러한 방법을 우리가 방편으로라도 좀 개발해서제시를 해야 되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김봉래 : 종단에서도 K-부디즘을 화두로 해서 우리가 더 연구해서 접근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그런 얘기들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이사장님께서 개인 신행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 좀 여쭤봐도 될까요. 그런 면에서.

 

정은용 : 저도 뭐 명상을 하고 있습니다만 뭐 매일은 못하고 일주일에 한 네 번 다섯 번 이렇게, 또 한 번 하는데 오래는 못 하고 그냥 30분 내에서 이렇게 하고는 있습니다. 그리고 앉아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안 되니까 저는 걷기를 많이 하는데, 걸으면서 그냥 걷기 명상도 좀 하고 있고. 그래서 뭐 이래저래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에는 뭐 도반들하고 스님들을 많이 찾아다니면서 명상도 하고 법문도 듣고 그랬는데 요새는 시간상 그렇게는 못하고.

 

김봉래 : 또 단체를 이끌고 계시다 보니까.

 

정은용 : 주로 그렇게 혼자 명상을 좀 많이 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런데 우리 이사장님은 불교 인연이 사모님 덕분이었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불교의 매력은 어떤 거였습니까.

 

정은용 : 이제 처음에는 제가 불교 인연을 맺은 게 부인이 열심히 다녔어요. 그런데 열심히 다니는 게 공부를 하러 다니는 것은 아니고 주로 합창단을 주로 해서.

 

김봉래 : 합창단 좋죠.

 

정은용 : 그런데 부인 말로 합창단 노래가 찬불가 그거 자체가 법문이라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좋은 일이다 그래서 따라다녔는데, 따라다니다 보니까 저도 50대, 40대 쯤에 어려운 점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불광동에 있는 불광사의 법일스님이라고 돌아가셨어요. 그 분 태고종 스님이신데, 그 스님한테 자문을 받고 그랬는데 거기서 아주 충격적인 자극을 받았죠. 그 때 당시에 좀 아이가 속을 썩이고 해서 정말 아이가 내쫓을 정도로 보기 싫고 그렇게 속이 상한 적이 있었는데, 그 스님이 제법실상을 말씀해 주신 거예요. 풀 한 포기라도 잡초라도 다 같이 가치가 있고 존중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그게 머리에 확 닿아가지고, 내가 이렇게 자식을 미워할 게 아니구나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불교를 정말 그 때부터 이제 공부해야 되겠다 이런 마음이 들어서 동산불교대학도 가고 이제 이렇게 된 거죠.

 

김봉래 : 역시 부처님 법은 셉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는 거예요. 자기 잘못을 깨닫게 하고 참회하면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법으로의 길을 열어준 그 스님 정말 은인이네요.

 

정은용 : 그 스님이 상당히 지금 생각하면 좀 혜안이 열리셨던 분인 것 같아요.

 

김봉래 : 선지식이었네요.

 

정은용 : 그리고 이제 스님들이 대개 불자들이 와서 보면 뭐 우리 애가 합격할 것 같냐 뭐 이런 거 물어보잖아요. 그 스님은 그것을 정답을 해주는 게 아니라 떨어질 것 같으면 걔는 그 적성이 안 맞는 것 같아 이렇게, 그 과가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아 이렇게 은연중에 말씀하시는 그런 분이었어요.

 

김봉래 : 점수대로 가지 말고 본인이 원하는 쪽으로 진로를 정해줘라 그런 말도 되고요. 여러 가지 지금 한국불교의 과제가 있습니다마는 이사장님께서 보시기에 어떤 것이 과제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 종단이나 나아가서 정부에 이렇게 당부할 내용도 있으시죠.

 

정은용 : 우선 제가 종단, 불교계에 하고 싶은 얘기는 우리 불교계가 어려운데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우선 우리 불교에 종사하시는 스님들, 관계하시는 스님들이 청정하고 사회에서 존경받는 그런 분들이 되시면 불교의 문제는 다 해결된다 저는 이런 생각이거든요. 가끔 우리가 언론에서 스님들이 범법 행위를 해서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일이 있고 그런데 스님들께서 진짜 물질에 대한 탐을 내려놓으시고 또 계를 지키기를 정말 생명 같이 해서 청정한 생활을 하신다면 이게 뭐 걱정할 필요 없이 정말 저절로 저는 잘 되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 종단에 이런 기회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가 회계사라서 그런지 몰라도 요새 회계 투명성이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데, 사찰도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를 해야 될 것 같고. 특히 종교계에서는 감리교에 보니까 그런 회계 투명성이 잘 돼 있더라고요. 우리 사찰도 회계 투명이 잘 돼야 되고. 또 수행하시는 스님들은 항상 노후가 걱정이 돼서 문제가 많이 발생되는데 종단 차원에서 노후 보장이 될 수 있는 것이 제도적으로 도입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김봉래 : 그래요. 그런 면에서 정부에서도 이렇게 도울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정은용 이사장 : 정부에서도 우리 사회가 너무 어지러운데 어려서부터 종교 생활을 하면 자연히 마음도 선해지고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있으리라 보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종교 교육을 좀 더 적극적으로 신경을 써서 도입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김봉래 : 이 방송을 듣고 계신 청취자, 불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정은용 : 우리 불자들도 공부하고 수행해야 합니다. 스님들이 어지러워지는 것도 다 불자들이 어지럽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불자들이 공부해서 청정하게 스님들을 보살피고 해드릴 수 있다면 우리 불교계가 더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불자님들 우리 열심히 수행하고 공부합시다.

 

김봉래 : 자. 마무리될 시간입니다. 우리 정은용 이사장님, 원력 그리고 향후 계획 듣는 것으로 오늘 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정은용 :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 불자들이 명상 수행을 열심히 해야 되겠고 또한 우리 스님들이 계율을 철저히 지킬 수 있도록 우리가 보필을 잘 해야 되겠고 또 우리 동산에서는 다가오는 사이버 세상에 대비해서 불교 교육 디지털화 이것을 꼭 이루어서 앞으로 대비해서 우리 동산반야회가 발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김봉래 : 네. 정은용 이사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은용 : 감사합니다.

 

김봉래 : 지금까지 정은용 동산반야회.동산불교대학 이사장님과 함께했습니다.

 

김봉래 : 네 여러분 정운용 이사장님과 함께한 오늘 이 시간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저도 오늘 이 시간을 통해서 40년 이상 모범을 보여온 동산반야회.동산불교대학의 의의를 새롭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불교 발전을 위해서 초심대로 수행해 나가는 것이 곧 전법의 길이다 하는 교훈 되새겨 봅니다. 동산반야회와 동산불교대학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불교방송 보도국, 진행에 김봉래였습니다. 편안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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