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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달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수해에 불교계의 온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도선사가 당시 호우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합동위령재를 봉행했습니다.

도선사 사부대중은 희생 영가들의 극락왕생과 안전한 사회를 발원하며 부처님 동체대비 정신의 실천을 다짐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터 >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이들의 영단 앞에 향과 차가 올려집니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주지 태원스님의 삼배를 시작으로 국장단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의 기도 정성이 이어집니다.

지난달 중순 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숨진 이들을 위한 합동 위령재.

서울 삼각산 도선사 호국참회원에 모인 사부대중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슬픔을 함께 했습니다.

[태원스님 / 서울 도선사 주지: 우리 삼각산 도선사 사부대중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모여 그날을 기억하고 슬퍼하며 희생 영가들을 애도하고자 합니다.]

호우참사 유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말이 전해졌습니다.

태원스님은 유족들이 겪을 고통에 자비심을 일으켜야 한다며 부처님 동체대비 사상을 강조했습니다.

[태원스님 / 서울 도선사 주지: 이 땅에 남은 우리는 유가족을 위로하고 슬픔을 나눈 동체대비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영가들의 원과 한을 풀어주는 살풀이춤과 이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극락무 속에서 합동위령재 추모 분위기는 더욱 엄숙해졌습니다.

보름 법회에 참석한 불자들도 영단 앞에 줄지어 서서 합장 삼배로 희생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태원스님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비롯한 이번 비 피해는 총체적 관리 부실과 미흡한 대응이 낳은 인재에 가까웠다며 안전한 사회 만들기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태원스님 / 서울 도선사 주지: 생명이 존중받고 이웃들이 서로 신뢰하며 함께 웃을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앞서 도선사는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에 감로수 생수 2만 7천병을 전달했고, 긴급 구호금 2천만 원을 조계종단에 기탁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도선사에 모이는 사부대중의 기도와 정성이 수해로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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